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티역을 나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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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박광일 대신에 박광일의 추악함 대신에
칠만원짜리 킬캠이 사설틱하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현우진 기린 같은 목긴놈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번 정정당당하게
목소리를 낸 수학 강사를 위해서
진실의 추구를 요구하고 댓글알바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칠만원을 아끼려 세 번씩 네 번씩
올라오는 PDF들만 기다리고 있는가
옹졸한 나의 전통은 유구하고 이제 내 앞에 정서로
가로놓여 있다
이를테면 이런 일이 있었다.
시대인재 카이로스의 제301호 강의실에 있을 때
현정훈이 학생들과 현정훈모를 풀고 스팀팩을 풀며
개키고 있는 나를 보고 물2 응시 평균이 처참하다고
수험생이 뭐 이런 과목을 하고 있느냐고 놀린 일이 있었다.
학생들 옆에서
지금도 내가 반항하고 있는 것은 이 처참한 실력으로
물리학2를 공부하는 일과 조금도 다름없다
개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 비명에 지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놈의 투정에 진다
떨어지는 은행나뭇잎도 내가 밟고 가는 가시밭
아무래도 나는 비켜 서 있다 절정 위에는 서 있지
않고 암만해도 조금쯤 옆으로 비켜 서 있다
그리고 조금쯤 옆에 서 있는 것이 조금쯤
비겁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니까 이렇게 옹졸하게 반항한다.
현우진에게
범죄자에게는 못하고 현우진에게
백호에게는 못하고 이근갑에게도 못하고
현우진에게 칠만 원 때문에 오만 원 때문에 만 원 때문에
우습지 않느냐 만 원 때문에
삽자루 강사님, 저는 얼마큼 작은가요
강대아 시대야 메가야 난 얼마큼 작으냐
정말 얼마큼 작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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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정말 명문이죠
올해 수특에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