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영어 2등급 이하에게 하고 싶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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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명의 학생들을 상담하며, 수백 명이 넘는 학생들을 가르치며...항상 느끼고 강조하는 점이지만
2~4등급 학생분들,
국어도 영어도 제발 버릴 것 좀 버립시다. 저는 그게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현실적으로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19수능. 수능 역사상 최악의 국어 시험이었죠(22,24가 더 어려운게 맞습니디만, 체감상).
이때, 평생 볼 41111, 31111, 21111들 다 본 것 같습니다. 심지어 모든 국어 선생님들의 방법론이 부정된 날이었습니다.
그럼에도, 19 수능 때 90점대가 나온 국어 굇수들을 제외하면 '평소에 잘 나오다가 망친 사람'과 '그래도 꽤 잘 본 사람'을 가른 것은 국어 실력도 실력이지만, 태도였습니다.
어렵게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일단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 취하면서 끝까지 완주해낸 학생들은 꽤나 잘 봤고요
화작문(선택X시절)의 미친 난이도를 보고 멘붕이 와서 화작문에 20분 넘게 썼으니 나는 이후의 문제들을 무조건 다 잘 풀어내야 한다라는 압박감을 가지고 문제 하나하나 부여잡던 학생들은 시간 이슈로 완주조차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어차피 죽었다 깨어나도 평소에 2등급~3등급 나오던 학생들이 100점 안 나올 것이고, 100점 받고 싶으면 몇 년 더 할 생각해야 합니다.
혹시나 '되는 날'이라 안 풀던 문제를 잘 풀어서 내가 바로 높1? 그게 수능일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개빡센 24언매 문법 문제, 과학 기술 19 양파 보기 문제, 사회 22 브레턴우즈 문제, 19 문학 오발탄 문제 등 누가 봐도 현장에서 맞닥뜨렸을 때 등골이 오싹해지고 내년의 수험생활이 보이는 문제들은 어차피 현장에서 못 풀 문제에요. 찍으면 그래도 확률 20프로인 것을, 굳이 건들여서 시간만 쓰고 오히려 애매한 이해로 접근해서 더 못 맞히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시간 많이 잡아 먹는 문제를 시원하게 버리면, 그만큼 시간이 확보되어 맞힐만한 문제를 정확하게 맞힐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빡센 보기 문제 버리는 대신 지문 읽는 시간 늘리고, 이해도 높여서 내용 일치나 입장 문제 등을 잘 풀어내는 연습을 하면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문학 기조에서도 똑같아요. 개빡세게 낸 운문 보기 문제는 수능 당일에 시간 잡아먹는 킬러입니다. 그냥 내가 아는 선에서 선지 판단 느슨하게 하고, 넘어가서 시간 많이 투자해서라도 인물 구분, 상황 파악, 심리 파악 등 해야 하는 산문 완주 해내야죠.
영어도 똑같습니다. 심지어 절평이에요. 영어 2~3등급인 학생들이 갑자기 수능 날 고난도 빈칸, 삽입을 다 풀어낼 일도 없습니다. 빈칸 34번 같은 것은 그냥 구경만 하고 찍어주는게 낫습니다. 어차피 읽어도, 단어 몰라서 해석도 안 될 것이고, 해석 되어도 평소에 논리 연습도 안 되어 있어서 답 찍지도 못합니다. 차라리 듣는 영어 선생님들이 알려주시는 잘 찍는 법 활용해서 답 찍어내기만 하세요. 빈순삽 다 찍으라는게 아닙니다. 적어도 34번, 39번 같은 것은 찍는게 낫다는 겁니다. 평소에 그런 문제들을 버리고, 남은 시간을 투자해서 더 정확하게 대의, 어휘, 흐름, 요약문, 장문 같은 문제를 풀어내는 연습을 하세요.
빈칸, 삽입 등을 일부 찍어서 생긴 시간을 대의, 요약문, 장문에 더 투자해서 잘 풀어내면 안정적으로 80점대 안착인데, 빈순삽을 못 풀어내면 1등급이 안 나온다는 압박감(이게 도대체 평소 1등급도 아닌데 왜 시험장에서 들까요..?) 때문에 괜히 빈순삽 고난도 문제 건들다가 쉬운 파트 의문사 해서 나와야 하는 2등급도 안 나오는 불상사가 일어납니다.
3등급 나오던 학생이 2등급을, 2등급이 평균적으로 나오던 학생이 높2 정도를 안정적으로 받기 위해서는 버릴 것 버리는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1등급 이상 나오는 학생들은 해당 사항 전혀 없고요. 한 문제 한 문제 잘 풀어내셔서 최대한 고표점 확보하는게 맞습니다.
원래 버리신다고요? 좋습니다. 이제 버리고 나머지 문제 빠르고 정확하게 풀기 연습->성적 상승-> 버리던 문제 뚫어내는 연습->1등급으로 정진 테크트리를 타시면 됩니다.
물론 11월까지 공부의 목표는 당연히 100점이 되어야 하는 것이나, 평소 실모를 풀면서 연습할 때나 현장 시험을 칠 때 현실적으로 시험지를 대하는 태도 자체를 버릴 것 버리고 좀 여유를 가지는 쪽으로 하는 쪽이 꽤나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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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빈칸 순서 삽입 다 찍고 2등급 맞는 전략은 비효율인가요
3등급->2등급 노리는 상황이면 괜찮고요. 그래도 2등급이 나오던(6평 기준X, 평소에) 학생이라면 전 문항 다 찍는 것은 조금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유형에서 우수수 틀리는 순간 78, 79 뜰 수가 있어서...정말 철저하게 버릴 것 버리고 나머지 다 맞히는 연습을 하는 것이라면 괜찮을 지도요...
네 이번 6모 3인데 빈순삽 풀 여력이 안나더라구요 답변 감사합니다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30.gif)
저도 국어나 영어 풀때 '이 문제는 내가 풀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면서계속 붙잡아 두다가 시간 많이 잡아먹은 적 종종 있거든요.
고쳐야겠네요..ㅠ
가끔은 그런 희망 고문을 과감히 쳐낼 수 있어야 합니다
영어 자체를 유기해버린..
그러시면 안 됩니다...12월에 후회합니다.
3맞고 설 고 서 가기.. 안될까요
수학 2 > 1 이
영어 3 > 2보다 가능성 높은데..
이과시면 그나마...근데 3부터는 생각보다 타격이 커집니다. 항상 염두해두셔야 해요.
알겠습니다
1은 절대 안될거같고
2-3 진동까지만이라도 올려야겠네요
추가로 국어 시간도 남고
국어 백분위100 목표로 한다면
그냥 순서대로 ㅜㄹ어도 되겠죠?
평소에 풀던 대로 편한 순서로 풀면 됩니다..ㅎㅎ
어떤과목이든 다 적용가능한 맞말
현명한 방법
동네 형이 69평이든 교육청이든 항상 국어 4등급이었는데 19수능때 화작문 건너 뛰고 풀어서 2등급 백분위 94인가 받았음 ㅋㅋㅋㅋㅋ
역시...ㅎㅎ
국어 3-4등급이면, 국어는 어떤 걸 버리는 게 나을까요? (비문학 문학 골고루 틀리면요)
비문학 어려운 지문 보기 문제(주로 사회, 과기에서 나오지요)는 웬만하면 버리시고 앞의 문제에 집중하시고, 문학에서는 버리시기보다는 딱 봐도 어려운 문제 시간 너무 오래 끌지 않고 선지 판단 해주는 식으로 푸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이거 맞말이에요 2411 2506 언매 둘다 1받았는데 2411은 문법, 2506은 가나형 버렸어요 (가나형 첫문제랑 어휘만 건짐)
서울대의 인증...감사합니다 ㅎㅎ 목표가 표깡 높1이 아니라 적당히 안정적 1컷+@를 노리는 것이라면 더더욱 효과적일 듯 합니다. 저도 그렇게 해서 백분위 98~99를 유지했습니다.
화작 11-12분컷에 문학에서 35분 정도 쓰고 독서론 4분으로 대충 50분+알파...
최대한 자신있는 과학 기술지문 보기 3점문제까지 풀어내고 사회지문에서 보기 3점 버리고 (가)(나) 지문 가면 항상 (가) 지문 읽고 단독 문항 쳐낼 시간 밖에 없어요..ㅠㅠ
문학에서 시간 걸리는 문제는 뒤도 안 돌아보고 버려야할까요? 약간 문학이라면 좀 시간 써서라도 다 봐야할거같은 생각때문에 문학에서 시간 세이브를 못해서 독서에 시간 투자가 제대로 안되네요..
일단 문학 푸는 속도 자체를 조금 더 올리셔야 할 듯 합니다. 어려운 문학 기조에서 여간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복합 지문에서 (가) 밖에 읽고 풀 시간 없다고 하면 비문학에서 자명하게 시간이 모자른 것이거든요. 기본적으로 문학은 운문에서 시간 단축을 해서 산문에 끌어 쓰는 연습을 하시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평소에 비문학 한 세트씩 풀 때와 문학 세트 묶어서 풀 때 시간을 빠듯하게 잡고 푸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