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출신 미필 4수생의 수능전 마지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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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출신 4수생의 수능전 마지막 인생썰..?
저도 장수생..으로써 끄적여봅니다 ㅎㅎ..
현역때 입시망하고 주위에서 당연히 너정도면 재수해도 좋은체대 간다..그래서 당연하게 재수하고
( XX시 단거리 달리기 2등 태어나면서 제가 속한반에서 무조건 체육대회 계주는 1등했네요... 달리기 1등못한적이 딱한번 .. 결승전때 ㅎㅎ)
재수때 철봉타다 떨어져서 운없게 골절당하고 ( 이청용선수 골절아시죠.. 그거랑 똑같습니다..)
골절왔을때는 일단 처음에는 별로 안아픈데..? 하다가 갑자기 .....
원래 문과로 가야하는데.. 자기합리화 + 욕심이란게 클까요..
골절당하고 부상 때문에 예체능은 이제 완벽히 접고..
3수니까 남자고.. 서울대 가야겠고.. 문이과 고르다가 문과는 너무 힘들기도 하고
초중학교때 학교에서 시험쳐서 집근처 아주대 영재반 이런거 했던 기억이 있어서
진짜 그놈의 아주대 영재반을 8년째 우려먹고 있네요... 다닌건 1년도 안되는데..
그래서.. 수학1 미통기 지식들고 수학B형갔다가 공부도중 물먹고...
(여담이지만 초등학교 중학교 성적은 진짜 걍 허울뿐이네요 ㅎㅎ.. 머리좋은줄 알았는데 )
3수생이니까 의치한 가야지 했다가 지거국 공대로 정말 추합으로 운좋게 붙고
거기서 3월부터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학기 종료하고 오고
근데 4수때 공부가 정말 하기 싫더라고요..
여기분들보다 적게했지만 저는 예체능이어서 공부한 경험도 딱 1년 정도
삼수때 정말 열심히했는데 막 1등급은 하나도 보이지않고 그나마 영어 2등급 하나..
어쨌던 학교에서 아싸같이 공부하고 7월에 왔는데 공부가 너무 하기싫어서 일단 포기를 했습니다..
일주일 놀고.. 너무 좋았는데 다시 해야했습니다. 여기 글들 읽어보니까 도피.. 실패감.. 이런것 때문에 다시 하신다고했는데
저는 솔직히 그분들에 비해서는 좀 다른 이유로 했습니다.
저는 정말 공부가 싫습니다. 진짜 공부가 하기 싫어요.
진짜 초금수저 아닐바에 성별 없이 다들 벌어먹고 살아야 하는 시대라서
나중에 공부하기 싫어서 지금 공부했습니다.
교대 가면 임용만 통과하면 되고 , 한의대 가면 본과 4년 역시 치열하게 공부하고
이후로는 한의학 기술 배워서 한의원 차리면 될것같아서요.. [욕먹을 표현이면 죄송합니다 ㅠㅠ]
마음먹고 공부를 하는데 손이 안잡히는 겁니다.. 그리고 문제가 워낙 풀리지도 않고요..
관리해줄 사람이 없어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부모님께 손벌려서 과외를 시작했습니다.
진짜 살아오면서 고등학교 뺑뺑이로 잘못걸리고 , 수능날 때 배탈나고 , 피로골절당하고
탐구영역 바뀌고 , 집안에 안좋은일 생기고 무려 7년동안 안좋은일밖에 없었는데
이걸 다 뒤집을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3수생 출신 집근처 의대생하고 과외를 하게되었는데,
평범한 외모.. 그냥 검은색 뿔테안경에 대학생 이었는데 만나자마자 욕부터 하시더라고요..
“ 오 너냐 반갑다 17+1.. 4수지? 올해로 빨리 끝내자 너도 진심 개고수다 4수까지나하고”
솔직히 기분 나빴는데 일단 참고 공부해야되서 꾹 참고 과외받았습니다.
그냥 신세계였습니다. 진짜 물어보면서 모르는게 없을정도였어요. 그리고 개념설명+문풀방향+멘탈관리+정신교육도 완벽했습니다.
알고보니 14수능 국수영 298 국수영 전국 10등대라는데 정말 클라스가 달랐습니다. 그것도 국어 2점은 실수로 날렸다고하네요..
진짜 제 앞에 김동욱+한석원+배기범+백호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과외경력도 많아서 정확히 모르는거 다 잡아주고 모든 커리큘럼을 다 짜줬고 저는 그냥 달리기만 했습니다. 그냥 저는 그분이 시키는대로만 했습니다.
정말 성적이 많이 올랐던 이유는 그 분은 진짜 제가 가진 안좋은 습관들을 1달안에 파악해서
듣기싫은말 + 욕만 정말 신랄하게 무섭게 직설적으로 해서 정말 냉혈한이라고 말할만큼 직설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가지고있는 공부습관중 안좋은 태도를 싹다 고쳐줬습니다.
( 원래 좀 듣기 거북했었는데 그분이 사람은 자기한테 듣고싶은말만 듣는 경향이 있으니까 5개월만 포기하자고 해서 정말 맞는말 이여서.. 5개월동안 참고 묵묵히 견뎠습니다.)
2달만에 9평을 대박쳤습니다. 제 인생에서 100점을 맞아본적이 기억나지 않는데..
그렇게 못하던 국어를 100점맞았습니다 (물론 컷이 100이지만요..) 국수영 290을 넘겼습니다..
정말 과감했던건 1년 반동안 공부했던 화학1이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 할지 모를 때
그분이 정말 과감하게 화학1을 물리1으로 바꾸고 책임져줄태니 매일 과외하고
끝까지 가자라고해서 무조건 믿었습니다. 그래서 물리1도 이제 자신있는 상태가 됬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스터디룸에서 마지막과외를 받고 고맙다고 인사를 드리려고 했는데
그 분이“ 17+1 bird야 올해 못보면 수원역에서 칼부림 난다. "
라고 하시고는 격려 몇마디와 쿨하게 먼저 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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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제 4년간 수능준비하면서 생겼던 일이네요 생각보다 적죠 ㅋㅋ
올해 정말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정말 후회 시험치고 후회 없을 것 같아요.
지난 1년간 오르비와서 위로도 받고 자극도 받고 입시생활중 정말 도움이 많이됬습니다 ㅠㅠ
어떻게 끝맺음 할지 모르겠네요...
여러분 모두다 내일 후회없는 결과 나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마지막 정리하고 오늘 일찍 자려고요
다들 잘보세요!
내일 꼭 같이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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