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생 자퇴생의 자퇴 현실과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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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르비 시작하고 첫글인데
좀 길더라도 양해 부탁드려요
저는 16년도, 8년 전쯤에 있었던
서울의 모 초등학교부터 여러 곳을 전학,이사를 다니다가
현재 모 지방의 인문계 고 후등학교에 진학을 한 상태에서
작년 1학년 말 즈음에 자퇴를 한후 대학진학을 준비하며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집에서 공부하려니 유혹거리가 많아 속세를 벗어나 산속에 있는 고시원에서 정시를 준비 하고있는데요.
그렇게 계속 준비하다가 문득 옛날 생각도 나서 8년전
제가 유튜브를 했을 시절 때묻지 않은 순수하고 웃음 가득했던 그 시절이 너무 그리운 요즘입니다.
솔직히 현재 상황이 그렇게 좋진 않습니다.
아무 걱정 없던, 걱정이여봐야 학교에 밀린 숙제가 전부였던 예전과는 다르게 현재는 고등학교 자퇴를 비롯한 수능부터 한참 뒤에 일인 취업걱정까지 오히려 속세를 벗어나 자연에 있는 지금 더 많은 걱정에 치여 살고 있습니다
과거 노자의 명언중에 이런 구절이 있는데요,
'우울한 사람은 과거에 살고 불안한 사람은 미래에 살고 평안한 사람은 현재에 산다'
8년전 아무 걱정 없고 뭐든 즐거우만 했던과거에
얽매이고 자퇴로 인한 미래의 걱정까지 요즘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든 상황입니다.
솔직히 초,중,고를 다 다녀본 입장에서 저는 학창시절에
산만하고 집중력저하에 학습능력도 떨어지는 활발하기만
했던(활발함 마저도 나이를 먹어가며 줄어들었지만)
그런 아이였던거 같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자퇴한 이유를 남들이 항상 물어볼 때에
저는 항상 이렇게 답합니다 "아 나 내신 성적 망해서
그냥 자퇴하고 수능에 올인하려고 ㅋㅋ"
물론 그런이유에서의 자퇴도 있지만
결국 가장 큰이유는 학교 시스템 체계에 적응 하지 못한
이유도 큰거 같습니다 매번 지각에 결석에 제가 생각해도
좀 선생님들이 힘들었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학교라는곳 자체가 물론 공부도 있지만 짜여진 시간표 내에서 열심히 움직이고 반 친구끼리 상호작용 해가며사회를
배우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학교에서 재밌게
지내는 친구들을 보면 후회가 들면서도 내가 막상 다시
다닌다 해도 적응 할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부터가
엄습하기에 복학이나 이런 부분은 생각도 못한거같습니다.
학교 얘기가 나와 조금 더 써보자면 학창시절 초등학교 4학년 때 김OO 선생님이 가장 생각이 나는데요, 한참 어렸을때 그 시절 선생님 나이는 고작 20~30대 셔서
해봐야 제 지금나이보다 10살 정도 많으신거겠지만
그때는 굉장히 의지 되고 고마운 선생님이셨습니다.
학교 점심시간마다 같이 운동장 거닐면서 얘기도 나누고
학교 끝나고 퇴근시간이신데도 맛있는거도 사주시고
반 친구들 몇명과 같이 놀러도 가시고 그 당시엔 즐거웠지만 크게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였습니다만
시간이 지난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본인 시간을 쓰시면서까지 그렇게 하신게 대단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 선생님께서 이글을 다시 보실진 모르겠지만
만약 보신다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싶습니다.
쓰다보니 너무 글에 두서가 없이 쓴거 같은데요.
솔직히 지금 쓴 글은 고민이랄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새벽을 빌려 잠시나마 제 근황과 고충을 써봤습니다
이 글을 본 모든 분들 다 하시는일 잘되고 지금 당장은
힘들더라도 너무 과거에 얽매이지말고
버티다보면 언젠가는 봄이 오길 기대하며
매일매일 작은것들이라도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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