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등급 수용소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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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등급 수용소가 무엇인가?
광고에도 잘 안나오는 하꼬 선생들이 수업하는 반으로, 2후~4초따리들이 친목질이나 매몰비용, 또는 가스라이팅 때문에 나가지도 못하고 학생들 성적은 성적대로 말아먹는 그런 반을 말하는 것이다.
• 3등급 수용소에 어떻게 들어가는가?
보통 어중간한 실력의 소유자들이 1타 강의를 듣다가 어렵다고 나가버리거나, 대기가 안빠져서 포기하고 빈곳에 들어가거나 하는 경로로 하꼬선생 반에 유입된다. 몇몇 입시판에 무지한 학부모들이 멋모르고 신청하기도 한다. 보통 이들은 공부에 대한 의지가 대단하지는 않기 때문에 그냥 물 흘러가는 대로 사는 편이므로 이렇게 유입이 되기가 매우 쉽다. 공부에 매우 열정적인 학생들은 어떻게 해서든 1타 강의를 듣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3등급 수용소의 표본상태는 어떨까?
공부를 잘하는 옯붕이들은 대다수가 수업 OT를 듣고 뭔가 이상하다 판단해서 나갔을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잘 모를 것이다.
하꼬 선생들의 명언을 살펴보면서 알아보자.
1. "이 수업을 듣기만 하면 1등급이 나온다"
물론 우리 실수 옯붕이들은 이런데 속지는 않을 것이지만, 성적이 어중간한 허수들이라면 낚이기 딱 좋다. 이들은 하꼬 선생의 말만 믿고 진짜 수업만 듣고 나눠주는 주간지만 깨작거린다. 물론 애초에 하꼬선생들은 커리큘럼이 체계적이지 못하고 엉망이라 그 좆망한 커리를 타고 1등급을 쟁취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사설교재의 문제의 양은 학생들에게 너도 다 풀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기 위해서인지 적고 문제의 질도 모고나 수특 기출을 베껴오는 그런 수준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2. "내 수업 들으러 지방에서 온다"
1타들은 수업을 들으러 지방에서 몇백명씩 올라오고싶어 하기 때문에 굳이 이를 언급하지 않는다. 그리고 지방에서 올라오는 아이들이 그 수업을 들은 경우, 95%가 학원에 대한 정보가 적은 상태로 학원 이름만 보고 비어있는 곳에 넣었거나, '** 연구소' 등의 간지나는 간판을 우연히 접한 후에 동명의 강사가 마침 강의를 하고 있어 신청한 것이다. 슬프게도 지방 동네 학원의 절망적인 수준의 교육보다는 3등급 수용소의 교육이 훨씬 양질이라 대비가 되는 효과로 인해 3등급 수용소의 좋은 면만 부각되어 보이고 결국에는 눌러앉게 되는 경우가 많다.
3. "내 제자 중에 서울대 간 친구가 있다."
의외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말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는 극히 일부의 사례이다. 심지어는 그 빡세다는 강남 8학군 학교에서 내신으로 전교권이 됐다는 사례도 간혹 보인다. 저 중 대부분의 학생들은 원래 공부재능이 엄청 뛰어나서 재앙과도 같은 커리를 듣고도 성적이 잘 나왔거나, 학원을 두 개 이상 다니거나, 1타 인강을 듣거나, 이미 그 선생을 손절하고 다른 강의로 갈아탄지 오래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위에서 알 수 있듯이 3등급 수용소에는 이름에 걸맞는 질 낮은 표본이 존재하며, 이들은 각종 전국 단위 시험에서 백분위 90~70 구간을 책임지는 귀중한 존재들이다.
• 3등급 수용소에 들어간 사람은 결국 어떻게 되는가?
일단 3등급 수용소의 강사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게 된다. OT와 처음 몇 강만 들었을 때는 뭔가 내 풀이가 저것보다 나을 것 같다, 수능에 저건 절대 안 나올 것 같은데 쓸데없이 자세히 설명한다, 저 스킬은 알아봤자 너무 복잡하거나 너무 한정된 상황에서 쓰여서 실전에서는 전혀 쓸모가 없고 그냥 정석풀이로 푸는게 더 편하다 등의 부정적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성적이 반에 맞춰 하향평준화가 되면 비슷한 퀄리티를 보는데도 내가 지금 가우스를 보고있나 하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이는 앞에서 배운 내용이 점층적으로 쌓여가며 여러 방면으로 응용되어 뒤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공부의 특성과도 관련이 있다. 진도의 후반부에는 1타 강사들의 강의를 듣고 풀어도 어려울 문제가 여럿 나오는데 3등급 수용소에서는 그 문제들을 더 알아듣기 힘들게 설명하고 풀기 때문에 그 어렵게 보이는 문제를 풀고 있는 하꼬선생이 더 뛰어나 보이는 착시를 일으키게 된다. 또한 하꼬선생들과 그 조교 팀은 처음에는 과도하게 친절하게 대하면서 호감을 쌓고, 어느 정도 친해진 다음에는 적당히 플러팅도 칠 줄 아는 친목질의 고수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가스라이팅에 당하기 매우 쉽다는 특징이 있다. 수업에서 간혹 가다 진행하는 일명 '클리닉'은 하꼬강사가 꼭 가야하는 중요한 수업인 것처럼 선동을 하는데, 실상은 그냥 빈 강의실 하나 얻어서 조교만 한 명 앉혀 놓고 숙제를 풀리며 노가리나 까는 곳이다. 선동당해서 클리닉에 가면 빈 강의실에서 숙제만 하려니 심심해서 결국 조교와 노가리를 까게 되는데, 이 과정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조교와 친해지며 학생은 자랑스러운 친목팸의 일원이 된다. 그리고 수업 전에 보는 수능과 비교하면 매우 쉬운 문제로 구성되는 테스트로 학생들의 성취감을 돋우면서 가스라이팅을 완성한다. 이 테스트의 또다른 특징은 수업을 한 문제만 숫자를 바꾸어 내서 학생들이 자신들의 지적 수준이 높아졌다 생각하게 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수업에서 알려준 거지같은 스킬이 적용되는 문제를 조건만 조금 바꿔 내서 스킬을 매우 쓸모가 있어보이도록 둔갑시킨다는 것이다.
결국 이같은 가스라이팅에 당해 "1학년 모고는 수능범위 안나오니까 괜찮아", "고3 모고가 진짜지 고2 모고랑은 아무 상관 없어" 등의 사실을 가미한 감언이설에 휘둘려 고3까지 계속 그 하꼬선생 수업을 듣게 되고, 결국 수능을 말아먹고 재수학원에 들어가는데 하꼬 수업만 듣다가 재수학원의 수업을 들으려니 거기서도 적응하기가 매우 힘들어진다. 간혹 고2, 고3때 겨우 빠져나오는 생존자들이 있는데, 이들은 좆같은 수업에 길들여져 1타 수업에 적응하기 매우 어렵고, 그 중 극소수만이 현역으로 좋은 대학에 가서 상기한 "내 제자중에 서울대 간 친구가 있다" 발언의 소재가 되고, 다수는 결국 재수를 한다. 물론 수용소에서 탈출해 재수를 하던지 해서 좋은 대학에 갔더라도 그 하꼬선생과 연락이 닿는 즉시 '서울대 간 제자'가 되어 버린다.
3등급 수용소의 무서운 점은 저따위 대우를 받으면서 비용은 타 강의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적게 들고, 하꼬강사에 대한 정보의 부족으로 함정에 빠지기 매우 쉽다는 것이다. 결국 깨닫고 난 다음에는 하꼬강사에게 귀중한 돈을 몇백만원 뜯기고 시간은 시간대로 몇백 시간을 버려버린 뒤이다. 우리 옯붕이들은 3등급 수용소에 발을 들이지도 말고, 만약 학원을 다니는데 성적이 잘 안나오면 '혹시 내가 지금 3등급 수용소에 갇힌 것은 아닌가?'하는 의문도 한번씩 가져보기도 하면 좋을 것 같다.
*위의 모든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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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려운거 빼고 하나 고름
메타인지라고해야되나? 자기환경에대해 객관적으로 볼수있는능력도 중요한듯
존나재밋네 ㅋㅋ
본인썰인가요
모두의 썰입니다
줄여서 동네학원 절망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