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시크릿 [1033492]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4-02-08 18: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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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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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물리학회 미국물리학회(APS)는 매년 3월마다 정기 학회를 가진다. 보통 이 3월 학회를 마치미팅이라 부름.


어쨌든 APS 마치미팅에는 독특한 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Meta Physics'를 위한 세션을 따로 하나 떼어줬다는 점이다.


메타 물리학, 번듯한 이름만 들어서는 무슨 내용을 논의하는지 감조차 오지 않는다. 양자정보 세션처럼 이름만 들어도 발표자부터 내용까지 가늠이 되는 다른 세션들과는 달리 말이다.


메타 물리학 세션에서는 '우주의 음과 양', '동양철학과 양자역학' 등이 기조연설 주제로 선정되고 논의된다.


엥? 그거 존나 유사과학 아니냐고?

맞다 존나 유사과학이다.


세계 최첨단의 학회에 유사과학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주고 번듯한 이름까지 붙인데엔 이유가 있다.



APS는 Physical Review Letters(PRL)라는 물리학계에서 Nature, Science 다음으로 쳐주는 개쩌는 저널을 발간한다.


그런데 어떤 유사과학자가 PRL에 자신의 이론을 담은 Abstract를 제출했고 당연히 리젝당한다.

이에 앙심을 품은 유사과학자는 총을 들고 편집자를 찾아가 총을 쏴버린다...


이 사건 이후로 심각성을 느낀 APS는 마치미팅에 따로 유사과학을 위한 쓰레기통을 하나 설치하는데, 그게 바로 메타 물리학 세션이 되겠다.



오늘의 교훈:

우리 옯붕이들 모두 똑똑한 미국 과학자들처럼 병먹금을 잘 하고 살자.



여담) 지도교수님께 들으니 하버드에도 병먹금을 위한 유사과학 연구소가 따로 있다고 한다.

역시 하버드는 뭐가 다르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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