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해야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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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문과 출신 29세.
현역 수도권 4년제 중퇴 후 야간편돌이 및 회사 다니다 26세에 수도권 전문대 입학.
28세 2월 졸업 후 놀다가 6월 한 달 토익 공부해서 550->750.
그러고 편입공부했더니 코로나 여파로 집안사업 망함 + 간경화 도지니 컨디션 관리 안돼서 출석을 자주 못하니 우울증 도져서 학원을 안가게 되더군요.
술도 안먹는데 술 마려운 히키 멘헤라 일상이 이어졌다가
정신 차리고 보니 의대 증원된다길래
'낙수효과로 성인들이 수능만 보고 대학 미등록해서 입결 확 내려가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3월에 수능 공부 시작했는데...
히키 멘헤라 시절 쌓아온 카드빚과 대성 메가 인강패스비 갚느라 알바를 못끊고 간도 안좋으니 잠을 제대로 못자고
그래서 생각보다 공부시간이 확보 안되고
결국 의지박약인 채로 독학을 하니 수학 진도도 제대로 못나가는 상황이 나왔어요.
이미 겪어본 진도는 쭉쭉 나가는데
삼각함수처럼 고등학교 수준을 겪어보지 못한 거 하다보니
맞을 때까지 푸는 성격이 무색하게도 몇 주씩 같은 단원 잡고 있고
다른 과목은 하지도 못해요.
진짜 힘들어서 이미 사놓은 교재도 반품 요청하려고 하고
인강도 아깝고
이미 해놓은 것도 사놓은 것도 다 아깝네요.
6월 평가원 보고 접든지 말든지 해야하는데
6평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거 같네요...
건강마저도 안따라주니 참...
그동안 열심히 했다기엔 난 너무 부족했고
안해본 수학을 하는 게 얼마나 힘든 건지 다시금 깨달았지만
편입을 다시 해보자는 마음이 들면서도 내가 진짜 원하는 직업은 수능으로만 가능해서 고민이네요.
힘들어서 푸념글 써봤습니다.
어차피 선택은 제 몫인데 이런 고민 나눌 부모님조차
공부 말고 공업기술 배우라면서도 저보고 손재주 없다 공장 가면 손 해먹겠다는 얘길 하고 계시는 분들이라
의지할 구석이 없다보니 혼자 고민하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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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에서 공개 안하지 않나요?
저랑 상황이 비슷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