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graph [919199] · MS 2019 · 쪽지

2024-03-13 23:03:01
조회수 3,774

가끔 ‘흥미 있는 것’ 과 ‘좋아하는 것, 찬성하는 것’ 간에 혼동을 겪을 때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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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제 인생 동안

‘좋아하는 것’ = ‘찬성하는 것’ 인 케이스가 많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경로의존성에 빠진 건가 싶긴 한데


이를테면, ‘공산주의 소련의 역사’에 흥미를 가지고 공부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공산주의를 이상향으로 생각한다’ 라고 하면, 별로 옳은 명제가 아니겠죠?

‘내가 속한 공동체가 공산주의적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옳으냐’ 라고 생각했을때 고개를 저을 사람이라도, 레닌의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박힌 역사책을 읽는건 딱히 이상하거나 잘못된 게 아니니까요. 


아니 애초에 공산주의를 이상향으로 생각해도 뭐..ㅋㅋ 혼자 생각하는건 사상의 자유인데..


암튼 간에 

‘흥미를 가지는 것’과 ‘내 가치관 중 하나로 편입시키는 것’은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꼭 역사적 사실에 대해 흑백논리로 가치판단을 해야할까 하면 좀 갸우뚱해지고요

나 따위가 그게 되나 ㅋㅋㅋ 싶을때도 있고


요즘 들어 ‘배울 것이 참 많구나, 세상은 넓구나’ 란 생각이 자꾸만 드네요

대단한 사람들이 참 많아요



그냥 요즘 잡생각이 많아서

생각 정리 한번 해보려고 쓴 뻘글이었어요


다들 건강하십쇼 화이팅




rare-교대생 라봉이 rare-한국외국어대학교 rare-뉴욕 양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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