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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 기술자 [1281125]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4-03-13 23: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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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노베 허수의 특징 몇가지.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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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무언가를 잡고 해볼 생각은 죽어도 없이 커리 비교와 교재 쇼핑에만 치중한다.


몇등급은 무슨 책이 나음? 어느 강사가 나음? 어느 공부법이 좋음? 이런 질문들만 던져가며


2. 방향에 대한 확신이 전혀 없으며, 자연히 겨우 1번을 탈출하더라도 매우 쉽게 흔들린다.


내가 일단 뭐든 하나 골랐으면 돈이 아까워서라도 한번 진득하게 해봐야 하는데, 수험생 커뮤에서 그 강사 별로던데? 걔 말고 딴 사람이 나을듯 이런 툭툭 던지는 말 한마디에도 충격을 쉽게 받고 흔들리며 자기 페이스를 잃는다. 끝내 1번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빈번하다.


3. 호머식 채점과 대충 퉁치기를 매우 애용한다.


수능은 이런 문제 안 나오니까 안 풀어도 됨, 너무 계산이 더러우니까 패스, 사실 잘 설명하진 못하겠지만 어쨌든 대충 감으로 때려넣은 값이 맞았으니 난 이 문제를 아는 거다, 수능에서 이런 기초적인 계산 실수를 하겠냐, 등등 온갖 핑계를 대며 실제 아는 문제 수에 비해 맞는 문제 수가 기형적으로 높은 상황이 된다.


4. 감정기복이 매우 심하다.


문제가 유독 안 풀리는 날엔 스스로를 마구 탓하며 지하 끝까지 파고들다가도, 어쩌다 컨디션이, 운이 좋아서 공부가 잘 되는 날엔 수능날 1등급, 만점을 받는 상상을 마구 하며 수험생 커뮤와 공스타에 내 자그마한 실력을 자랑할 생각에 입꼬리가 절로 올라간다.


그렇다. 놀랍게도 이 모든 것들은 내가 1년도 넘게 수학을 공부하며 단 하나도 빠짐없이 현재진행형으로 하고 있는 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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