he4dm4ster [1325019] · MS 2024 · 쪽지

2024-07-05 17: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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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6, 9평과 수능의 상관관계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8631585

안녕하세요. Headmaster입니다.


오르비에서는 이 글로 인해 첫 인사를 드리게 되었네요.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제 소개를 드리자면,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인문계 상위 0.03% 

- 입시 커뮤니티 사이트 ‘수만휘’ 구독 멤버 전체 2위

- 모 사회문화 컨텐츠팀 근무(계약상 이름 공개 불가능)

- 독학재수학원 담임강사 근무 경험

- 대표 저자로써 학습법 서적 2권 올해 출판 예정


정도 되는 사람입니다,,ㅎ


어찌 되었던 간에, 제 오르비에서의 첫 글에서 다루게 될 주제는 바로, ‘사회문화에서의 6, 9평과 수능 간 상관관계’입니다.


흔히 사회문화는 ‘수능에서 뒤통수를 때리는 과목’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는 합니다. 그리고 사실, 21~24학년도 수능에서 사회문화가 출제되었던 양상을 살펴보면, 이러한 이야기가 들려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그러나, 다른 어느 과목과 마찬가지로 사회문화 또한 6, 9평을 잘 살펴보면 당해 수능과의 상당 수준의 상관관계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뒤통수를 때린다’라고 말하는 신유형들은, 이미 그 해의 6, 9평에서 예고를 했던 경우가 많은 경우 존재하죠.


그리고 저는, 이 글에 있어서 해당 상관관계를 다루어 본 다음, 올해 6평에서 살펴볼 수 있는 수능 출제의 경우의 수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수능은 결국 ‘누가 더 철저히, 모든 면에서의 대비를 이루어내는가’의 싸움입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모두가 사회문화라는 과목에서 더 철저한 대비를 이루어내고, 궁극적으로 원하는 성적을 얻어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1. 2023년도

2023학년도 6월 평가원 모의고사 9번

위 문제는 2023학년도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 출제되었던 ‘성 불평등 도표’ 유형의 문제로, 당시 전체 오답률 2위라는, 절대 쉽지 않았던 난이도를 자랑했던 문제입니다.


각 성별의 구간별 구성 비율과 여성비를 제시한 뒤 이와 관련된 내용 파악을 요구했기에 해당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충분히 높았으나, 이 문제에서는 물어보지 않았던 요소가 한 가지 있었죠: 여성비를 활용해 구성 비율, 또는 구성 비율을 활용해 여성비를 구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그냥 문제를 풀고 넘어갔기에 알 수 없었을 사실이었겠으나, 저와 같은 문항 제작자들은 해당 문제를 다양한 방향으로 변형하며 새로운 문제들을 만들어 본 결과 ‘위 요소를 물어보지 않았던 것은 평가원의 학생들에 대한 배려이다.’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죠.


그러나,,,

2023학년도 수능 10번(오답률 1위, 97.5%)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 문제의 악명에 대해서는 한 번쯤 들어 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객관식 오답률 97.5%라는 경이로운 수치로 2023학년도 수능 사회문화 오답률 1위의 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한 문제입니다.


이 문제가 이 정도의 오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데에는 답이 1번이었던 영향이 컸습니다: 이 유형의 문제에서 답이 1번이 나온다는 것은, 마치 발문이 ‘12k의 값을 구하시오’인 수학 22번 문제의 답이 24인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되죠.


이 문제의 핵심은 ‘여성 임금비’를 활용해 ㉠과 ㉡의 값을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사고 과정은 위 6평 9번 문제에서 여성비를 이용해 성별 구성 비율을 구하는 것과 본질적으로는 완전히 동일했죠.


6평 9번 문제를 해체·분석해 여성비, 성별 구성 비율까지 구해보는 연습을 했던 극소수의 학생들은 위 수능 10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그나마 잡았으나, 그렇지 못했던 대다수의 학생들은 그대로 한 문제를 날리고야 말았죠.

2023학년도 9월 평가원 모의고사 4번위 문제는 텍스트로 제시된 사회 집단과 조직을 파악하는 유형의 문제로, 그 특유의 복잡성으로 인해 현재까지도 등장할 때마다 상당 수준의 오답률을 기록하는 ‘그 유형’의 문제의 원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문제의 경우에는 등장인물이 갑과 을밖에 없었기에 사회 집단, 조직의 파악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 축에 속했으나, 아래 수능 문제에서 그 정도의 자비는 찾아볼 수 없었죠.

2023학년도 수능 5번(오답률 7위, 53.8%)

위 문제는 근본적으로는 9평 4번 문제와 완전히 같은 유형이지만, 차이가 있다면 등장인물이 갑~무의 5명으로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당연히 그에 따라 문제의 난이도는 9평 4번의 그것에 비해 훨씬 높아졌고, 50%가 넘어가는 상당 수준의 오답률을 기록하게 되었죠.


9평 4번 문제에서 예고되었던 해당 유형을 충분히 연습해 둔 학생들과 그렇지 못했던 학생들 간에 위 문제의 체감 난이도가 매우 큰 차이가 났었을 것임은, 두 말할 것도 없이 당연한 이야기이죠.


뒤의 2024학년도 사례에서도 살펴보겠지만, 이 ‘텍스트로 제시된 사회 집단과 조직 파악’이 유형 문제는 더욱 악랄한 형태로 진화하여, 지금까지도 수험생들을 괴롭히는 유형들 중 하나에 당당하게 그 얼굴을 올리고 있죠.


2. 2024년도

2024학년도 6월 평가원 모의고사 6번

위 문제는 2024학년도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 출제되었던, 실제 사례 속에서 활용된 자료 수집 방법을 파악하게끔 출제된 형태의 문제입니다.


물론 위 문제의 경우는 난이도가 매우 낮았고, 그렇기에 대다수의 학생들은 위 문제에 대해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아 해당 문제는 별 주목을 받지 못한 채 그대로 묻히고 말았죠.


그리고 아래는, 위 문제와 유사한 형태로 출제된 2024학년도 수능 문제입니다.

2024학년도 수능 3번(오답률 3위, 62.5%)

위 문제는 6평 6번과 같이 실제 사례 속에서 활용된 자료 수집 방법의 파악 형태로 출제된 문제이나, 6평의 그 문제에 비해서 딱 한 가지 요소가 더 추가되었습니다: 문헌 연구법을 이용한 낚시가 그것이죠.


2023학년도 수능 6번에서도 활용되어 많은 학생들의 3점을 그대로 앗아갔던 해당 낚시에 학생들은 다시 한 번 걸려들어, 결코 복잡하지 않은 형태를 가졌던 이 문제에 62.5%의 학생들은 다시금 3점을 그대로 헌납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위 문제는 해당 연도 6,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 더해, 전년도 출제되었던 평가원 시험들에서도 충분히 연계가 이루어져 출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남아 있죠.

2024학년도 9월 평가원 모의고사 6번

위 문제는 2024학년도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 출제되었던, 문화의 속성과 그에 맞는 사례를 적절하게 연결하게끔 출제된 문제입니다.


일반적인 문제였다면 그냥 속성과 사례를 제대로 연결하면 끝인 형태를 가졌겠지만, 이 문제의 경우는 사뭇 달랐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교사의 발언까지 고려해 갑~무가 제시한 사례에 부각된 문화의 속성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하는 형태를 가졌죠.


이렇게 한 단계 더 꼬아진 형태에 많은 학생들은 당황했고, 그 결과 이 문제는 56.4%라는 결코 낮지 않은 오답률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래 문제에서 볼 수 있듯, 이 유형은 더더욱 진화한 형태로 등장해 더 많은 학생들을 당황하게 만들었죠.

2024학년도 수능 6번(오답률 1위, 72.0%) 위 9평 6번 문제에서, 옳지 않은 사례를 제시한 학생은 병, 무의 2명밖에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수능 문제에서는, 옳지 않은 사례를 제시한 학생은 을, 병, 무의 3명으로 늘었죠.


그렇기에 문제의 복잡도는 더더욱 증가했으며, 이에 크게 당황한 학생들은 주어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이 문제는 72%라는 매우 높은 오답률을 기록하게 되었죠. 


아래 선지 선택 비율을 보면 알 수 있듯, 이 문제는 특정 함정 선지가 존재해 오답률이 높아진 케이스가 아니라, 정말 ‘순수하게 어려웠던’ 문제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위 9평 6번 문제를 통해 복잡한 상황을 올바르게 파악하는 연습을 해 두었던 학생들은 위 수능 문제를 해결하는 데 상당 수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나, 그렇지 않았던 학생들은 매우 아쉬운 결과를 받아 들 수밖에 없게 되었죠.

2024학년도 9월 평가원 모의고사 7번

이 문제는 위에서 살펴보았던 2023학년도 9월 평가원 모의고사 4번, 2023학년도 수능 5번 문제의 강화형입니다: 텍스트로 제시된 사회 집단과 조직을 파악하는 유형의 문제임은 동일하나, 그 텍스트의 양이 마치 연구 사례 문항의 그것을 연상케 할 정도로 매우 많아졌죠.


생전 처음 보는 정보량의 문제에 많은 학생들은 당황했고, 해당 문제는 69.6%라는 매우 높은 오답률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제시된 선지별 선택률에서 볼 수 있듯, 이 문제 역시 함정 선지가 존재했던 것이 아닌, 그저 순수하게 난이도가 높은 문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는, 이 문제가 정말 대놓고 연계되어 출제된 2024학년도 수능 문제입니다.

2024학년도 수능 7번(오답률 9위, 45.5%)

위 9평 문제는 ‘수능에도 이와 같은 유형이 출제될 것이다!’를 그 내용으로 하는, 마치 하나의 선전포고와도 같았습니다: 그렇기에 사회문화 공부를 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이 유형에 대해 확실한 대비를 해 두어야 함을 느낄 수 있었죠.


학생들은 저마다 해당 유형에 대한 철저한 대비 학습을 하기 시작했고, 그에 맞추어 대다수의 사설들도 매우 복잡한 형태의 해당 유형 문제들을 우후죽순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위 수능 문제는 9평 문제와 유사한 형태와 난이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45.5%라는 크게 유의미하지 않은 오답률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위 두 문제는 6, 9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수능을 예고하는 역할을 하고, 그에 따라 공부를 하는 것이 어느 정도의 학습 효과를 가지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아직까지 남아 있습니다.


만약 위 9평 문제가 출제되지 않은 채 수능 문제가 ‘갑자기’ 등장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저는 감히, 해당 수능 문제의 오답률은 6~70% 안팎을 기록하고, 등급컷은 45가 아닌 42~43점까지 내려갔을 것이라 예상을 해 봅니다.


3. 2025년도?

그럼 이제, 미래를 살펴볼 차례입니다: 얼마 전 치러진 2025학년도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여기에서 2025학년도 수능이 출제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합시다.

2025학년도 6월 평가원 모의고사 8번

위 문제는 주류 문화, 하위문화, 반문화의 양상을 텍스트로 제시된 예시 속에서 파악해야 하게끔 출제된 문제입니다.


비록 이 문제의 경우에는 그 텍스트의 길이가 매우 짧았기에 난이도는 매우 낮은 편이었으나, 사회문화라는 과목은 2023학년도 수능의 사례에서 살펴볼 수 있듯 텍스트의 길이가 많아질수록 난이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 과목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해당 문제의 경우도 텍스트의 길이가 매우 길어진 형태로 수능에 충분히 등장할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그리고 아래 문제는, 해당 문제가 제가 말한 형태로 출제되었을 때를 가정해 만든 문제입니다.

위 문제를 통해 텍스트의 길이가 늘어났을 때 어떤 형태로 출제될 수 있을지에 관해, 한 번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2025학년도 6월 평가원 모의고사 9번

사실 위 문제의 경우는, 그 내용물이 아니라 ‘형태’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24학년도 9월 평가원 모의고사 19번에도 출제된 ‘갑, 을, 병’의 채점형 문제는 위에서 볼 수 있듯 이번 6평에도 다시 등장하였죠.


비록 이 문제는 난이도가 매우 낮은 편이었지만, 채점형 문제는 그 특성상 어느 개념에도 적용되어 난이도가 매우 높은 문제로 탈바꿈할 수 있기에, 그 형태에 대해 준비를 해야 할 가능성은 여전히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 문제는, 해당 채점형 문제가 다른 개념에 적용되어 높은 난이도를 가지고 출제되었을 때를 가정해 만든 문제입다.

위 문제를 통해 ‘갑, 을, 병’의 채점형 문제가 높은 난이도로 출제되었을 때 어떤 형태를 가질 수 있는지를 미리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2025학년도 6월 평가원 모의고사 15번

마지막으로 살펴 볼 이 문제에 대해서, 여러분들은 이러한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아니 이 문제는 가중평균 한 번 쓰면 끝나는 문제인데, 이 문제가 어렵게 출제될 수 있을 경우의 수는 이미 기출에 다 존재하는 것 아니야?‘


그리고 이러한 의문은 충분히 제기될 수 있는 종류의 것이라고 봅니다: 2022학년도 수능 15번, 2023학년도 9월 평가원 모의고사 15번과 같이 가중평균을 활용해 출제될 수 있는 고난도 문제들은 충분히 쌓여있기에, 굳이 위 6평 15번 문제에서가 아니더라도 가중평균을 활용한 문제에 대한 연습은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죠.


그러나 저는 이 문제에 대해 다른 방향으로 접근했습니다: ’킬러 문제‘ 파동이 발생한 이후, 가중평균을 활용한 문제는 한 동안(작년 6, 9평과 수능) 출제되지 않았고, 이번 6평에서도 매우 쉬운 난이도로 출제되었죠.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기는 하지만, 저는 여기서 이러한 사실을 도출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가원은 가중평균이라는 요소를 킬러 문항의 요소로 보고 있다‘. 그렇기에 킬러 문항 파동이 발생한 이후 아예 출제가 되지 않거나 매우 쉬운 난이도로 출제되지 않았을까가 제 생각입니다.


그러나 위와 같은 ’복지 제도 도표‘에 있어, 가중평균은 고난도 문항을 ’손쉽게‘ 만들어 낼 수 있는 매우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그러나 해당 요소를 활용한 고난도 문항은 킬러 배제 정책에 의해 배제될 것이고, 위 6평 문제가 55.1%라는, 도표 문제 치고는 매우 낮은 오답률을 기록한 이상, 평가원은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방식을 도입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래 문제는, 위 6평 15번 문제가 가중평균 없이 높은 난이도를 가진 형태로 변형되었을 때를 가정해 만든 문제입니다.

위 문제를 통해 가중 평균 없이 ’복지 제도 도표‘유형의 문항이 어떻게 어려운 난이도를 가지고 출제될 수 있을지에 대해 미리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위 세 문제의 해설이니, 다 푸신 분들은 참고하여 주세요!


이렇게 해서 제가 이 글에서 드릴 이야기는 모두 끝났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오르비에서 굳이 사회문화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과목과 영역에서 활동을 이어 나갈 것입니다.


더 많은 유용한 자료롸 칼럼을 만나보고 싶으신 분들은 좋아요와 팔로우를 부탁드린다는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이번 글은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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