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없음 [377726] · 쪽지

2015-11-18 14:25:51
조회수 9,613

[자연계]정시의 이해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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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 정시의 이해 - 2

수능편
(※주의 : 이번 편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시의 이해를 오르비에 연재중인 미천한 지방대 예과생 닉없음입니다.
전편에 추천을 많이 해주셔서 추천 태그를 달았네요^^ 감사합니다

이번에 쓸 주제는 수능입니다.
먼저 정시 원서 '작전'이 심리전이라는 사실은 다들 알고 계실텐데요
이러한 심리전에서 이기기 위한 기본을 쌓아드리고자 정시에서 수능의 중요성과 이번 수능의 특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1. 정시에서의 수능
물론 수능 점수 자체가 가장 중요합니다. 정시 지원의 풀이 바뀌니까요. 막말로 만점맞으면 프리패스죠.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수능 점수가 아니라 원서영역에 대한 설명입니다.
우선 정시에서 수능이라는 '정보'를 활용할 때는 주로 두가지 정보를 이용합니다.
첫 번째는 등급컷, 두 번째는 체감 난이도입니다.

첫 번째 등급컷은 수능의 실제 난이도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데 사용합니다.
본인이 생각한 것보다 등급컷이 높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그 점수대가 상위 x%이기 때문에 그 등급컷이 형성되었다는 것을 인지하셔야합니다.
제 글은 의대, 서울대, 연고대 입시를 타겟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1등급 컷을 기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국어 : 97~100 수학 : 96~100 영어 : 97~100 과탐 : 47~50
평이
국어 : 95~97 수학 : 92~96 영어 : 94~97 과탐 : 44~47
국어 : 95미만 수학 : 88미만 영어 : 92이하 과탐 : 44미만

제 임의대로 기출 문제를 풀었을 때 물, 평이한 시험, 불을 나눈 기준입니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언어 수리 외국어를 연달아 보기때문에 물불 체감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등급컷은 시험의 난이도 자체에 의존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를 저는 시험을 못 볼 정도로 멘탈이 흔들리는 수험생의 비율이 크지 않다고 해석하였습니다.
본인의 원서에 시험의 '실제 난이도'를 적용하셔야 더욱 효과적인 전략을 짜실 수 있습니다.
또 이 실제 난이도를 통하여 자신의 위치를 잘 파악하셔야합니다.
원서영역 심리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멘탈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체감 난이도입니다. 체감 난이도를 통해 폭발/빵꾸의 개략적인 예측이 가능합니다.
반복하여 말씀드리듯이 원서영역은 심리전입니다. 여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입시분석사이트의 % 및 칸 수와 수능에서의 체감 난이도입니다.
일반적으로 모든 수험생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비슷합니다. 
따라서 입시를 분석함에 있어 체감난이도는 본인의 체감 혹은 객관적 지표에 따라 분석하는게 아니라 일반적으로 수능에 대한 평이 어떤가를 알아야 합니다.
이 때 오르비의 경우 빅 데이터로서 이용가치가 큽니다.

우선 매 수능마다 '이번 시험은 영어가 불이었어' 혹은 '수학 완전 물인데?'라는 평이 과목마다 있다는 것을 인지하실 겁니다. 이는 전년도 수능과 6, 9평에 기인합니다.
이를 활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입시를 분석하지 않고 그저 원서질을 하는 사람은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인 '백분위'를 활용하지 않습니다. 주로 배치표를 이용하여 입시를 하는데요.
이 때 특징이 단순 반영비만 보고 '너는 이 과목 점수가 낮아서 여기 쓰면 안 돼'이럽니다.(주로 고등학교선생님들)
그런데 입시를 이렇게 진행하는 사람이 상하위권을 막론하고 생각보다 많습니다.
따라서 폭발은 주로 그 해의 어려운 시험의 반영비가 낮은 학교, 빵꾸는 그 해 어려운 시험의 반영비가 높은 학교에서 생깁니다.
물론 위 정보만 믿고 원서 지원을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폭발과 빵꾸는 후에 폭발과 빵꾸의 이해라는 주제로 글을 쓰겠습니다.

이렇게 위와 같이 수능의 '난이도'를 입시에서 정보로써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이번 시험을 임의대로 분석해보겠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개인의견입니다. 안읽으셔도 좋습니다.)
우선 자연계 등급컷입니다(ㅁㄱㅅㅌㄷ 자료 활용)
국어 A형 : 1 - 96 2 - 90 수학 B형 : 1 - 96 2 - 92 영어 : 1 - 94 2 - 88

등급컷을 분석함에 있어 중요한 자료는 1등급컷, 1등급과 2등급과의 점수 차입니다.
국어와 수학, 영어의 경우 1등급 컷만 놓고 보면 96, 96, 94로 평이한 시험이었습니다.

하지만 국어 1컷은 96이지만 2컷은 90으로 비교적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는 킬러가 아닌 잔문제가 다소 난이도가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수학의 경우는 1등급 컷 96, 2등급 컷 92로 15만큼은 아니지만 비교적 쉬운 시험입니다.
영어의 경우 1등급 컷은 94로 평이한 시험이지만 2등급 컷이 88로 6점이나 차이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킬러가 한 두 문제 정도 있고 다른 문제들도 쉽지만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시험 응시자가 아닌 객관적인 입장에서 위 자료들을 토대로 분석하겠습니다.
우선 국어의 경우 상위 그룹은 비교적 시험이 쉽다고 느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소 어려운 잔문제들이 존재하여 평이한 등급컷을 형성하였을 것입니다. 이 경우 폭발과 빵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합니다.
수학의 경우 매우 쉬운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에 따라 수학을 하나라도 틀린 지원자는 의대/서울대 입시에서 위축된 원서지원을 하기 쉽습니다.
영어의 경우 체감상 매우 어려웠을 것이고 평소 멘탈 관리가 잘 안되는 학생의 경우 평소 받아보지 못한 성적을 받았을 수 있습니다.
과학 탐구의 경우 과목별로 난이도 편차가 있기 때문에 분석시 사용하길 선호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과탐에 변별력을 두는걸 싫어합니다. 탐구 선택부터 유불리가 있고 이를 학생이 예측할 수 없는건 불합리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영어가 이번 입시의 키워드입니다. 영어의 반영비가 낮은 학교로 지원자가 몰릴것으로 보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편은 빵꾸와 폭발의 이해를 쓸 예정입니다.
누적백분위를 이용하여 원서지원을 하는 방법은 수능 성적표가 나온 이후에 쓸 예정입니다.



-뱀발
지원자가 많이 몰린다 = 폭발을 뜻하지 않는다
지원자가 적다 = 빵꾸를 뜻하지 않는다

[자연계]정시의 이해 - 1 용어편 : http://orbi.kr/bbs/board.php?bo_table=united&wr_id=683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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