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년생 현역 정시파이터의 2024 수능(4-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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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교시-수학
평범했습니다.
그냥 평범한 사설 풀듯이 풀다가..
계산 실수 했을까봐 혹시나 계속 다시 풀고 다시 풀고 하면서..
15번까지 다 풀었을 때 무려 40분이 지나 있었습니다.
'국어 개망했는데, 약대 가려면 수학은 백점 받아야 되는데...'
'근데 나 적분 개못하잖아. 되겠냐고.'
등의 생각들이 계속 몰아치면서,
저는 시험 시간이 20분 남았는데,
22,28,29,30 이렇게 네 문제나 남겨놓게 됩니다.
전 유일한 객관식이었던 28부터 달려들었습니다.
10분을 붙잡고 끙끙댄 끝에 겨우 풀어냈죠.
마킹을 전부 해놓고 남은 7분 동안 저는 세 과목 중 가장 자신있었던 수학 2 내용인 22번에 매달렸습니다.
발상이 전혀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머릿속은 하얘지고..
시험 종료 3분 전, 저는 마침내 두 근이 정수고 한 근이 유리수라는 것을 알아내고,
생애 처음 겪어본 속도로 머릿속에서 방정식을 세우고 암산을 진행합니다.
가채점표나 시험지에 답을 작성하지도 못하고 종소리와 동시에 OMR에 적어낸 답 483.
맞을지 아닐지 모르겠지만.. 일단 푼 것만 다 맞으면 92점.
'약대는 물 건너갔고, 이정도면 최저는 맞출 수 있겠지.'
너무 궁금했던 저는 점심시간에 수학을 잘하는 친구와 수능날 금기사항(?)인 답 맞춰보기를 하고 22번이 맞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특별히 부모님께 부탁한 뜨뜻하고 든든한 국밥을 점심때 맛있게 먹었죠..ㅋㅋㅋ
국어와 수학이 너무 파란만장해서 오후에는 좀 평안할 줄 알았는데,
영어도 만만치 않았습니다..ㅋㅋ
5편에서 계속..
..이지만 너무 피곤하니 5편은 자고 나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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