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수를 할지말지 너무 고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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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현역 수능을 본 20살입니다
수능 성적은 22344로
에리카 응용물리 적정
상명대 화학에너지공학 안정
단국대 과교 상향
이렇게 넣었는데
단국대는 아예 안드로메다 번호를 받았구요
에리카는 12번 받았는데 2차에서 7번인거 보니 가망이 없어보입니다
상명대는 붙었구요
제 성적을 보면 아시다싶이 과탐이 심각하게 조져졌는데
저게 높4도 아니고 4컷입니다;
과탐이 그래도 2~3정도는 맨날 떠줬는데 수능 때 점심 먹고 컨디션 조져지고 긴장해서
실수해서 엄청 많이 틀렸더라구요
채졈하기 전까지는 망친지도 몰랐어요 ㅋㅋㅋ
과탐 채점하기 전까지만해도 아니 이거 건동홍은 가겠는데? 싶어서 실망감이 컸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반수 계획을 짜고 패스도 다 샀습니다
그런데 좀 놀면서 머리 식히고 하다보니까 반수에 조금씩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1. 단순히 공부가 하기싫다
저는 내신 5.5로 고3 때 갑자기 공부를 시작한 케이스입니다.. 원래 시험 전날에도 피시방 가는... 그런 공부 하나도 안하던 학생이였어요
그래서 수능 끝나고 다시 놀아보니까 다시 공부하는 삶으로 돌아가기가싫습니다
그리고 내가 이번 수능을 제대로 치룰 수 있을까에 대한 회의감도 있구요
고3 때는 무조건 공부한다라는 마인드로 했는데도 6모 이후로 슬럼프 왔었거든요
그런데 하기싫은 공부를 한다고 내가 유지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2. 내가 정녕 상명대에 만족하지못하고 반수를 원하고 있는게 맞는가에 대한 회의감
저는 분명 고3 때 공부를 시작하면서 진짜 재수는 안한다
듣보여도 인서울이기만하면 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했었습니다
당연하죠 5~6등급 나오던 애가 인서울만 하면 기적이고 그러면 당연히 만족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근데 막상 수능 성적이 나오고 과탐만 평소대로 봤으면.. 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괜히 오기로 반수를 한다고 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제가 모든 과목이 2~3 왔다갔다였는데
만약에 모든 과목을 조금씩 못봐서 33333 맞고 상명대에 왔다면 내가 반수 고민을 했었을까?라는 생각...
3. 새로운 생활에 대한 열망
저는 흔히 말하는 아싸 성향의 학생이였습니다
물론 왕따는 아니구요 친구들도 있고 하지만
낯을 많이 가리고 좀 친구 폭이 좁은? 그런 느낌의 학생이였습니다
근데 제 입으로 말하기는 뭐하지만 제가 존잘은 아니지만 못생기진않았거든요
중학교 때는 도수 높은 안경 쓰다가 고등학교 들어와서 렌즈로 바꿨는데 괜찮다는 소리 꽤 들었습니다
여친도 있구요
그런데 중학교 때의 아싸 관성이 이어져서 고등학교 때도 아싸로 살았습니다
진짜 지금 생각해보면 고1 때의 저의 사회성이란... 정말 처참했죠
그래서 대학교에 가서 새로운 사람들과 좀 다양하게 어울리면서 좀 인싸처럼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친구를 많이 사귀는 것도 사귀는거고
운동도 하고 친구들이랑 많이 놀러가고 좀 활동적인 삶에 대한 열망인 것 같습니다
4. 엄마
엄마가 제가 반수를 한다면 밀어주시긴한다는데
솔직히 그냥 상명대 다니는걸 바라십니다,..
엄마가 저 고1,2 때 맘고생 많이 하셨거든요
중학교 때는 학원도 다니고 했는데
고1,2 때는 다 때려치우고 허구한날 피시방이나 가고 학교 째고 그랬으니까요
그런 엄마의 입장에서는 너가 인서울을 한게 어디냐 이건 기적이다 나는 자랑스럽다
충분히 만족할만한 대학이고
너가 대학을 더 높여서 용의 꼬리가 되는 것보다 그냥 거기 가서 열심히 해서 뱀의 머리가 된다면 더 잘될 수도 있다
라는 겁니다
엄마가 이렇게 반대하는데
또 솔직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 시작하기 전에 저한테 와서 상명대 가라고 하면
와 존나게 감사합니다 하고 만족하면서 다녔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용의 꼬리 vs 뱀의 머리 얘기도 문제인데
다음 이유에서 자세히 말하겠습니다
5. 아웃풋 차이
제가 반수를 하게된다면 현실적인 목표가 경희대~건국대 정도인데
상명대와 아웃풋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모르겠다는겁니다
검색해봐도 자세히 나오지도 않구요..
1년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를 모르겠다는거죠
그 1년의 열정을 상명대 대학 생활에 바쳐서
뱀의 머리가 된다면
과연 건국대 경희대 가서 평범하게 하는거랑
어떤게 아웃풋이 좋은가에 대한 고민입니다
여기까지가 이유인데
여기까지 읽어보시면
아니 이렇게 하기 싫으면 하지말지 왜 고민하냐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반수를 하고 싶은 이유는 단 하나인데
내가 나중에 후회하지않을까입니다
겨우 1년인데 이걸 하지않아서 내가 나중에 후회하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계속 맴돕니다
그래서 앞의 이유들이랑 끊임없이 저울질을 하게되는데 결론이 안납니다...
남의 일이라면 쉽게 판단을 내렸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제 일이 되어버리니 감정적으로밖에 생각이 안되네요
제 삼자의 시점에서 조언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댓글 부탁드리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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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코로 유명햐지고 싶다 그러기위해선 천만덕은 모아야겠져..ㅜㅜ
아 그리고 글을 다시 읽어보니 오해할 수도 있겠던데
공부가 하기싫다고 반수 포기하고 상명대 가서 공부 안하겠다는게 아닙니다!
저 수학 과학은 나름 좋아해서 열심히 할 생각 있습니다
단순히 수능 공부 생활+영어 국어가 싫은거에요
노베에서 고3 1년 바짝하고 국수 22?
너 재능있어 열심히 해ㅇㅇ
저였으면 그냥 사탐런하고 쌩재수 했을 것 같아요
쌩재수도 생각을 해보긴했습니다 ㅠㅠ
너무 고민되네요 좀 여러분 의견 들어보고
몇일 고민한 다음에 결정하려구요
대학도 대학인데
다른 일도 겹쳐서
지금 멘탈이 가루거든요.. 그래서 제대로 판단이 안섭니다
멘탈 회복 좀 하고 의견 다 들어보고 결정하려구요
일단 공부를 하고는 있습니다
그러면 일단은 한 학기 다녀본 다음에 반수나 군수 고민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근데 동기가 너무 약한거같아요
솔직히 공부 너무 하기 싫은데 후회할까봐,,,?
진짜 너무너무 아깝고 아쉬워서 다시해도 힘든데... 그리구 하실거라면 내년 수능에
22344 만큼의 점수를 받거나 더 떨어질 가능성은 높을거같지 않으니 쌩재수를 해보심이
저였으면 한번은 해봤을듯 저도 근데 성적이 오를거라는 보장은 못하겠네용 제 현역이 22233 재수가 31321 3군수가 22222라서 ㅋㅋㅋㅋ 현역점수는 님이랑 비슷한디.. 수능때마다 안나오는 케이스긴해요
저도 수능이 젤 못봤어요 ㅜㅜ
6 9모 둘다 건동홍 공대라인이였는데..
부모님이랑 되게 얘기 많이 해봤는데
일단은 대학 다니면서 수능 공부 하고 6월 됐을 때 다시 결정해보라네요
사탐공부 틈틈이 해놓고 6월까지 에너지 모으고 수능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