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랑 싸웠는데 이야기좀 들어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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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일어난 일입니다.
12시즈음에 집와서 씻고 자려고하는데, 전날 밤에 모기에 많이 물려서 어머니한테 사각형으로 되어있어서 매트형태의 뭐를 넣으면 열내서 모기 쫒는거에 넣는것 좀 갈아달라 했습니다.
그리고 짐 정리하고 물마시고 양치하려고하는데 어머니가 엑셀이랑 브릿지 널브러져있는거 보고 방이 더럽다고 잔소리를 하시더라구요
저는 내일 아침 현강이 있기도 하고 방금 집에 왔기에 조금 피곤해서 대답을 건성으로 했습니다
(잔소리 잔소리)
-> "네, 알겠어요"
원래의 저는 이렇게 반응을 안합니다. 잔소리를 싹다 쳐냅니다.
"아 내방에서 나와요." 내 방 들어가지도 마요." "문 잠궈버린다" 이리 말합니다만
저리 말하는걸로 보아서 제가 건성으로 듣는걸 눈치 챘나봅니다. (이 이야기는 떡밥이 됩니다.)
그리고 나서 양치하고 어머니가
"??아 알람 꺼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어머니가 깨워주셨는데, 깨고나서 바로 일어나는게 아니라 화장실에서 좀 잤었습니다.
어제자 제가 알람을 맞췄는데, 못 일어나는 모양이니 어머니는 가족들이 다 깨니까 그리 말씀하셨습니다.
뭐 이것까지 건성으로 들을 필요는 없기에
"넹" 이라고 말하고 나니까 어머니께서 따라오는 말이
"너 5분안에 안 일어나면 어떻게 되든 신경 안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5분 깨웠는데 안일어나면 걍 의지박약한놈이죠. 비판받아 마땅하다 봅니다. 근데 좀 제가 학원은 꼭 가고싶어서
"왜요 그럴거면 확실하게 알람 설정해서 일어나죠" 라고 받아쳤습니다. 어머니가 아까 건성으로 들은거로부터 화가 좀 쌓이셨는지
"너 안일어나면 내가 폰 집어 던지든지 버리던지 알아서 할테니까 알아서 해" 라고 시작한거죠.
제가 좀 이 말은 좀 그래서
"아니 그럼 좀 어머니가 확실하게 깨워주면 좀 좋지 않아요?" 라고 말하니까
"5분안에 안일어나면 그냥 알아서 해" 라고 하셔서
"아니 그럴거면 알람을 맞추는데, 엄마는 말을 왜 그렇게 해요? 집어던진다는말을 굳이 왜 첨언해서 하는지 모르겠어요" 라고 말씀드리니
"아 내가 그거 알아서 할거야 알람 내가 끄면 알아서 되는거야" 이러시길래
"엄마 이게 뭐에요 너무 용두사미식 엔딩 아녜요? 나는 확실히 가야하는데 알람을 켜두던지 엄마가 깨워주시던지 둘중 하나인데 너무 구체적인 방안이 아닌데요?" 이러니까 갑자기 방의 더러움으로 갑니다.
제 방의 상태는 그냥 이감, 엑셀, 브릿지의 좀 난잡한 배치가 끝입니다. 더러울게 물컵빼곤 딱히 없어요.
어머니가 방이 더러운걸로 갑자기 주안점을 바꾸는걸 눈치를 못채고 있다가 좀 나중에 알아차렸는데, 갑자기 방의 더러움 파트에서 이야기한게 저의 입장에선 어이가 없었습니다.
"방에 있는 종이들에 좀벌레가 많아서 너가 모기에 많이 물리는거다" 라고 말씀을 하시길래
"엄마 그건 근거가 되지 않아요... 그럼 독서실의 경우엔 벌레가 득실득실해야 정상이 아니에요?" 라고 응수하니 어머니가 거긴 관리가 잘되어있고 너 방은 난잡하잖아 이러시길래
"엄마가 말씀하신거애서 난잡한거와 좀벌레의 발생의 인과관계는 딱히 안떠올라요." 라고말씀을 드리니
어머니가 "아파트 위생검사하시는분이 약놓고 청소하니까 좀벌레가 없다 하더라!" 라고 말씀하시는거에서
"그럼 더더욱 좀벌레와 종이의 난잡함은 상관관계가 없는데요? 그리고 지금 왜 주안점이 이리로 와있어요 저희기 이야기 해야할것은 알람과 엄마가 깨워주는거에서의 이야기 아녜요?" 라고 말하니 어머니가 말을 안한다 하시더라구요.
조금 어이가 없던지라 누나에게 가서 "누나는 이 주안점이 두가지까지 늘어날 필요가 있다 봐?" 라고 물어보니 누나는 갑자기 제가 이해가 안간다하길래 제가 그냥 스트레스 너무 받아서 "이렇게 들어놓고선 뭐에 대한 대화의 막락도 못잡으면 맥락망 아니야?" 이리 말하니까 누나가 여기서 화가 났는지 "뭔 맥락망이냐 그리고 뭔 주안점 같은 소리야 이러길래
"아니 우리가 대화에 끝내야하는건 알람과 엄마가 깨워주시냐 아니냐의 대한 논의이고 이게 내 방의 난잡함까지 갈 이유야?" 이러니까 막 뭐라고 하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여서 "누나는 말을 길게 못하는편이야? 맥락망이야?" 라고 하니 어머니가 누나한테 "야 얘가하지마" 라고 하셔서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친구들한테 말하기엔 좀 그렇고 오르비언 여러분들이 어떻게 보시는지 좀 궁금합니다. 필력이 안좋아서 죄송합니다. 긴 글 읽어부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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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랑 부모님사이가 원래부터 그냥 신경질적이긴 한듯
사실 돌아보면 이리 말할게 맞나 싶습니다. 맥락망이냐고 한건 또 너무 화에 휩쓸린게 아닌가 싶네요
부모님이 그래도 경제적 지원을 해 주고 있는 상황이니
서로 좀만 이해하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그러면 이런 문제로 싸울 일도 없고
허나 항상 느끼는거지만 어머니의 화법에 문제가 있다고 항상 느껴서 "엄마 언젠가 한번 말하는범에 대해서 재고해보는건 어때요?" 라고 여쭤본적은 있습니다만, 어머니는 문제가 없다 생각하시는건지, 아니면 나이도 새파랗게 어린 아들한테 말하는법에 대해서 알아보라는 말을 들어서 자존심때문인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항상 좀 화가 나서 대화를 하면 대화를 끊으시려고하시고 주제는 사방팔방 튀고.... 어머니한테 "엄마 이거 5분이면 끝날 대화에요. 여러주제에 대화하지 말고 ~~이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빨리 끝내죠" 라고 항상 말합니다 ㅠㅠ
ㅠㅠ 어쩔 수 없네요
마음이 아픕니다. 부모님이 저가 아닌 다른 아들을 만났으면 좀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합니다.
그런 생각은 하지 말아요ㅠㅠ
그냥 제가 가족에게 표현도 안하고 할일만 딱하고 더 안하려고 하고 혼자있는거 좋아하고 그러는데 그냥 부모님은 표현하려하고 뭐 해주시려하고 같이 있고싶어하시고...
제가 12시에 들어오는데, 어머니는 맨날 저 기다리신다고 쇼파에서 주무시다가 방 들어가서 주무시고 이걸 보면 저는 허리 안좋아지는거 모르냐고 그냥 침대에서 자라고 화 내고..
그냥 이런거에 하나하나 고마운걸 표현하는 아들이나 딸을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인거죠
여툰 늦은 시간에 감사합니다.
부모님께서 님을 많이 사랑하시긴 하나보네요
조금만 보답해드리려고 노력해보죠
저도 그러려고 많이 노력했거든요
ㅠㅠ 안타깝지만… 별 수가 없어요. 독립하셔서 혼자 살며 공부하실게 아니라면 경제적 지원을 받는 상황에서는 어느정도 견디는 수 밖에 없습니다. 힘내시고 올해 수능 꼭 원하시는 목표 달성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맞는 말씀입니다만, 저는 저희 부모님이 좋기에 또 마음이 아픕니다.
혹시 존댓말로 싸우셨나요… 왜 웃음이 ㅋㅋ..;;
넹 부모님한테 존댓말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