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마음 [1193639]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4-03-02 01:04:17
조회수 7,744

본인이 n수 손절이 빨랐던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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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대한 열망이 없어서인듯


제목은 좀 어그로성인데 그냥 내 얘기를 하자면(많이 깁니다)

애초에 고1,2때 대입 전형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음

그냥 수능봐서 대학 가는거아닌가? 싶었고 

최저없는 수시란걸 알게됐을땐 수능을 안보고 대학을 갈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음 수능때 탐구를 2개해야한다는것도 몰랐고 과탐사탐 나뉘는지도 몰랐음 논술이란게 있는지도 고3여름때 알았고


내신도 그냥 중학교때 중간 기말 보듯이(중학교때 중간 기말도 열심히 준비했었긴함) 그냥 셤기간이니까, 다른애들 다하니까 따라 하는 기분이었어서 그냥 더도말고 덜도말고 학원숙제만 했었음 결국내신은 3초중반 정도 그래도 그덕에 노베이스로 시작하게되지는 않은듯 


고2기말 끝나고 수능공부 빡세게 하기 시작함 근데 이게 아 수시 망했네 공부안하면 대학못간다 ㄷㄷ 이런건 아니었음 원래 게임을 엄청 좋아하는데 그 이유가 퀘스트 같은걸 하나하나 깨나가고 하나씩 숙련해내는 과정이 재밌어서 였음 근데 현우진 커리큘럼을 보고나니까 공부로도 그런걸 할 수 있을거 같았음 수분감-뉴런-드릴-킬캠 으로 깨나가는 과정! 실제로 공부를 계획하고 컨텐츠를 하나씩 깨나가는 과정 그 자체가 재밌었음 모든 컨을 풀어보겠다는 의지로 하루에 생명실모만 10개풀던 날도 있었고... 그냥 나의 흥미와 해야할일이 운좋게 맞아 떨어졌던거 같음 결국 난 내가 재미있으면 하고 재미없으면 절대 못함


수능끝나고 냥공가는게 반확정됐을때는 솔직히 아쉬웠음

원래 나는 목표를 말도 안되게 높게잡음 게임을 했을때도 그랬고 공부를 할때도 그랬고 수능전엔 수능만점을 부르짖었고,부모님,친구들한텐 설컴 노린다고 했는데 국어가 3컷이니 많이 아쉬웠음 그런 아쉬움을 얘기하니 부모님은 1년 더해서 서울대 갈 수 있으면 안할 이유가 없다하여 재종까지 들어가게 되었는데 공부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시대재종이라면 그 어디보다도 많은 양의 컨텐츠를 주는곳인데도 전혀 재밌지가 않고 지겨워서 미치겠었음 


게다가 설대 생각에 가득 차있던 와중에 한양대를 추합마감 10분전에 합격하고 한양대의 합격소식을 주변에 전하니 과분할정도의 축하도 많이 받았고 너무 행복했음 특히 전화추합때는 그냥 합격했다는 말 한마디 들었을뿐인데 사람 감정이 다 터져나오는, 유튭 영상으로만 보던 걸 내가 느끼니 너무 신기했음  결국 나는 서울대를,좋은 대학교를 원했던게 아니라 공부를 통한 성취를 원했던거고 공부가 재밌어서 열심히 했다는걸 깨달음 결국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지금 더 할 이유도 의지도 없음을 판단하고 빠르게 손절침 


마무리로 솔직히 1,2월 공부한다고 편히 못논것도 아쉽고 '국어는 못올린다'를 반박해내고 싶었는데 그럴 기회를 못가진게 아쉬움 그래도 나는 +1을 할 정도의 사람이 아님을 알고나니 그냥 후회없이 후련함 이제는 다음목표를 향해 나아가야죠 재미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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