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하게 가지면 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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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을게 생기면 도전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잃어도 아무런 영향이 없을 정도면 다르겠지만..
나이가 들고 가진게 조금씩 늘어나면 몸이 무거워지기 시작한다
새로운 일을 하는 리스크를 지기보다는 현상 유지를 원하게 된다
삼수 때는 정말 수능이라는 목표 하나만 보였다
잃을게 없었고 그만큼 간절했다
지금은 잘 모르겠다
그 때처럼 간절하지가 않다
눈 앞에 결승선만 보이는 경주마가 된 그 기분이 들지 않는다
이유는 알고 있다
잃는게 두럽다
리스크없이 이루고 싶다
그래서 몸이 무겁다
들고 있는게 너무 많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손에서 놓아야 하는 것이 너무 많다
정말 간절히 원한다면 다 놓아줘야 하겠지
몸에 가진 것이 하나도 없어서 홀가분한 상태가 되어서야 제대로 달리는
돌아올 집을 남겨두고서는 도무지 열심히 달리지 않는
나는 그런 인간이다
머리에 안개가 낀 기분이다
수능 준비할 때는 이러지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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