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린치 [962501] · MS 2020 · 쪽지

2024-04-17 19:58:26
조회수 3,340

공부는 엄연히 재능이지만 노력 안하는게 더 한심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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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뿐만이 아니라 세상 모든게 다 재능이죠.

짧게 말하면 자유의지는 없다는 말이구요.

부모님 포함 대부분의 인간관계에 있어서, 그로부터 받은 영향에 비해 스스로 선택한게 과연 얼마나 될까요

성격이든 살면서 겪은 사건사고든 외모든 지능이든 노력이든 각종 선택이든 원천을 찾아 따라가보면 

오로지 내가 스스로 결정한건 결국 없다고 봅니다.


근데 보통 공부를 안하거나 못하는 분들이 노력은 안하고 공부는 재능이다..라는 핑계를 대는걸 자주 볼 수 있는데

이게 더 한심한듯 합니다.


저는 자아를 대충 거시적자아 미시적자아 이렇게 나누는데요

지금까지 이 사회에 예속된 주체로서 살아온 삶, 그리고 앞으로도 어떻게든 한 사람으로서 살아갈 삶, 그의 중심에는 미시적 자아가 있겠지만

모든 것이 재능이다, 모든 것이 운이다 라고 깨달은 이상 거시적 자아에게 자유의지가 부여된다고 생각합니다.

한 차원 더 높아졌다고 생각하면 지금까지의 삶을 조망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리고 그를 바탕으로 하면 결국 할 수있고 바꿀 수 있는건 노력뿐입니다. 미시적 세계에서의 운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건들일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제 노력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노력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거시 세계와 미시 세계가 공존하기는 어렵듯이,

숲과 나무 한그루를 동시에 볼 수 없듯이

다시 기존 삶인 미시적 자아로 돌아와야하기 때문이죠.

살던대로 다시 관성적으로 살기 마련입니다.


저는 그렇기에 거시적 자아로서 노력의 당위성, 노력의 힘을 얼마나 스스로에게 각인시켜 어느정도로 미시세계로 가져가느냐가 결국 관건이라 생각합니다.


그 과정을 위해 치열하게 이성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길러야겠죠.


따라서 결론은,

진정으로 한심한건 모든것이 운 임을 알고도, 순간적인 자유의지가 부여됐음에도 불구하고.

조금의 노력도 없이 여전히 그대로 주어진대로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건 어쩌면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인간으로서 가지는 특권일지도 모릅니다. 그 특권을 스스로가 버리는 행위가 결국 재능 탓만 하며 아무 노력도 안한채 편하게만 살아가려고 하는 것 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그래서 최대한 힘이 닿는 한 노력하며 살려고 하네요.


이상 삼수생의 개똥철학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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