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1년 만에 54235 -> 11121] 전 과목 공부법 2부 (행동영역 써내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7937028
과목별 행동영역 샘플_페탈.pdf
안녕하세요! 1년 만에 54235 -> 11121 를 이뤄내고 의대에 재학중인 페탈입니다 :)
오늘은 바로 전 ‘한 장 정리’ 공부법에서 강조했던 행동영역에 대해서 더 자세히 설명드리려 합니다.
이전 공부법 글은 제가 재수 시절 메인으로 가져갔던 공부법이기도 하고,
이번에 말씀드릴 행동영역 자체도 그 공부법 틀 안에서 다뤄지는 거기 때문에
안 보고 오신 분들은 꼭! 보고 와주시고요.
제가 직접 썼던 각 과목별 행동영역들 첨부해두었으니까,
다 읽고 나시고 다운받으셔서 예시들 확인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1. 행동영역이란?
저번 글에서 문제들로부터 행동영역을 뽑아내라고 했었고,
이를 한 장 정리본에 반영하여 체화하라고 했었습니다.
행동영역은 조건문과 명령문으로 이뤄집니다.
‘~하면, ~~하라 or ~~할 때, ~~하라‘ 이런 식으로 말이죠.
’중략이 나오면 잠깐 멈춰서 생각하라‘
’로그가 보이며, 반사적으로 진수>0 을 써내고 시작하라‘ 와 같이요..
가끔씩 문제 풀고 나서 안 풀려가지고 답지나 강의 보면
’아니 이걸 어떻게 떠올려‘ 한 적 있으시죠.
본인이 생각했을 때 ’비약적이다‘라고 생각이 드는 것들
그치만 비약적이라고 하는 건 개개인마다 너무 천차만별입니다.
나한텐 비약적인 것이 남한텐 당연한 걸수도 있단 말이죠.
이런 걸 없애주기 위해서 행동영역을 통해 당위성을 부여하는 겁니다.
수열을 함수 관점으로, 즉 그래프로도 볼 수 있어야지만 풀리는 문제가 있다고 칩시다.
처음이 무제를 접했을 때는 생각하겠죠.
’‘아.. 수열에서도 그래프를 끌고 올 생각을 어떻게 해’‘
하지만 여기서 내가 ’수열이 나오면, 그래프를 활용할 준비를 하라‘와 같은 행동영역을 뽑고,
다음에도 이걸 적용시키려 반복한다면,
수열 문제를 봤을 때 바로 그래프도 떠올릴 수 있는 수준까지 됩니다.
’수열이 나오면‘이라는 조건문이 트리거가 되어서
앞으로 수열을 보면 바로 그래프를 떠올릴 수 있는 거죠.
이것을 우리가 ’체화‘라고 부르고요. 제가 강조드렸던 목표입니다.
2. 행동영역 쓰는 법
- 1) 기출 위주로, 틀린 문제, 오래 걸린 문제, 맞았는데 애매한 모든 문제들에서 사고과정을 검토한다.
- 2) 막혔던 부분 다음 풀이과정으로 넘어가려면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지,
혹은 문제를 풀 때 생각했어야 했던 것들을 아까 언급한 조건문과 명령문으로 행동영역을 작성한다.
이 과정에서 충분한 고민이 이루어져야 하고 강사들의 풀이, 답지 등을 활용한다.
인강 보는데 내가 생각하지 못했더 것들을 막 말하면,
그것들을 다음에 다른 문제 풀 때 생각하려면 어떤 행동영역을 써내야 할까?를 고민하는 겁니다.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봅시다.
작년 수능 14번 문제입니다.
내가 이 문제를 틀렸거나 푸는 데 오래 걸렸다고 해봅시다.
사람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첫 번째로 이차함수를 그리면서 경우를 나열해보지만, 주어진 식을 만족시키는 k의 값을 못 찾은 경우입니다.
이때 필요한 태도 중 하나가 ‘기준을 잡고 그래프의 경우의 수들을 나열하라’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차함수도 대충 여러 개 그리면서 관찰을 하다가 정작 정답이 되는 경우는 놓치셨을 거예요.
특히 이 문제에서는 정답이 되는 상황이 아래쪽에서 y=t를 그었을 때 상황이라 더더욱 놓치기 쉽기도 하고요.
문제에서 정해지지 않은 건 y=t의 그래프와, x가 2보다 클 때 이차함수의 그래프입니다.
변하는 게 두개면, 하나를 고정해놓고, 다른 하나를 변화시키면서 관찰을 해야겠죠.
해보면 알겠지만 y=t를 고정시켜놓고 이차함수를 변화시키는 게 낫겠죠.
y=t를 고정해놓고 이차함수와의 교점이 0개 일 때, 접할 때, 2개일 때를 보는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시간이 지체될 이유가 하나 더 생기죠.
삼차함수의 두 극점 사이 무의미한 영역에서 y=t를 움직여가며 관찰하는 경우입니다.
물론 어떤 문제인지 알아보려 처음에 한 두개 그려보는 건 괜찮다만, 여기선 답이 절대 나올 수가 없습니다.
항상 특이한 경우를 봐야 해요. 대부분의 두 그래프를 관찰하는 문제에서 접하는 경우가 답이 되듯이요.
이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y=t를 처음에 고정시켜 관찰할 때 어디다 고정시킬 거냐.
언제가 제일 의심스러운 상황이냐 할 때 여기 아니면 여기가 나와야 됩니다.
고정시키고 나서도 이차함수 또한 직선에 접하는 상황을 먼저! 봐야 하고요.
지체하지 말고 제일 의심스러운, 즉 특이한 상황을 설정해야 해요.
수능 문제 특성상 그런 곳에서 답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에요.
그렇게 해서 두 가지의 행동영역을 뽑았습니다.
‘변하는 것이 두 가지 이상일 때, 기준을 잡고 경우의 수를 나열하라‘
‘경우가 여러 개일 때, 답이 되는 상황은 특이한 상황이다’
번외로 ’의심되는 상황이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시도하라‘ 등이 있을 거고요.
그리고 이 문제에서 뽑을 수 있는 사소한 행동영역을 또 살펴보자면,
처음에 이 삼차함수를 그릴 때 2,5를 지난다는 걸 반영하지 않고 그렸다면 풀이가 산으로 갔겠죠.
이걸 교정하기 위해 행동영역을 써보자면
‘x축과 평행한 직선과의 교점을 관찰할 때, 그래프의 y값을 반영하여 그려라‘ 를 쓸 수 있겠고요.
또, 정답에서의 상황에서 식을 써내면, 이런 식으로 부정방정식이 나옵니다.
그치만 여기서 순서쌍을 써내려 한다면 분수 때문에 걸리적거려서
시간이 지체되거나 실수할 가능성이 있게 돼요.
그래서 이런 식으로 자연수 꼴로 바꿔주는 거죠.
이런 경우에는 ‘부정방정식이 나오면 각 항을 자연수 꼴로 바꿔라’ 라고 행동영역을 쓸 수 있겠습니다.
국어나 영어, 탐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 더 단계별 풀이를 요구하는 수학과는 비교적으로 행동영역의 가짓수가 적을 수는 있겠지만요.
국어 같은 경우에는 좀 더 지문을 볼 때의 태도와 선지를 볼 때의 태도 위주로 많이 썼습니다.
간단한 예를 몇 개 들자면,
먼저 ‘법 지문에서 예외가 나온다면, 힘을 주고 읽어라’ 인데요.
법 지문 보기 문제의 대부분의 답이 되는 선지는 예외인 경우를 다루는 경우가 많아요.
실제로 항상 생각하고 있던 행동영역이고,
당시 수능에서 법지문이 나왔고, 보기 문제도 맞출 수 있었습니다.
또, 선지를 읽을 때, 예를 들어 2번 선지를 읽는데 ’이런 내용이 있었나?‘ 싶을 때 있죠.
그럴 때 지문으로 넘어가서 그 내용을 확인하러 가면 시간이 엄청 소요되기도 하고,
아직 읽지 않은 뒤의 선지가 답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저는 ‘그런 게 있었나? 생각이 들 때, 서치하지말고 일단 넘어가’ 라고 행동영역을 적어냈었습니다.
영어에서는, 빈칸 문제 풀 때, 쭉 읽고 나서 바로 답을 못 고른다면,
선지랑 빈칸 부분만 왔다갔다 매칭만 하는 게 도움 안 되는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어서,
‘지문 읽고 바로 답이 안 나온다면, 머리 리셋하고 처음부터 다시 읽어라‘ 라고 행동영역을 써냈었습니다.
3. 행동영역 쓸 때 주의사항
3-1) 다른 문제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너무 세부적인 행동영역을 쓰지 마라.
내가 만약 어떤 문제를 푸는데 이차함수의 대칭성을 체크하지 못 해서 시간이 오래걸렸거나 틀렸다.
그러면 행동영역을 뽑아낼 때
‘이차함수가 나오면 대칭성을 체크하자’보다는 ‘소재의 특이성에 주목하라’가 다른 문제에도 적용 될 가능성이 높겠죠.
소재의 특이성이라고 하면은 이차함수뿐만 아니라
기함수, 우함수, 선대칭, 점대칭, 직선, 주기, 직각삼각형 등등 엄청 많기 때문이에요.
3-2) 기출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
제 영상을 보시고 바로 적용하시겠다고 해서 아무 문제나 잡고 하는 건 비추드려요.
웬만하면 기출로 하시고, 시간이 많이 지나서 행동영역 쓰는 게 익숙해졌다 하면,
나중에 n제나 실모에서도 많이 써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3) 본인만의 행동영역을 써내라
문제풀이 강의 듣거나 하실 때 강사가 한 말을 그대로 다 행동영역으로 바꿔서 적어내는 것보다는,
제가 예시에서 보여드린 것처럼 핵심은 문제되는 부분을 해결하려면
어떤 행동영역을 써내야 할까 하고 직접 많이 고민해서 써야한다는 거예요.
그래야 본인에게 더 도움이 되고, 체화하는 데도 더 수월하기 때문이에요.
물론 강사가 해준 말이 내 문제를 해결해주는 핵심적인 말이라면 써내셔도 무방합니다.
자, 이렇게 해서 행동영역에 대한 설명을 마쳤는데요.
아마 처음엔 하나 써내는 것도 힘들고 오래 걸릴 거예요.
시행착오가 많이 있을 거고, 처음부터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주의사항 다 지키려고 하고 완벽하게 해내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도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행동영역에 대한 감을 좀 잡으려면 지금 이 글도 여러 번 보시고,
양승진 선생님 기출코드 강의 몇 개 들어보면 도움이 많이 되실 거예요.
행동영역 자체에 대해 궁금한 거 있으시면 댓글 많이 달아주시고, 답변 달아드리거나,
바로 다음에 있을 한 장 정리 공부법 큐앤에이 글에 포함시켜보도록 하겠습니다 :)
0 XDK (+1,010)
-
1,000
-
10
-
vague라는 단어가 정말 정말 안외워져서.. 같은 단어장을 5번을 돌리는데도...
-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지...
-
우리가 공부를 하면서 흔히 쓰는 단어 중에는 '기출 분석'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
드릴만 벅벅풀고 강의 들으면서 옆에 comment만 제대로 익혀도 시간 확 줄일 수...
-
이거실화임?
-
지금까지@지구 시험지 4페이지 빈출유형, 단원 분석@생명 2,3등급 목표를 위한...
-
다들 풀어보신 지문 중 가장 어려웠던 경제 지문이 어떻게 되실까요? 사설이나 릿밋딧 포함해서요!!
-
안녕하세요 고2 정파입니다. 본래 영어를 잘했는데 최근 어휘의 부족함을 느낌과...
-
기억력진짜 0
예전에 경험했던 일같은거는 잘 기억하는데. 영단어나 공부한 내용...
-
강민웅 vs 배기범 11
물1 개념강좌 들으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물1 공부한게 3년전이라 거의 다...
-
퇴근 6
알바 끝!
-
화2런 도움!! 8
물1 못해먹겠어서 화2런 해보려는데 인강, 컨텐츠 어떤거 봐야할까요? 나머지과목들은...
-
수특 지문 요약 올리고 싶은데 한달전부터두 ㄱㅇㅇ ㅇㅎㅎ선생님 머시기 ,,,,,...
-
물1의 선스펙트럼과 자신 진로 계열인 의약학을 연결시켜야한다는데... 이게 연관성이...
-
확장되어가는 내신반영 2과목 폐지 2년차+1년차에의 표점 떡상의 여파 어떻게...
-
명칭이랑 권한이랑 매칭이 안됨 ex) 이름부터 감사원이지만 감사권한은 없음 국군...
-
머리 아프다 2
-
당뇨병이라도 걸렸나..
-
고민 2
생윤 잘 안 맞아서 정법으로 가려는데 많이 어려운가? 생윤 ㅈㄴ 이해안가
-
일단 무조건 베이스로 깔고 가야할건 "국어 모의고사식 지문에 익숙해지기"...
-
일단 보쌈정식이랑 싸이버거중에 고민중임..
-
애초에 무슨 토토하는것도 아니고 선택과목을 왜 나누는거임 54
공부도 힘든데 왜 이런걸로 스트레스를 받아야하는지 모르겠네 차라리 미확기 과2 사2...
-
강한 정글이 강한 탑을 만든다 -파카-
-
승리 T 현장에서 현장용 허슬테스트 따로 주시나요?
-
남르비들 20
1년 넘게 사귀었고 그 전에 서로 타이밍 안 맞아서 계속 못 만났어요 제가 미자거나...
-
과탐황분들 9
화생씨 저 개인적인 질문 하나만 실례가 아니라면 여쭤볼 수 있을까요? 문과황님...
-
ㅈㄱㄴ
-
목표 공시 11시간 공시 10시간 21분. 더는 진짜 못하겠어서 일기쓰고 자러감....
-
작년 2과목 오르비 여론이 딱 이랬었던게 기억남 그리고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
현재 19살이고 교육상태는 국어 3등급 수학 수2까지 했고 고2 6모까지는 1등급...
-
무잔이다!! 3
녀석은 목을 베어도 죽지 않아!!
-
트럼프, 젤렌스키와 통화…"대통령 되면 전쟁 끝낼 것" 1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
중령~대령급 아재들이 자기 아들도 군수한다면서 꿀팁주고 감
-
뉴런에서 인수단위로 전개식 작성하는 내용 알려주시는 책 페이지나 강의 알려줏세요 ㅠㅜㅠ
-
지구 퀴즈 0
우리나라 난류 중 어떤 구간에서 남하하는 난류가 있다. (O, X) 남극 저층수는...
-
나도 그쪽에 투표했을 거긴 한데 이 정도로 압도적일 줄은 몰랐지ㅋㅋㅋ
-
올해 수능은 과탐으로 보고 내년엔 딱 100일 공부하고 사탐 응시해보려 합니다...
-
금방 빠지나요?
-
남의 시선따위로 과목을 선택할거야?!!
-
곧 수능 원서접수시즌이라 사탐런 글 많은거 같은데 전에는 과>>>>사 주장하다가...
-
몇점이예요?
-
음...
-
중간은 없고 둘 중에 하나는 무조건 골라야 한다면
-
영화과 지망 중인 외고생입니다. 정시 준비 중이고 실기 보는 학교로 한예종이랑...
-
통상기선 직선기선 개념만 듣고 자이스토리 푸는데 10개중에 2개 빼고 다틀림 다시...
-
작수 화작 2개인가 3개 맞아서 국어 개망했는데 화작땨문에 망했다고 주변애 아무리...
-
그런건 수능전날 유투브 딸깍으로 충분하다
완전 공감되네요...저랑 비슷한 과이신듯 ㅎㅎ
근데 얼굴은 안비슷하네요 ㅠ
행동영역이 쌓이면 그 안에서 노는듯 하더군요
정말 고마워요
내가적은 행동강령이 잘 적용되고 있는지 여부는 어떤식으로 확인하나요? 그냥 풀면서 아 적용이 됫네 안됫네 이렇게 보나요?
와 국어 머선일
혹시 수학 목차 외우는거 말씀하시는거 옛날 칼럼에서 봤는데 좀 추상적이어서 와닿지가 않아서 예를들어서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부탁드려요ㅠ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