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시나몬 [1246716]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4-06-03 21:35:22
조회수 578

죽어도 재수 안하겠다고 다짐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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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내가 재수 중


처음으로 입시 실패를 겪었을 때

눈물만 나오고 너무너무 괴로웠다

다시 일어설 힘도 없었고

모든 열정이 휘발됐다고 느꼈다


처음엔 적응도 못하고

막막하고 두렵고 불안하기만 했는데

하다보니 또 어찌어찌 되고

모든 감정 또한 잊혀지고


어쩌면 현역 때 내신과 학교생활, 이것저것 다른 상황들 때문에 못했던 공부만을 정말 원없이 할 수 있어서 좋기도 하고…

우울해지기도 하고

자괴감도 들고 비관도 하고

편안해서 소소한 행복을 누리기도 하고


난 삼수는 절대 못한다

그래서 내년에 무조건 성적 맞춰 어디든 갈 겁니다


벌써 내일이 6모네요

작년에 오르비에서 봤던 사람들 또 보이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다들 잘 보세요


어쨌든 이 또한 지나가리라

언젠가 저 또한 대학생이 되겠죠


최고의 결과가 아니더라도

이 길고 외로운 시간을 버텨서 성장한 내가

저 끝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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