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께 한마디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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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 활동을 거의 장난식의 댓글로만 해오다 보니 이런글이 좀 어색하네요.
수능이 10일정도 남았습니다. 지난시간들을 돌이켜보세요. 후회가 안남을만큼 열심히 하셨나요? 이 질문에 자신있게 '네'라고 답할수 있는사람은 전국에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시적으로 정말 열심히 한 사람도 분명 흐트러진 순간이 있었을테고 만약 그런순간이 단 한번도 없이 1년을 달려왔다면 정말 인간이 아니라 신이라고 표현해야 맞을것 같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대부분의 학생들은 열심히 해왔더라도 자신이 만족하는 수준으로 하지 못했을거란 얘깁니다. '아... 어젠 공부 한시간밖에 못했네.. 지난주엔 1주일을 다 놀았구나.. 헉 8월을 통째로 뭐한지 모르겠네?.' 등등.. 하지만 수험생이고 어느정도 성적이 나오는 학생들이라면 다들 나름대론 순공시간도 많았을테고 실전연습도 이맘때쯤이면 어느정도 되어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합격후기 봤더니 '그사람은 하루에 13시간씩 했다드라... 아 난 그렇게 안했는데 어떡하지? ' '공부 컨설턴트한테 상담받아봤더니 지금까지 공부방법이 완전히 잘못돼서 성적이 안나온거하는데 어쩌지?' 하나 재밌는거 가르쳐드릴까요? 고등학교 3학년때 저랑 일주일에 3번씩 피씨방 다니던 친구 서울대 갔는데 무슨 합격수기엔 위인전 쓰듯 써놨습니다. 전 입시쪽에만 10년넘게 일하면서 그런 학생들 정말 많이 봐왔습니다. 전국수석들 교과서로만 공부했다면 아무도 안믿으시죠? 합격수기들도 마찬가지입니다.(다그런건 아닙니다. 진짜 인간 승리한 학생들도 분명 있어요)
제가 학기초라면 거짓말을 해서라도 공부안하면 무조건 망한다는 말을 강조하겠죠. 하지만 공부량은 성적과 어느정도 양의 상관관계는 가질지 몰라도 절대 비례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공부 좀 부족하게 했어도 잊어버리세요. 남은 10일에 충실하세요. 괜히 주눅들면 시험장가서 아는것까지 틀리게 됩니다. 이글이 어떻게보면 지금까지 꾸준히 열심히 달려온 사람에겐 굉장히 김빠지는 소리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현실이 그렇습니다.
분명히 꾸준히 열심히 해온학생은 보상을 받습니다. 단 '확정'이 아니라 '높은 확률'로 보상을 받는것 뿐입니다. 지금까지 본인 생각에 만족하지 못할만큼 공부해온 학생들은 그 낮은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셨으면 하네요. 분명히 자신은 상상도 못하던 성적을 받을 가능성은 열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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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맹님 죄송한데 닉네임 옆에 손가락같은거 어떻게 넣어요?
글쎄요...;; ㅋ
혹시 다른분들 닉네임 옆에 프로필 사진 바꾸는데 그건 어떻게 바꾸는지 아세요?
일베다!
저... 프사 바꾸는거 추천드립니다. 연베대 로고라니;;
고의라면.. 으 벌ㄹ ㅔ혐..
프사가...?
그건 아재들 학창시절쯤에나 달수 있었던..거죠
저도 손가락 있는데..아재인가요
네
당연한 말씀을
어 프사 구글에서 다운받은건데 잘못다운받았나보네요 ㄷㄷ
흑 감사해요 좀 힘이 되네요.. 제가 평소에 고민하던 거라서 ㅜㅜ
이분 글쓰는거 처음보네요
글재주가 없어서 자제하는 편입니다. ㅋ
ㅠㅠㅠ 감사합니다!!
분명 열심히 했는데도 자꾸만 흐트러진 순간들을 생각하면 자신감이 떨어지곤 했는데 ㅠㅠㅠ
ㅠㅠ감사해요
감사합니다용기를얻고갑니다.
그럼 공부는 머리라는 건가요?
머리도 노력만큼이나 중요하죠. 하지만 한가지 요인일뿐 전부는 아니죠.
수능공부는 1년부터 시작인가요?
고2 이과인데 기억력이 엄청나빠서 수탐을 못해요...그래서 걱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점점 자신감이 떨어지고 안걸리던 감기도 걸리고 참 별난 일이 많았는데...
주변은 제게손가락질하고 비난하기 바빴는데...
힘을 얻고 갑니다
오.. 안그래도 요즘공부안한다고 자책하고있었는데 힘이되네요 9일달려보겠습니다
제르맹님 고등학교 시절 피씨방엔 바람의나라 스타1 같은거 유행이었으려나..
저 초등학교 때 유행했던..ㅠ
이런 깔때기 같은 사람이 있나.... 모든게 다 같은곳으로 귀결되는군요.
ㅠㅠ힘이난다ㅠㅠ 감사합니다 지난날을후회하지않고 남은날열심히달려볼래요
감사합니다.. 수능이다가올수록 흐트러지고 노는시간이 점점 증가해서 내가미친건가 걱정이많았는데
이글 덕분에 조금 안심이되네요 남은 9일 정신차리고 빡세게해서 덜 후회할성적 거두고싶습니다.
와 정말 겁먹은거 사라질만큼 딱 힘이 나는 글이에요ㅠㅠ 감사합니다!
제르맹님 댓글에서 자주 봤었는데 아주 멋진 사람이셨구나 ^^b
과찬입니다...ㅋㅋ
ㅠㅠㅠ 감사합니다. ㅠㅠ
근데 제2외랑 한국사 시작하면서 실전 연습은 커녕 아직도 진도 빼고 있는 사람은....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요 ㅠㅠㅠㅠ
조언(?) 부탁드려용... ㅠㅠ
진도 하나씩 빨리빼세요. 시간구애받지 마시고... 부실한 개념파트가 쉽게 나오길 바라는수밖에 없겠죠...
감사합니다 ㅠㅠㅠ
그런데 ㅠㅠ 막줄의 '....'의 으미가 크게 느껴지눈군요 ㅠㅠ
솔직히 한국사 제2외 선택한 거 아직도 후회 안하는데
그리고 나름 공부하긴 했다고 생각하는데
자신감이 없네요 ㅠㅠ 공부량을 보면.. ㅠㅠㅠ 공부의 질은 높았다고 생각합니다만 물리적 양은 적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