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존나현타와서 쓰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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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읽을 사람은 넘겨도됨
우리 가족은 공부를 정말 잘하는 가족임
아빠는 서울대 산공 석박사에 엄마는 수포자였는데도 성신여대 다니셨수능음 우리 누나는 고대 경제학과 과탑에 로스쿨 붙었음
아빠는 직업이 교수여서 매일 나보다 늦게자는데도 8시에 일어나서 매일같이 공부하고 10시에 들어오심
엄마는 50대중반 나이에 아직도 영어 공부하려고 원서 읽고 유튜브로 공부하고 정말 나보다 훨씬 노력도 많이하시고 존경스러움
반면 병신같은 나는 그냥 왜사는지 모르겠음
현역으로 정시파이터 잘갈수있다고 떵떵거려놓고 부모님 온갖
기대치는 다 끌어올려놓고 서강대를 감. 절대 서강대비하아닙니다 정말좋은학교인거알고있지만 제상황에 대입해서 생각해 주십시오
우리엄마는 부산대의대 갈수있다고 생각하셨고 아부지는 항상 자식중에 서울대가 나오셨음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계셨음.
수능치고 원서쓸때까지 그리고 최초합 나올때까지 사실 그래도 긍정적이였음. 막연하게 연대경제 교차로 넣은게 될거라는 좆같은 망상질 처하면서 태생적인 운을 믿어보자 이딴식마인드로 살았고 우리 부모님도 그러셨는지 연대 될거같다고, 느낌이 그렇다고 다들 그래도 잘 살았음
그런데 추합결과가 나올수록 예비번호가 될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정말 슬퍼짐. 울엄마 실망하는모습 보는거도 개좆같고 우리아빠도 애써 성강대 등록금내주시면서 잘가라고 하는것도 존나 힘듦
사랑하는부모님이 그래도 자식이 제일실망할거 같으니까 최대한 배려해주시는 모습이 그냥 존나 힘듦
우리부모님 안그래도 나없으면 외로움많이타는 성격들인데 차라리 부산대 전액장학금으로 다니기라도 할까 생각도듦
안그래도 마음에차지 않는 대학인데 자식도 떠나보내고 속상해하실게 보이니까 그냥 다좆같음
정시공부하면서 다짐했던 한가지는 내인생에 재수는 절대없다 였는데
이시점에서는 그냥 존나 모르겠음
진짜 학교생활열심히해서 자연대에서라도 잘살아갈수있다고 생각하는 자아랑 반수해서 그래도 만족스럽게 살자 하는 자아가 충돌함 이딴 마음가짐으로는 무엇도 할수 없을거같음
진짜 제일 역겨운부분은 같잖은 내자신임
인스타에 연고전 응원, 축제릴스만 떠도 현타가 너무오고 초라해짐
정시성적 낮은사람이 수시로 sky붙어서 릴스로 신나는음악 틀어나놓고 합격비결 써놓은거보면 화나는게 아니라 슬퍼짐 수시비하아닙니다
연대경영 연대응통 썼으면 갈수있었는데, 하다못해 서강대 공대적었어도 붙었을텐데 하면서 좆같은 망상질이나처함
누군가에겐 꿈의대학으로 열심히 학교생활하려할텐데 나는 이런생각이나 처하면서 같은 대학 다닐생각하니까 존나 내가 이기적이고 좆같음
기숙사비도 존나게비싸서 그냥 죄송할 따름임 여유있는 집안도 아닌데.
그냥 갈피를 못잡겠어서 쓴 글입니다 욕쓴거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친한친구에게도 말하지못하는 말들 하고싶어서 썼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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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잘못된 생각이 수년동안 잘못 박혀서 반복되는게 패착이에요 정말로요
연경영 연응통은 진짜 아쉽네..
마지막까지 경영 경제 고민했습니다 뭐 지금 의미는 없으니까요..
어린데 한번더하셔도될거같은데요
입학하기전부터
학교다니는게 기분나쁘면 솔까 답없음.
지금이면 입학생들 대부분 뽕찰시기인데
연경 연응통이 서강자연이면 못다니지
그니까 글만봐도 총장이 매일 인사해줘도
안내킬거같은데
한번더하는것도 나쁘지않음
포텐은 좋아보임
그런가요.. 아무래도 남자다보니까 재수가 조금은 망설여지네요
삼수도 아니고 재수는 아무것도 아님
재수하고 서강대 근처도 못가는 저로서는 어떤 기분이실지 상상이 안가지만 그래도 화이팅 입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대학생활 되셨으면 좋겠어요
초반 독해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선생님의 상황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을만하군요...
저도 제가 망해서 좌절하는건 상관없는데
부모님이 아쉬워하시면 그게 더 고통스럽더군요
그럼에도 부모님은 뭘 하든 자식이 행복하기를 원하십니다 선생님 부모님도 선생님이 행복하게 대학생활
하는 모습을 보시면 그걸로 충분하실거에요
정말 감사한 말씀이네요 커뮤에서 위로받을줄은 몰랐어요 감사합니다..
재수나 반수도 사실 아직 괜찮다고 말씀도 드리고 싶구요.. 사실 서성한정도 성적 받으셨으면 연/고대 공대쪽 편입은 사실 생각보다 많이 괜찮습니다! 특히나 수학/과학 잘하시는 스타일이라면요. 입학과 동시에 이런 말씀 드리는 부분도 조심스럽긴 하지만.. ㅠㅜ 부모님도 너무 훌륭하시고 글을 읽는데 남 얘기 같지가 않아서 과거의 저에게 말하는 듯 말씀드립니다
관심가져주시고 해결방안도 제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한테는 정말 도움되는 말씀이였습니다
우선 아래의 제 답글이 편입생을 비하하는 게 절대로 아니라는 점을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편입생에게 주어지는 몇 가지 불합리한 사회적 대우에 대해서 저도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솔직히 서강대 학부 정도에서 연고대로 일반편입은 그 가치가 그닥 크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서강대라서 하는 말이 아니고, 저도 한때 편입에 대해 매우 열정적으로 찾아본 사람으로서 드리는 말입니다. 이 편입이라는 게 당연히 그래서는 안 되겠지만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 신입학으로 들어온 재학생/졸업생들에 비해 어느 정도 꼬리표를 달고 차별을 받는 것이 사실입니다. 대학을 한 급간 올리고 '편입생'이라는 택을 다느니 차라리 그냥 지금 학교에 만족하고 다니든가 깔끔하게 재수/반수를 하는 편이 나을 수 있습니다. 만약 서강대에서 연세대로 편입을 하게 된다면, 졸업 이후 서강대 출신도 아니고 연세대 출신도 아닌 사람이 될 수가 있어요. 한 급간 차이라면 차라리 한 학교를 4년 다니고 졸업하는 게 동문의 힘이라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나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성에 전혀 안 차시겠지만 서강대도 나쁘지 않은 학교입니다. 너무 상심하실 필요는 없어요.
편입이든 뭐든 스카이출신이에요 의미가 있습니다 충분히
편입생은 아예 (학교가 어디든) 무조건 감점부터 하고 시작하는 사기업들이 있습니다. 아직까지도요. 어느 포털에나 관련 키워드로 검색해보시면 해당 사건을 공론화한 기사들을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기업도 많다는 거 알고 있고, 또 그게 절대 합리적인 조치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저도 주변에 편입 한 사람들 꽤 있습니다만 다들 크고 작은 고충을 겪습니다. 그 고충과 일부 사기업들의 불합리한 거름망을 '감수하고서라도' 다들 편입을 하는 것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대학 간판의 가치는 무시할 수 없으니까요. 그러나 다만 꼭 연고<-서성한 라인이 아니더라도, 그 어떤 라인에서건 한 급간 올리기 위한 편입은 신중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험 준비를 위해 투자해야 할 돈과 시간부터 시작해서 많은 것들이 달린 문제니까요.
학벌메리트는 회사 취직만 있는게 아니에요..
세상을 너무나 좁게 보시는듯
완전 저학벌도 아니고 어느정도 괜찮은 학부면 취업에서도 영향도 없고요
편입에서 제일 의미 있는 편입이 스카이로의 편입입니다
1년 풀로다니고 2학년 올라갈때 재수하거나
아니면 1학년 후 공군입대해서 군수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전자는 제가 부산대 의생공 다닐때 룸메 형님이 했던 방식이고
후자는 뭐 많이들 하시니까
아니면 둘다 하...기엔 좀 무리가 있겠네요
제가 아직 어려서 그런지 군대가고 대학1학년 생활 다시하는게 조금 두렵네요.. 진심어린조언 새겨듣겠습니다
저는 빠른년생이라 대학교 2학년까지 다니다가 해군가서 군수하고 이번에 1학년 재입학하거든요... 솔직히 저도 두려움은 있습니다만 정말 간절하다면 이겨내야죠...?
부모님을 생각하시는 고운 마음 그대로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하실겁니다.
이제 시작이니 힘내세요!
서강 자연에서 공대 복전
서강 물리 화학이면 삼전반도체 취업트랙
서강2년 열심히하고 연고높공 편입
서강 자연 학부 설카 석사
좋은말씀 정말감사합니다 서강대 화학과이긴합니다
사실 제가 뇌과학에 관심이 조금 있었는데 그쪽으로 대학원을 갈까 하는 생각도 조금있어서.. 새겨듣겠습니다
한번 더 하지 않으면 수십년 후회되실듯
저 같으면 어설픈 반수보단 쌩으로 한번 더 합니다
혹시 안되더라도 후회는 남지 않을듯
재수 비용이 미안하면 나중에 부모님께 갚으세요~그건 차순위인듯
진지하게 고민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