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what [528521] · MS 2014 · 쪽지

2015-11-13 16:54:06
조회수 1,037

잠 3시간 자고 본 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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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는마음을 부여잡고 겨우 잠에 들었는데

잠을 자다가 모기가 발을 물어서 간지러워 잠에서 깼다

그리고 다시 잠들지 못했다.


3시간 자고 수능을 봤다

아무렇지 않은 듯 난 잘 잤어!생각하고 수능을 봤다 그래야 그나마 마음이 진정될꺼 같아서.

영어시간에는 피곤함과 긴장이 공존해 심장이 벌렁벌렁거리고 지문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시험이 끝나고 채점해 보니...

정말 틀리면 안되는 곳에서 틀렸다.. 9월모의고사 이후 가장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 2개월.

책상도 따닥따닥 붙어있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대충 본 9평보다 나아진게 없었다.

틀린문제를 다시 보니 지금 풀어보면 맞는 문제들이더라.


하..... 수능은 다 끝났다

돌이킬수 없구나

3반수 각이다 하....엄마 미안해요

컨디션조절실패라는게 진짜 내게도 생기는 일이구나 뼈져리게 느꼈다

내 지난 1년... 돌이켜보고싶지 않다. 너무 아쉽고.. 나한테 해준 부모님의 모든 지원이 이렇게 끝나는구나 싶어서 ...

성적이 투자한 것에 비례하지 않는다는게

작년 수능때 최상위권 학생들이 한두개 차이로 대학 갈리고 그렇게 물수능 욕하던게

컨디션에 따라 한두문제 갈리고 그거때문에 울고 웃고 하는게

진짜 사람 죽일 일이다... 겪어보니 알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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