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lixArgyle [1299522]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4-03-02 03:22:56
조회수 3,810

”사람들은 너한테 별로 관심 없어“ 라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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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을 요새 너무 많이 들음


친구들한테든 동생한테든 부모님한테든….


스스로 서라는 조언으로 하는 얘기인지는 몰라도


”그냥 그럼 혼자 죽어도 아무 상관 없지 않을까?

어차피 그 누구도 나한테 관심도 신경도 안 쓸거고

세상은 그래도 잘 돌아갈테니“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동기가 되는거 같음


그러면 이렇게 답하겠지


“사람들끼리도 마찬가지야. 서로에게 그닥 관심 없어.”


과연 그런가?


나는 생각보다 많이 외롭게 살았는데. 이유도 영문도 모르고.


진짜 다들 나처럼 어딘가 외롭고 힘들고 그럼에도 강하게 이겨내려다가

결국 벼랑 끝에 몰려 죽으려다 다시 잡초처럼 살려고 버둥거린 경험이 있는건가?


이러다 못 버티고 죽어도


강인하고 멋지게 살다 간 한 청년이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다고 사람들이 슬퍼하려나?


아니면 그냥 죽었나보다 하려나 흘러가는 이야깃거리 중 하나가 되려나


나는 타로와 기도로 사람들을 돕고 그들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담해주고 그러는게 내 보람인데


이런 얘기가 자의식 과잉처럼 보이려나?


“다들 죽을동 살동 힘들어. 그리고 다들 죽거나 살거나 서로한테 딱히 관심 없어.”


이게 답이라고?


그러면 너무 슬픈 세상이겠다.


내 동생은 생일만 되면 

인스타 디엠 카톡 메시지가 수십 수백개가 쏟아지고 

여자애들이 만나자고 줄을 서던데.


그 형은 자기 생일에 그 흔한 축하 메시지 하나도 찾기 힘든데

외로움 속에서 사제가 되어 낮은 세상에 작은 불빛을 밝히려다가

자칭 엘리트들에게 자존감을 무참히 짓밟히고 

가족에게 병신 머저리 취급을 받아가면서도

그래도 살기 위해 같은 남자에게 기대어 

사랑을 구걸하는 애잔한 인간이 됐어.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교훈이 되고 반면교사가 될까.


그냥 그런 사람이겠지. 가여운 사람. 가여운 인생.

이런 인생도 있겠구나…참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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