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릭스 [1299522]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4-05-30 02:16:52
조회수 1,843

내가 신부님 못 되는 이유와 한 가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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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사제가 될 수 있다고 했음


나는 누군가의 아버지도 남편도 되지 못하니깐….


여자로 태어나서 수녀가 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도 가끔 함


내가 여친으로 사귀지는 못해도 

영적 동반자로 여겼던 또래 여사친이 있었는데

그 아이도 내가 신부님 되는걸 엄청 응원했었음


결국 내가 그 아이에게 이성적인 감정이 들어서 

은밀히 호감을 티 냈는데


그 아이가 눈치채고


오빠는 하도 곱상해서 엉아들이 좋아할 스탈인 듯 ㅋ

라면서 비꼬았고


중고등학교 6년 내내 외모 때문에 

비슷한 얘기를 종일 듣고 살아서


ptsd 가 온 나는


복수하겠답시고 진짜로 엉아들 품에 안겨서

타락해서

암컷이 됐고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그 사실을 카톡으로 그 아이에게 알렸음


걔도 약간 멘붕 왔더라


하지만 그냥 슬픈 이야기일 뿐


둘 중 누구에게도 진정 해피엔딩은 없었어


새르비라 또 감성글 쓰네 이만 줄이고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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