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lk5Ion2rsWXjM [584821] · MS 2015 · 쪽지

2015-11-12 19:36:29
조회수 1,115

사수생인 저 빼고 다들 좋은 결과있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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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에서 무휴학 삼반수한다고
옹고집부리다가
건대생활도 망했고 삼반수도 망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사수....
6개월동안 말도안하고 인간이길 포기하며
지냈습니다
밖에 나간 횟수가 6개월동안 20일도 안될걸요?
그렇게 공부하다 막판에 컨디션조절못하고
2일 내리 억지로 밤새서
오늘 국어봤는데
국어 답 밀려썼어요
막판에 그사실알았는데 종치더라고요
수리 때려칠까하다가
그동안 공부한 게 아까워서 봤는데
수리 영어는 100이네요 ...,ㅎㅎ
저 진짜 자살하려했어요
자살 하고싶다가 아니라
자살하려고요
머리속으로 시뮬레이션도 몇 번 돌렸습니다
건대에서 안좋은 상황까지 겹쳐서
돌아갈 곳도 없고
이 나이에 돌아갈 수도 없고
그냥 자살해야지 생각했어요
아뇨 다짐했어요
그런데
방 속에서만 6개월동안 갇혀 지내다가
오랜만에 밖에 나오니
단풍이 아주 그냥 장관이더만요
헌사로웠어요
제가 죽기에는 세상이 너무 아름답네요
단풍나무보고 자살생각 접었습니다
세상은 정말 경의로운데
오직 수능만을 보며
제 청춘을 홀대한 저에게
연민이 느껴지더라구요
20살부터 22살인 지금까지
저를 학대하고 증오하고 부끄러워했습니다
저는 실패한 인생이라 생각했거든요

저는 앞으로 3개월 어학연수 갔다가
4개월 세계여행다니면서
시야 좀 넓힐생각입니다
수능 이외의 경험을 하고싶네요
그리고나서는
7월부터 오수준비하렵니다
오수해서 경희대한의대 가려고요
지금 이틀밤새고 생각나는대로 쓰느라
뭔 말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제생각을 얘기하고 싶었어요
어디 터놓을 곳도 없고
아무튼
저빼고 다 좋은곳 원하시는 바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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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DZdo7ukGjW2gJ · 595956 · 15/11/12 19:37 · MS 2015

    음....어....화이ㅣ팅

  • 평범함은싫어 · 512504 · 15/11/12 19:37 · MS 2014

    형님... 저도 영어 100점인줄알았는데 영어 18번 독해 문항자체를 못보고 뒤로 밀려써서 영어듣기점수만 다 먹었네요.. 하하하... 형님 힘내요... 저도 삼수나이지만 올해 수능이 첨이긴한데 답이없네요 ㅠㅠ
    힘내요 형... ㅠㅠㅠ

  • 행쇼 · 611954 · 15/11/12 19:38

    내년에 꼭 경한가세요
    그리고 입시가 전부도 아니니깐 세계여행을 해서 많은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네요

  • saga. · 581019 · 15/11/12 19:46 · MS 2015

    힘내세요.. 이말밖엔 드릴 말이 없네요..ㅜㅜ.. 내년엔 꼭 좋은 결과 있으실 겁니다..

  • 양재천캔맥주꿀맛! · 481821 · 15/11/12 20:58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정신승범깐깐한석원 · 463298 · 15/11/13 20:09 · MS 2013

    쪽지확인해주세요.

  • 은혼 · 505948 · 15/11/19 22:49 · MS 2014

    와..저랑 너무 똑같네요...저는 미필이고 휴학 삼반수생..
    저도 국어 밀려써서 망했어요..진짜 수학보기 전에 그냥 나갈까 생각도 했었는 데 결국
    다 보고 나왔어요..다른과목 전부 1~2등급인데 국어는 아예 모르겠음..채점도 못하겠고.
    그래서 그냥 올해 대학교 가고 4반수 준비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