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그건 그냥 울트라 트레일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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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의 지듣노라고 올렸던 곡 '울트라 트레일러'의 내용에 대한 해석입니다.
그딴거 아무도 안궁금한데 왜 여따가 올리는거냐 하면
걍 심심해서 뭔가 글을 쓰긴 써야되는데 메모장에 쓰고 나혼자 보는것도 뭔가 허무하고 그렇다고 내가 뭐 블로그를 하는것도 아니고
그래서 걍 여기다가 씁니다 어차피 뻘글은 넘치잖아
울트라 트레일러
일단, 제목이 왜 울트라 트레일러일까? 짱쎈 트럭이란 뜻인가?
그것이 바로 이 노래에 담긴 메시지의 핵심인데,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자
https://namu.wiki/w/%EC%9A%B8%ED%8A%B8%EB%9D%BC%20%ED%8A%B8%EB%A0%88%EC%9D%BC%EB%9F%AC <<가사는 영상으로 봐도 되고 나무위키로 봐도 된다
초반부의 가사는 그야말로 찌질찌질한 내용이다.
최악이다 넌 항상 그래 뭐하고있는거야... 라던가
부모님께 보여드릴수 없는 부끄럼투성이의 삶... 이라던가
그런 내용이 반복된다
"여기서부터의 전개는 상상할 수 없어
감동도 업도 열광도 절망도 희망도
기다리고 있어
너를 기다리고 있어"
이것은 1절을 마치는 마지막 가사다.
뒤에서 비슷한게 한번더 나오는데 기억해뒀다가 그거랑 비교해보자.
2절에서는 뭔가 후회하고 있는 듯한 내용의 가사가 나온다.
아주그냥 우울하게 우울우울대다가 주저앉나 싶더니,
"과거론 돌아갈 수 없어
앞으로밖에 갈 수 없어"
라고, 전진을 가능한한 가장 부정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며
마지못해지만 어쨌든 전진하겠단 의지를 비추고 있다.
이후 화자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바게트(...)를 보고
"그런걸론 뒤지지 않는다고!" 라고 외치며 자신을 괴롭히던것들을 떨쳐내고 다시금 의지를 다잡으며 마지막 하이라이트 파트가 시작된다.
(바게트는 꿈, 이상, 그리고 현실을 상징한다고 한다. 아무튼 그렇다.)
"거대한 이상이 세계를 메우고
불행한 사고를 빼앗아"
"어제에 멈춘 공상 따윈 더 이상 필요 없어
최고를 기묘를 요행을 조소를 열정을
지금 데리러 가는거야"
아까 말한 그거다. 아까는 '너를 기다리고 있어' 였지만
이번엔 '지금 데리러 가는거야'
주체성이 생겼다.
기다리는건 너지만 데리러가는건 나.
그리고 다음의 마지막 가사에서 드디어 제목이 직접 언급된다.
" '울트라 트레일러' 자아, 막이 오른다ㅡ.
산 너머에 하늘 너머에
있는 마음을 가르쳐줘
'울트라 트레일러' 상상을 넘어서ㅡ.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강렬한 감정이
나를 움직이고 있어"
그래서 제목이 왜 울트라 트레일러일까?
트레일러란 '예고편' (영상을 보면 영화 예고편같은 연출이 나온다)
즉,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은 그저 울트라한 예고편이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나를 기다리는 감동도 업도 열광도 절망도 희망도
앞으로 가지 않으면 볼 수 없어, 그러니
최고를 기묘를 요행을 조소를 열정을
지금 데리러 가는거야!
-완-
좀 더 하고싶은 말도 있었지만 글이 지저분해지길래 좀 쳐냈습니다.
뭐, 말하자면
광대한 자유를 앞에 두고 오히려 무엇을 해야할 지 아무것도 모르겠는 준비되지 않은 청년들에게,
그리고 과거의 후회에 사로잡혀 그대로 멈춰서버린 이들에게,
괜찮아, 그건 전부 트레일러일 뿐이었어.
그냥 트레일러도 아니고 아주 울트라한 트레일러였어.
이제부터 시작인거야. 라고 작곡가 나름의 위로를 건네는 그런 곡이지 싶습니다.
어떻습니까? 이런 내용을 알고 보니 노래가 더 감명깊게 들리지 않습니까?
예? 애초에 노래를 안들었다구요?
10초 재생해보고 뒤로가기 눌렀다고요?
사실 이 글도 안읽고 그냥 뒤로가기 눌렀다고요?
사실 클릭도 안했다고요? 그냥 지나가던 오르비언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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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요정도까지는 아시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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