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가 될 허수 [1102871] · MS 2021 · 쪽지

2024-02-17 10: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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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수능을 망한 예비고3의 실패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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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오르비를 가입하고 하루에 글 다섯개는 기본으로 썼던것같다 

오르비를 하며 수많은 합격후기를 봤고 

중학교때 공부를 잘했던 내게 웩슬러 130이었던 내게 수능은 할수있을것만 같았다

웩슬러 결과는 나를 사실 더 괴롭게 했던것같다

그렇게 고등학교 입학후 자꾸만 눈물이 났고 일상생활이 안되어 자퇴를 했다 

고1 1년간 쉬다가 

독학기숙학원을 들어갔고 한달만에 퇴소했다

공부하는게 너무 힘들었다

부모님도 공부를 시킨적이 없으시고 중학교땐 안해도 잘 나왔기에 공부 습관이 전혀 없었다 

우울증의 영향도 있는것같다

그렇게 3모 수학 59점을 받았다

초중때는 공부를 잘했기에 받아들일수 없었다

엄마에게 그냥 나는 공부에 길이 아닌것같다고

펑펑울며 말했다 생에 첫 가장 깊은 좌절이었다

그래도 1년은 어쩔수 없으니 수능을 공부해보자고 마음 먹는다

그렇게 나와 스카에서 공부를 하다

순공 3시간을 찍는다

이건 아닌것같아 다시 독학 재수학원을 들어가고

다시 한달만에 퇴소

그리고 또한번 들어갔다 퇴소를 반복한다

쪽팔리게도 세번다 같은 학원이었다

오르비에도 공부가 안된다며 순공은 재능인가요?따위의 글을 올렸고 수능을 한번 망치면 정신차리게 된다는 조언이 많았다

그렇게 평균 순공 5시간을 찍으며 매일 엄마에게 공부가 안된다고 징징거렸다

영어는 내년에 하지라며 손도 대지않았고 

나름 재밌었던 수학만 했다

수능날이 되었다

수능이 끝나고 열이 펄펄났다 

지나름대론 열심히 봤나보다ㅋㅋ

52555게다가 국어는 밀려써 6모 성적과 같은 성적을 받게 되었다

별로 안슬펐다 간절하지 않았나보다

눈물한방울 흘리지 않았다

슬프지 않는 내가 싫었다

그렇게 수능을 마치고 나는 3광탈을 받게 되었다

분명 수능을 망치면 정신을 차린다고 했는데

나는 그대로다

그대로 오르비에 하루에 글을 다섯개씩 쓰며

불안해한다 

내년에 다시 오르비에 재수 실패수기를 쓰게 될것만 같아 겁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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