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커뮤니티의 결심을 한 모든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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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 21학년도 수능을 봤었던 한 대학생입니다.
이 커뮤니티에서 정보 및 힘이될만한 글을 많이 보며 공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최근 썼던 글이 혹시 여기 계신 분들 중 누군가에게 힘이 될까 옮겨봅니다. 감사합니다.
-공부는 재능인가 노력인가-
요새 수능 수험생 커뮤니티에 뜨겁게 댓글이 달리는 주제가 하나 있다. 바로 ‘공부는 재능인가 노력인가’라는 문제이다. 이 주제에 대한 논쟁은 예전부터 존재해 왔지만, 최근 SNS 발달로 인해 스포츠나 예술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을 예시로 들어 재능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영상을 자주 접하게 되며 시청자들 스스로 그 잣대를 ‘공부’라는 분야에 적용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커뮤니티의 의견은 대부분 공부도 재능이라는 쪽으로 수렴되고 있다. 이러한 결론은 수험생이 난관에 부딪혔을 때 포기할 명분을 줄 수 있고 심하면 노력조차 하지 않게 할 가능성이 있다. 필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시험인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으로 대상을 좁혀 깊게 다루어 보겠다. ‘공부는 재능인가 노력인가’, 이 문장이 왜 잘못됐고, 그렇다면 우리가 내려야 할 결론이 무엇일까?
먼저, 공부를 재능, 노력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은 위험하다. 둘 중 하나만으로는 높은 성취를 보장할 수 없다. 어쩌면 공부 외의 영역에도 모두 적용이 되는 말이다. 엄청난 재능을 가진 다양한 영역의 위인들(다빈치, 마이크 타이슨, 반 고흐 등)이 소개되면 사람들은 그들이 가진 재능에 집중한다. 마치 재능 하나만 가지고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밑바탕에는 피나는 노력이 반드시 존재한다. 물론, 공부에 재능이 있으면 공부하기 편한 건 사실이니 공부도 재능의 영역에 속한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재능이란 남들보다 더 빠르게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능력이지, 아무것도 안 해도 성장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다. 재능이 있어도 노력하지 않으면 계속 그 자리에 있는 것이다. 즉, 공부에서 재능과 노력은 모두 중요하며 어느 한쪽이 절대적으로 우세하다고 말할 수 없다.
어떤 수험생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공부에 재능이 없는 것 같은데 노력하면 수능 잘 볼 수 있나요?’ 가능하다. 재능이 없다고 느껴지면 노력으로 재능을 만들면 된다. 하루에 15시간 동안 엉덩이 붙이는 노력도 재능일 수 있지 않겠는가? 이렇게 스스로의 재능을 추가하면 된다. 그럼 결국 ‘공부도 재능이네.’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 논리대로라면 다시 15시간 동안 엉덩이 붙이는 노력을 하는 재능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을 한 셈이 되고, 이분법적 사고로는 이해하기 쉽지 않다. 이는 재능과 노력을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없다는 것을 또 한번 설명해준다.
수능 수학 1타강사인 정승제와 수능 판에서 높은 성적 상승을 거둔 학생들이 이 질문에 항상 입을 모아 하는 답변이 있다. 대학교 학문은 몰라도 수능만큼은 노력으로 극복 가능하다고. 이들은 피나는 노력을 통해 스스로 재능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대다수다. 필자 또한 수능을 한번 더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는 재능을 얻었고, 이 말에 동의한다. 하지만, 수능이라는 시험을 준비하는데 가져야 할 태도를 재능과 노력의 틀에 갇혀 이끌어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수험생으로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 공부에 있어서 재능은 중요하지만, 그것의 중요도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재능이 있어도 노력이 뒷받침돼야 하고, 재능이 없다고 느껴져도 피나는 노력을 통해 혹시 숨겨져 있을 재능을 얻을 생각을 해야 한다. 즉,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재능의 유무와 관계없이 공부를 열심히 해야’만’한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또한, 그 과정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지 못하더라도 시험장에서까지 그 재능을 발견할 수 있다고 믿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뇌과학자 조 디스펜자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해 자기 암시를 통한 상상을 하면 실제로 그런 정체성을 갖게 된다고 한다. ‘공부는 재능이다.’라고 외치기 전, 스스로 진심으로 노력을 했는지 되돌아보자. 또, 스스로 인정하고 한계를 정하기보다는, ‘그냥 열심히 하면 나는 될 거야.’라고 자신에게 암시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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