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아 국어를 잘 하고 싶으면 관점을 바꿔보세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7983322
다들 어렵게 설명하는 것 같은데 단순해요
독서든 문학이든 뭐든(문법 빼고) 글을 읽고 문제를 풀잖아요
제가 20명 정도 과외를 했고 지금도 하고 있는데 대부분 학생들이 문제에 너무 매몰되어 있어요
문제를 풀려면 선지가 맞는지 틀렸는지 근거를 대야 하는데 근거가 생각이 안 나서 지문으로 계속 돌아가고
막상 돌아가도 글이 제대로 이해가 안 되어 있다보니 다시 읽어야 하고, 그러다가 선지 내용 까먹고 , 뭐 이런 것들을
반복하더라구요
문제를 풀기 위해 글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거죠
시간은 시간대로 부족하고 정확도는 정확도대로 떨어져요
근데 관점을 바꿔보세요
본인이 글을 얼마나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용도로 문제가 존재한다고 생각하세요
선지를 보고 근거가 기억이 안 나서 다시 찾아가야 한다면, 그냥 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거에요
그럼 어떻게 읽어야, 얼마나 대갈통 깨지게 읽어야 글에 돌아가지 않고 바로 선지가 맞는지 틀린지 근거를 댈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겠죠
그제서야 여러분들은 제대로 읽기 위한 여정의 출발점에 서게 되는거에요(물론 아직 멀었죠)
선지에 근거를 바로 대려면, 글의 내용이 기억이 나야 하구요, 그러려면 당연히 내용이 기억이 나게 읽어야겠죠?
내용이 기억이 나려면 문장의 의미를 남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깊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할 거구요
(쉽고 문장의 의미가 와 닿아야 자동으로 기억이 되니까요)
문장을 깊게 이해하려면 자연스럽게 어휘가 왜 중요한지 알게 될 거에요
그럼 필요에 의해 알아서 어휘 공부를 할 거에요
아마 지금 당장 어휘가 중요하니 어쨌니 저쨌니 해봤자 안 와닿을겁니다
님들이 관점을 바꾸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한 발씩 앞으로 나가다보면 뭐가 필요한지 자연스럽게 알게돼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스킬도 생길거에요
그래서 사실 국어(영어도 그렇고)는 인강이나 과외가 필요가 없어요
저 같은 경우는 학생들 가르칠 때 아무것도 안 알려줘요
큰 숲만 알려준 다음에
계속 질문만 하거든요
'이 문장 무슨 뜻이야? 설명해 봐'
'이 단어는 무슨 뜻인데?'
'이 문단은 내용 흐름이 어떻게 돼? 그래서 중요한 부분은 뭐야?'
'여기 원리 설명해 봐'(주로 과학 기술 지문)
'이게 왜 답이야? 확실해?'
그러면 알아서 질문하는 습관이 생기구요, 지들이 스스로 공부해서 1등급 찍어요
공부는 원래 본인이 하는 거고, 저는 길만 잡아주는거죠
저 같은 경우는 급여를 성과급으로 받기 때문에 오히려 좋아요 ㅎ
아마 처음에는 시간이 엄청 많이 걸릴 거에요
3시간이 걸릴 수도 있어요. 역량에 따라 그것보다 더 걸릴 수도, 덜 걸릴 수도 있죠
그리고 머리도 터질 것 같을거에요
당연한거죠, 제대로 하려면 누구나 그런 과정을 거쳐야해요
하지만 여러분들 머리가 좋아질수록 시간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어요
정확도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요
물론 지금 당장은 못 믿으실거에요. 저도 예전에 그랬구요
꿀팁을 하나 드리자면 문장을 한 번에 읽고 이해하는 연습을 하세요
한 문장에서 오른쪽으로 갔으면 다시는 왼쪽으로 가지 말아보라는 거에요
여러분들이 시간이 모자란 이유에는 같은 문장을 여러 번 읽는 것도 큰 비중을 차지하거든요
여러 번 읽는 이유는 이해를 못했기 때문일거구요
참고로, 여기서 이해했다는 건 남한테 설명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요
여러분들이 얼마나 독해력이 형편없는지 알고 싶으면 다음을 따라해보세요
저는 국어 3등급 이하 친구들만 받아서 1등급으로 올려주는 일을 하는데요
제가 학생들 처음 가르칠 때 독서에 아무 지문이나 골라서 적당한 길이의 문장 하나를 읽게 시키거든요?
그리고 그 문장을 가린 다음에 무슨 뜻이었냐고 물어봐요
여러분도 지금 해 보세요
그럼 아무도 대답을 못해요
문장 하나조차 기억 못하면서 국어를 잘 하고 싶다면 어불성설 아닐까요?
저는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말을 제일 싫어해요
공부는 제대로 하는 거에요
그리고 제대로 하면 자동으로 열심히 하게 돼요
내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느낌만큼 동기부여가 되는 건 없거든요
그리고 특히 국어나 영어같은 생각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은 웬만하면 남에게 의존하지 마세요
PT선생님이 스쿼트 정자세로 100개 하는 걸 보여준다고 여러분들이 100개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여러분들이 시행착오를 겪고, 자세도 계속 교정하면서 본인의 근육을 단련해 나가면 언젠가 100개를 할 수 있죠
수능장에서는 여러분의 근육이 필요하답니다
여러분만의 생각하는 능력이 필요해요
대구에 있는 분들은 제가 찾아가서 도와드리고 있어요
뭐 돈 받고 하는 거 아니니까 3등급 이하 친구들은 도움 받고 싶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여기 카톡 아이디를 적어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공부하면 오히려 살 거 같네 0 0
차분해지고 괜찮아짐
-
기관 네이놈 4 0
기관쿤 우리를 위해서 이렇게까지...!
-
1분 미만 설문조사 부탁드립니다. (기프티콘 제공) 0 0
[잠바 브랜드 소비자 리서치] 안녕하세요 저희는 성균관대학교 실천경영전략학회...
-
생1 막전위 풀이 시간 질문 0 0
안녕하세요 백호 선생님 섬개완이랑 상크스로 막전위 익힌 지 3일째 되는 학생입니다...
-
수업 듣는데 진심으로 2 0
아무도 진지하게 듣는 사람 없는 것 같음ㅋㅋㅋ 그래도 뭐 교수님은 좋은 분 같음
-
리트는 노력으로 점수 상승이 불가능한 시험인가요? 3 0
학부 4년간 매일 조금씩 리트 실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한다고 해도 입학때와 점수가...
-
안녕하세요 '지구과학 최단기간 고정 1등급만들기' 저자 발로탱이입니다. 지난 1년간...
-
초미녀 기상 7 0
사실 과외중 뽑뽀해주라~
-
내가 방금 뭘본거지 0 1
과 학생회장님이 과탑까지...? 너무 무섭다
-
이란 메타로 27수능 도전? 1 1
실력X 수능연습X 진학사 계정 40개 구매 후 의대스나 이후 개같이 폭격 당함(업무방해죄 고소)
-
[Web발신] 0 1
[Web발신] 금원장이다. 시험을 보느라 수고들 했고 문자에 성실히 답해준 종합반...
-
올해 ㄹㅇ 입결표 왤케안나옴 2 0
뭐임뇨
-
반수로 대학 옮겼는데 수학을 0 0
어찌해야하나여 20살 때 지방대 다니다가 군대 갔다오고 나서 23에 수시 반수로...
-
ㅈㄴ 암울한 상황임 방공망 다 터짐 미사일 없음 남은 건 그저 허접한 자폭드론 이란...
-
이해원 엔제 장점은 0 1
물리지 않는다는 점인듯다른 엔제들은 단원별로 있어서 풀다보면 좀 지침(함수의 연속만...
-
닮고 싶은 교수님 있음 1 0
삶을 정말 재밌고 멌지게 사는거 같음 일반적인 분은 아니시고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
노인들 대상으로 중풍 예방교육을 진행했습니다. 15 10
https://n.news.naver.com/article/468/0001225227...
-
4반수 조언좀 해주세요 8 0
삼수해서 7칸으로 쓴 대학만 붙어서 다니고있는데 전공도 저랑 안맞는거 같고 이번...
-
작년 서바 최종 2 등급컷 보려고 찾아보다가 후기들 들어가보면 다 이미...
-
오늘 수업 끝 2 0
야르
-
더프 서프 보고 싶은데 2 2
돈이 없고 현역이라서 현장응시도 못함 살면서 풀모의고사를 봤던 적이 한번도 없어서 봐야하는데
-
조아쓰 공부해야징 1 0
ㄱㄱ
-
리트 응시료 너무비쌈 8 3
30만원이던가
-
사탐 빼고 최저 0 0
사탐 인정 안 해주는 의대들은 사탐응시하고 국영수로 최저 맞춰도 되나요? 아니면...
-
늦버기 2 0
머리 뒤지게 아프네…
-
고딩수학 처음하는 학생한테 6 0
진도나갈때 뭐로 하는게 좋을가요 개념원리+라이트쎈 ㅇㄸ
-
오늘이 3덮이구나.. 2 0
3모는 아직이지 음
-
세계사 양 많아요? 3 0
7월부터 반수할거면 세계사 하면 안될가여?
-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04년생, 23살입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랜만에...
-
엑셀 국어 01 인문 상당히 0 0
어려운 글이네요 시간날때 함 써보겠슴
-
가기 귀찮은데 그만해주세요 신촌까지 왕복 4시간이라구요 ㅅㅂ
-
[생1 기출/N제 저자] 수능 생명과학1 과외 모집 0 0
* 자세한 문의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연락 바랍니다....
-
지문의 배치 자체가 존나 작수같았움 마지막 부분과 전체 관련 지문을 다들 어려워하지 않았을까 싶엇음
-
아 나 진짜 국어 어떻게 하지 3 1
다음주 화요일에도 어제처럼 문제랑 글 대충 읽어서 7개나 틀리면 어떻게 하지 죽어야 하나
-
늦버기 1 0
오늘 오후 수업 화이팅
-
개정 크게될건 없겠죠
-
각운동량 들어가면 또 다를까 재밌는 물리 하고 싶다
-
매체 45번 뭐임? 1 0
난 5번했는디
-
3덮 국어 후기 5 0
문학 ㅈㄴ 쉬움 독서 - 가나지문 법지문(유류분권이랑 판박이), 과학지문 보기문제...
-
국어 실모 뭐가 나을까요? 6 0
작수 국어 백분위 88.. 원랜 백분위 96 정도였는데, 시험지 운영이나 현장감에...
-
10분뒤 오르비 예상 4 0
?? : 국어 답 맞춰보실분4 5 1 2 34 3 2 …
-
님들 기하 선택이면 3 0
6개월 안에 다 맞기 가능?? 미적 못해먹겠었는데
-
쿠바 플에리트코 국기 개웃기네 0 0
색깔만바뀜
-
변증법 푸니까 토할거같음 3 0
집중이 썩풀리네 그냥
-
시중 스킬 모두 마스터한 의대생의 생명과학 1 책 0 0
안녕하세요. 경북대학교 의예과 23학번 지니입니다. 생명과학 1을 어려워하는...
-
삼반수 부모님 허락 3 0
이번년도 지나면 n수 하고싶어도 못하기도 하고 현역때 여러 사정때매 공부는 열심히...
-
출튀를 갈겨보아용 1 0
천식먹으러가자
-
그냥나왔어요 2 0
시험지는 따로 받기로 했어요 엄마한텐 기침 많이해서 쫒겨났다해야지
-
버스가 안와ㅜㅜㅜ 2 0
지각이다ㅁㅊ
-
통통인데 스블 괜찮나요? 1 0
작수 3이고 재수를 늦게 시작해서 이제 실전개념을 들으려고 하는데요 공통하고 확통...
독서지문을 푸는데 걸리는 시간은 지문읽는시간이어야한다
요약
하나의 문단을 저만의 언어로 간단하게 한 두 문장으로 요약해서 사유하는 방식도 좋은 방식일까용?
어떤 행위를 하기 전에는 행위의 목표를 정해야 해요. 즉, 이 행위를 '왜?, 무엇을 위해서?'하는지 알아야 한다는 거죠. 토니크로스님께서 깊게 생각하는 걸 연습하기 위해 요약을 하겠다면 저는 대찬성이에요. 하지만 국어 영역이라는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라면 저는 잘 모르겠어요. 독서에 한정해서 봤을 때, 한 문장 한 문장에 들어있는 사실관계가 다 문제에 나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요약보다는 내용의 흐름을 파악하는 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그 흐름 중에서 중요한 부분을 뭘까?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진짜 글을 잘읽으면 문제는 2~3분컷되던데..
아하 자세하게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국어라는 시험을 칠 땐 내용의 흐름 파악에 더욱 중점을 두고 정진해야겠네요!
또 사후적으로 문제를 뜯어보며 분석/해석을 할 때엔 여기 이 문단에서 어떠한 키워드 혹은 문장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요약 혹은 독해했어야할까를 고민하는 게 괜찮은 방식일까 싶었는데, 명쾌한 답변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ㅎ
쪽지 보냈는데 확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