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수리논술]김미성T_세정,이강 [565011] · MS 2015 · 쪽지

2024-05-03 07: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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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2026논술 상위대 논술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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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2026전형계획] 상위대 논술 재확대 본격화.. 국민대 논술 ‘신설’, 의대 논술 13개교 ‘증가’


 그동안 대입에서 축소일로였던 논술전형이 다시 확대되는 모양새다. 30일 발표된 2026전형계획에 따르면, 국민대가 230명 규모의 논술전형을 신설하겠다고 예고했다. 2015년 논술전형을 폐지한 지 11년 만의 부활이다. 올해 고려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하고, 연이어 국민대도 합류하면서 주요22개대(가톨릭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단국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가운데 논술전형을 운영하지 않는 곳은 이제 서울대가 유일한 상황이다. 



의대 모집에서도 논술전형이 확대된다. 기존 논술전형을 운영하던 의대는 9개교였으나 2026전형계획에서는 가천대 단대 이대 한대가 합류하면서 13개교로 늘었다. 대표적으로 가천대는 의대 논술로 40명을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증원분 90명의 절반가량을 논술전형에 배정하는 셈이다. 


단대 의대도 논술전형을 신설해 13명을 모집한다. 기존에 논술전형을 운영했던 아주대 의대도 모집인원을 10명에서 20명으로 두 배 확대하고, 인하대는 5명에서 12명으로, 경북대도 7명에서 15명으로, 성대도 6명에서 10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대와 이대 의대는 증원분이 없지만 전형을 조정해 내년에 논술전형을 신설한다. 한대는 8명, 이대는 5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논술전형의 확대는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 시행 이후 다양한 학생 선발에 한계를 느낀 대학이 만든 자구책으로 해석된다. 교과전형뿐 아니라 서류평가 영역이 대폭 축소된 학종마저 내신의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늘어난 상황. 내신과 수능으로 이원화된 대입에서 우수 학생을 변별할 수 있는 평가 영역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상위대 입학팀장은 “공정성 강화 방안 이후 학생부가 미흡한 재학생은 수시에서 대학에 갈 방도가 없다. 내신관리 못하면 무조건 수능으로 가야 하는데 N수생에게 유리한 현 수능 체제에서 재학생이 설 자리가 없다. 이들에게도 수시 6장의 기회는 줘야 한다는 차원에서 논술전형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술전형 확대의 걸림돌이었던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이 명분과 실질을 잃었다는 점도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간 정부는 논술전형이 사교육 유발 전형이라는 이유에서 사업비를 내걸고 축소를 권고해왔으나, 최근에는 공교육 내에서도 논서술형 평가를 계속해서 강화해가는 추세다. 여기에 대학에서도 논술 가이드북과 해설영상 등 충분한 자료를 제공하면서 더 이상은 사교육 유발 전형으로 보기 어렵다는 데 사회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더군다나 논술전형 운영이 기여사업 선정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10점 감점이 이뤄지는 구조이지만 감점을 받고도 지원금 확보가 가능하다. 한 교육 전문가는 “명분을 잃은 지원사업보단 인재 선발의 다양성을 택하면서 논술전형이 계속해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전형계획에 따르면, 국민대가 230명 규모의 논술전형을 신설한다.


<2026 국민대 논술 신설 ‘230명’.. 논술 100% 반영>

국민대가 내년에 논술전형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모집인원은 총 230명이다. 계열별로는 인문계 77명, 자연계 153명을 모집한다. 논술100%에 수능최저를 적용해 선발할 예정이다. 수능최저는 국수영탐 중 2개합 6이내다. 인문은 사탐과 과탐 모두 선택이 가능하며, 자연은 반드시 과탐에 응시해야 한다. 탐구는 상위 1과목만 반영한다. 


논술전형을 신설하는 대신 서류100%로 선발했던 학종 학교생활우수자가 폐지된다. 블라인드 평가 도입, 학생부 대입 미반영 항목 확대, 자소서 폐지 등 정성평가의 손발이 잘린 상황에서 서류평가만으로는 지원자의 우수성을 변별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교과전형인 교과성적우수자와의 차별점이 사라지면서 무의미한 전형을 운영하기보단, 논술전형을 신설하면서 수시 전형의 다각화를 택했다는 게 교육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학교생활우수자의 기존 모집인원 369명 중 일부는 논술전형으로 옮겨가고, 일부는 또 다른 학종인 국민프런티어로 흡수된다. 서류평가에 면접까지 단계별 전형을 진행하는 국민프런티어는 전형계획상 올해 493명에서 내년 688명으로 195명 확대된다. 



<‘학생부 축소 영향’ 대학 논술전형 증가 추세>

사교육 유발 전형으로 꼽히며 축소돼 왔던 논술전형은 대입 전반에서 최근 다시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동덕여대 삼육대 한신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한 데 이어 올해는 고대 상명대 신한대 을지대 등 4개교가 논술전형을 신설했다. 내년에는 국민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하면서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최상위권이 몰리는 의대 입시에서도 논술전형이 확대된다. 30일 각 대학이 발표한 2026전형계획에 따르면, 가천대 의대는 논술전형을 신설해 40명을 모집한다. 단대 의대도 논술전형으로 14명을 모집하기 시작한다. 한대와 이대 역시 의대에서도 논술을 새롭게 운영, 각 8명 5명을 모집한다. 아주대 의대는 논술전형 모집인원을 기존 10명에서 20명으로, 성대 의대는 5명에서 10명으로 두 배 확대한다. 인하대 의대는 5명에서 12명으로, 경북대 의대는 7명에서 15명으로 늘린다. 



대학의 논술전형 확대 기조에는 학생부 기재항목 축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의 변별력이 약화되면서 수학능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새로운 평가 요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2021대입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대입전형 공정성 강화방안은 서류 블라인드 평가가 대표적이며, 자소서를 비롯해 정성평가를 가능케 하는 다양한 학생부 반영 요소가 줄어들었다. 학생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하는 학종의 손발이 잘려버린 셈이다. 결국 교과전형뿐 아니라 학종마저 수시가 내신이 좋은 학생들의 전유물로 변하면서 우수인재 확보의 다양성이 퇴색하고 있다는 게 교육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재학생의 문호를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시각도 있다. 정시가 N수생과 교육특구가 독식하는 구조로 고착화하고 있는 가운데 내신이 약한 재학생들이 설 자리는 사실상 수시 논술전형뿐이기 때문이다. 논술전형 확대를 일종의 재학생 패자부활전 재개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상위대학 입학팀장은 “수시에서 학생부 축소로 인한 내신 위주 평가가 확대되며 내신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은 대입 문호가 막혔다. 이때 논술전형은 재학생을 선발하는 방향 중 하나다. 내신이 불리한 학생에게도 수시 지원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논술전형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수도권 대학 입학사정관은 “그간 대학에서 논술전형 선발 필요성은 꾸준히 느끼고 있었다. 내신 또는 수능으로 이원화한 대입에서 논술전형은 내신이 부족한 학생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명분 잃은’ 기여사업.. 논술 전형료 수입도 무시 못 해>

그간 대학이 논술전형을 확대하지 못했던 이유는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이다. 정부는 논술전형을 특기자전형과 함께 사교육 유발 전형으로 꼽고 폐지를 적극 권고해왔다. 사업비 선정에 있어서 논술전형을 유지하는 대학에 감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다만 감점이 사업 선정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대학의 논술전형 확대를 더 이상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가운데 서울대와 고대를 제외하면 모두 논술전형을 운영하지만 모두 2022~2024 기여사업에 선정됐다. 최대 10점 감점이 이뤄지는 구조이지만 감점을 받고도 지원금 확보가 가능한 상황이다. 


논술전형 축소를 강제할 명분도 충분치 않다. 올해로 11년 차를 맞이한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가 수요자에게 기출문제부터 문제 해설, 출제 의도와 예시 답안까지 공개하며 ‘논술 기출문제집’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학이 자발적으로 논술 가이드북, 출제 교수의 논술 해설 영상 등까지 공개하며 사교육 유발 전형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된다. 공교육에서 논서술형 평가를 강화하는 추세도 대학의 논술전형 축소와는 어긋난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2028대입개편 확정안에서는 교육부가 내신에서 논서술형 평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논서술형 문항만으로도 내신 평가가 가능하도록 근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논술 전형료 수입이라는 실익이 따라온다는 강점도 무시하기 어렵다. 그동안 기여사업에 선정되지 않은 대학이 논술전형을 통해 전형료 수입을 겨냥한다는 측면에서 논술전형을 운영한 경우도 실제 존재했다. 정부 재정지원 사업에 포함되지 않은 대학 입장에선 오히려 논술전형을 확대해 경쟁률 상승과 전형료 수입의 실익을 선택한 것이다. 실제 전형료 수입을 계산해보면 지원율이 높은 대학의 경우 논술 운영의 수입금이 만만치 않다. 논술전형은 수시 전형 중 유일하게 패자부활의 성격을 지녀 N수생을 포함해 지원율이 압도적인 전형으로 꼽힌다. 지원자가 많게는 수 만명까지 몰리면서 전형료만으로 20억원가량의 수입이 들어온다. 출제 비용과 강의실 대관료 등을 제외하더라도 수익적인 측면에서 유리하다. 한 교육 전문가는 “등록금 동결로 재정난이 심화하고 있는 대학 입장에서는 전형 수입료를 가장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논술전형이 매력적일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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