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0 노베일기 48일차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7931209
오늘 한 것
시발점 워크북 (상) 끝
영어단어장 멍하니 읽기
일기
오늘은 몇 일간의 밤낮 바꾸기 프로젝트가 끝나는 날이었다.
공부를 하면서 나는 내가 요상한 신체리듬을 갖고 있다는걸 알게됐다.
바로 8시간 수면 후 최소 16시간을 깨 있는다는 것이다.
특이한 것은 수면의 시간을 8시간 미만으로 자게 되면 그날은 머리에 뭔가 낀듯한 느낌을 받기에
정말 최소 8시간 수면은 필수라는 것이다.
공부를 하지 않았던 내 과거엔 이런 현상을 신경 쓸 필요가 없었고 사소했기에
상황에 따라 수면시간을 줄이기도 했었다.
다만 공부를 시작하고 수면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면 급격한 지능저하가 느껴졌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8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하고 있었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깨어있는 시간은 16시간이 지나야 잠이 온다는 것
그리고 유튭이나 공부라도 하는 순간 수면시간이 뒤로 밀린다는 것.
그로인해 요상한 생활패턴이 생겨났다.
10일 정도를 기준으로 밤과 낮이 바뀌는
정말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생활리듬이 완성되어 버렸다.
이 패턴은 크나큰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요 4일간 매일 깨면 커피를 2샷으로 마시고 버텼다.
그렇게 하루 2~3시간씩 수면을 뒤로 밀어내는 프로젝트를 강행했다.
목표는 8시에 수면을 취하는 것.
그렇게 근 4일은 머리에 안개가 낀 것 처럼 약간 취한듯한 상태로 생활했다.
문제는 커피가 너무 잘 받는 체질이라 아침에 커피를 먹으면 더 늦게 잘 수 있지만 수면시간이 줄어 다음날 취한듯한 뭔가 현실감이 없는? 기분이 되어버린다.
아무튼 그렇게 하루 5시간 수면 22시간 기상시간 정도의 패턴으로
오늘 드디어 8시 쯤 수면을 취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어제는 밤 9시 30분 쯤에 깼었다.)
사실 오늘 2시 쯤 부터 극도의 피로가 쏟아져 잘까 망설였지만
멍한상태로 영어단어장을 보며 버텨냈다.
이제 내일부터는 정말 규칙적으로 8시에 수면을 취할 수 있게 해야겠다.
그럼 오늘의 공부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오늘 나는 시발점 워크북 수학 상을 다 풀었다.
문제를 푸는 것은 한문제 한문제가 상당히 회피하고 싶은 느낌이 올라왔지만 개념을 익힐 때 급하게 익히느라 날려버린 개념을 다시 떠올리고 문제에 적용해보는 꽤나 의미있는 일이었다.
이전에 시발점으로 처음 공부할 땐 나름대로 한다고 했지만
개념을 눈에 바르고 개념을 이해하는 것 위주로 하고 문제는 정말 바로 앞에 식을 배웠으니 그대로 풀어서 넘어갔었다.
시간에 쫒기면 안된다 생각하지만
그 당시에 나는 9개월 조금 안되는 기간안에 뭔하는 결과를 내기위해선 늦어도 한달에 한과목의 개념을 보고 남은기간 실전연습을 해야한다 생각했었다.
고로 노베 수 상하 수12 미적까지 6일에 한권정도의 개념진도를 나가야된다 생각했었고
마음이 급한 관계로 워크북은 생략하기로 했었다.
그래서 한 방법은 인강은 너무 오랜 시간 걸리니 글을 읽고 납득이 되면 암기단계도 거치지 않고 그냥 넘어가고 이해가 안되면 인강을 켜서 그 부분의 도움을 받는 식으로
정말 얄팍한 공부를 했었다.
다행히 시발점은 설명이 상세하게 적혀있었고 억지로 문제를 비벼서 풀면
어찌저찌 풀렸고 수학(하)를 2주를 조금 넘겨 했던 것 뺴고는 어찌저찌 시간안에 끼워 맞춰 진도를 나갈 수 있었다.
그 때 나는 역시 공식의 암기는 부족했고 문제를 풀면서 되새김질을 했을 뿐 원할하게 출력이되어 문제가 풀려나는 느낌보다는 억지로 끼워 맞춘다는 느낌과 문제마다 한 세월이 걸렸다.
아무튼 시간에 쫒겨 어설프게 문제를 풀 수는 있고 대충 어떻게 풀면될지 감은오나 문제를 풀 때 시간이 매우 많이 걸리는 상태가 딱 공부를 할 당시 내 상황이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다.
남들은 조금씩 분할해서 장기간에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다시 복습하며 한학기동안 배워야하는 분량의 처음 공부하면서 6일 안에 욱여넣었으니 개념의 암기가 됐다면 그것만으로도 다행인 것이다.
나는 암기는 못한다 예를 들어 1시간을 영어단어 암기에 써도 5개를 외우면 다행일 정도로 심각하다.
반대로 기억력은 좋다. 공식의 유도과정을 배우면 대략적인 얼개를 기억할 수 있다.
역사를 배우면 몇년도에 무슨일이 어떤사람에 의해 일어났는지는 모르지만
그게 어떤 일인지는 안다.
그와 마찬가지로 수학에도 이를 꽤 많이 활용했다.
공식은 반복하면서 숙달로 자연히 외워지길 기대하는 것 =지금 당장 내가 해결하기 힘든 것
공식이 나온 이유나 쓰임= 대략적인 느낌을 기억할 것.
이번에 워크북을 풀어나가면서
이 방법이 나에게 맞았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다.
문제를 풀면서 곱셈공식, 근의공식 내분점 외분점의 식 등등을 찾아봐야 했지만
대략적인 풀이의 방식
점과 선과의 관계? 점과점 원과 선원과점 선과선 등등의 관계에 따라 어떻게 풀어야하는지 대략적인 느낌은 수 상을 한지 두달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기억이 났다(수12같은 곳에서 많이 썼기 때문인듯하다).
아무튼 문제를 풀면서 방법이 잘못된것은 아닌걸 확인했고
가끔식 문제는 풀리지만 내가 개념을 잘못잡았다 생각되는 부분들을 확인했다.
충분히 시간을 들여 꼼꼼히 한다고 했지만
역식 특유의 조바심과 불안감 그리고 물리적 시간의 한계를 알고 있는 만큼 적당히 타협해서 진도를 나가야하는 것은 아쉬웠다.
워크북의 풀이는 지금 까지는 진도나가는 것에도 급급해서 항상 불안했었는데
이렇게 두 번 볼때는 느낌이 달라지고
내가 전보다 확실히 나아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간만에 성취감을 맛봤다.
아무튼 우매함의 골짜기에 올라섰는지
왜인지 이대로 시발점 워크북까지 다 끝내면
모의고사도 1등급이 나올 수 있는게 아니야? 라는 생각까지 조심스럽게 들었다.
마치 로또를 한장 사놓고 1등이 되는 상상을 하는 격이지만.
어쨋든 상상을 할 동안은 행복하다.
바로 다른 공부를 들어가면 다시 힘겨워지지만 나는 잘 하고 있고
마치 어두운 밤에 등대를 하나 발견한 느낌이다.
오늘 피곤하고 컨디션이 안좋은 것과 별개로
기분이 무척 좋았다.
지금 당장은 불안하고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내가 어떤 길을가든 필요한 기본 개념들을 익히는 것에 집중하자.
그럼 그걸 기본으로 미래의 내가 뭐라도 만들어주겠지.
할 수 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얼버기 4
-
레전드네
-
일하기 싫다
-
이정도 학교에 상위권커뮤 하는놈이 거의 없어서 그런가
-
등록금 0원이니 그냥 싼맛에 다니는거지 돈내라하면 그냥 관뒀음
-
다맞추거나 쉬운 지문도 맞는 선지도 근거 다 찾아서 체크하는게 원래 맞나요? 이거...
-
필리핀 "수백 명 규모 중국 간첩 조직 적발"…수사 확대 1
▲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스카버러 영공의 중국 헬기와 필리핀 항공기 필리핀이...
-
살려주세요 4
이 시간표에 반수라니 너무 끔찍해
-
동의가 되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습니다. 학생들이 의견을 고루 청취할 수...
-
후 왜 이렇게 양심 없는 학부모님들이 많지
-
中, 尹 석방에 “기술적 문제일 뿐…헌재 판결 남아있다” 1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헌정사상 처음으로 체포됐던 현직 대통령인 윤석열...
-
디시, 인스타에서 불붙은 설대생의 지방대 돌려까기vs칭찬 논쟁 16
돌려까기다vs진짜 감동한거다 이걸로 실베에서 갈드컵중 ㄷㄷ
-
의사들이 힘든 이유가 같은 의사여도 이해관계가 다 다르죠. 0
개원의, 전문의, 전공의, 의대생같은 의사이거나 예비 의사들이어도 이해관계가 다...
-
한지하려고 책 시켰는데 생윤이 논술에 유리하다고 하네요 … 논술하려면 생윤은 필수일까요??
-
4:5 말고 정방형으로 보임?? 아이폰15고 인스타버전최신임..
-
진짜 뭐임 ㄷㄷ
-
근데 현역들 8
이번년도부터 정시에 내신반영하는걸 모르나..? 왜 내신던지지 ㅋㅌㅋㅌ 재수생들도...
-
17살이고 내년에 수능칠 건데 확통하는 게 맞나요 미적하는 게 맞나요? 6
17살 자퇴생인데요 내년에 수능을 칠 계획입니다 수I 수II는 한바퀴 돌렸고 아직...
-
문디컬 선택과목 고민 11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새로 수능준비합니다. 어쩌면 흔하지 않은 사례라 지인이...
-
국어는 기출 막 풀어보고 그러지 말라던데 사탐도 그럴까요?(썅윤)
-
체지방률 10퍼에 헬스 운동하는 몸이면 외적으로 뚱뚱함 아님 보통임 슬림임?
-
wound가 거의 무조건 수동태로 '부상 당하다'로 쓰여서 그런건 알겠지만 그렇다고...
-
안녕하세요 '지구과학 최단기간 고정 1등급만들기' 저자 발로탱이입니다. 지난 1년간...
-
이제 몇달 동안은 아점으로 버텨야겠네
-
학교 옮기지않는한 그렇게 노는거 이제 불가능이죠..? 학점1.74라 답도 없습니다
-
안녕하세요 휴학 중에 심심하기도 해서 기하문제 더 만들어서 왔습니다ㅎ 제 소개와...
-
써보려고 들어갔더니 gpt 돌린거 규정 안지키고 쓰고싶은거 써둔거 있던데 그렇게 대충 써도 되는건가
-
1학년1학기때 부득이하게 질병휴학 해야하는데, 교수님들께 다 메일로...
-
주변에 괜찮은 어른들이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될 것 같진 않은데
-
이기상샘 강의듣는데 저만 2배속으로 듣나요 ?? 1.5배속이 정상속도인고같아서...
-
얼버기 2
어벌기
-
과외알바를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한 매뉴얼&팁입니다. 미리 하나 장만해두세요~~...
-
들어오면 바로 살테니 제발...
-
가질 수 없는 사람이 있어
-
뭐해야하지 하 운동이너 할까
-
내일은 9시수업 0
오늘은 다행이지만 내일은 진짜 일어나자마자 기분 레전드일것같아서 벌써무서움
-
생윤 교과서도 진도 같이 나간다는데 자습서 사야 하나여? 0
저도 이런적은 처음인데 혹시 생윤 교과서로 나간 분들 계신가요? 자습서 사서 퓨는게 도움되나요?
-
고3이잖아 이건 학습권 침해야 시발럼들아
-
아 현타온다 1
월요일 9시에 등교해서 9:00~10:15 이러고 하교 이게맞냐
-
의대 정원 0명?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ㅋㅋㅋ
-
살 빼야 되겠다 0
요새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얼굴에 살이 너무 많이 쪘음
-
제가 많이 멍청했습니다 겨울방학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공부했어야 했는데, 놀면서...
-
이거 불교 과목인데.. 같은 조 되면 버스 탈 수 있나
-
잇올 수학단과 1개 생활비 다 해결할수있나요..5월초부터 하려는데…..
-
얼마나 걸리나여ㅠㅜ 급해요
-
오늘은 무조건 1
순공 10시간 이상 찍는다 글 쓰거나 댓 달면 때려줘
-
..??
-
신고는 10만명, 警 추산은 5500명…이재명 참석한 尹 파면 집회 1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지 이틀째인 9일 오후 7시경 서울 경복궁역 4번 출구에서는...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