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계속 유망한 직업은 없다. 하고싶은걸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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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전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격변한 나라이다.
사실 200년전에 이 땅에서는 봉건제와 전제군주정의 나라였으며, 강화도령이 세도정치에 시달려 나라일은 제쳐두던 왕이 살던 나라였으며
100년전에는 일제의 <문화통치>가 시행되었고 50년전엔 어느 독재자가 경제를 살려야한다며 마을을 새롭게 만들었다.
20년전엔 OECD 회원국이 되었다.
1950년의 동족상잔 이후에 기독교와 교육은 빠르게 성장했다.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기독교와 교육은 제일 성장한것 같다.
한국의 토착 양반층이 전쟁으로 몰락하자 신분이 사라졌다.
이제 누구나 노력해서 대학에 가면 취직하기 좋았다.
그 결과 중학교 입시부터의 경쟁이 시작되었다. 무즙파동으로 중입은 사라졌지만 고입과 대입은 여전하다. 1970년대생이 100만명씩 태어나는 바람에 나라는 계속 성장하기에 변호사나 의사를 안해도 잘먹고 살 수 있었다. 신입사원에서 사장도 할 수 있던 시대. 눈 뜨니 다른 계열사가 생기고 자리가 생기던 시대였다.
하지만 IMF는 모든걸 바꿨다. 안정적이지 않으면 이제 큰일나는 시대. 예전에 이명박 대통령처럼 신입사원에서 사장의 신화는 없다.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으로 해고는 쉬워졌지만 영미권처럼 재취업도 어렵다.
그때부터 전문직 열풍 의치한 사시열풍이 불었다. 하지만 그 당시 심한건 사시열풍이였다. 법대가 있어 사법고시가 여전히 좋았다. 카이스트도 사시준비를 하던 시절이니. 그 당시에도 사시열풍은 의대 못지 않았다.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263322
2001년 기사다. 주어만 바꾸면 의대열풍과 다르지 않다.
개나소나 다 사시를 준비하던 이런 광경이 나오자 정부는 로스쿨을 도입해서 변호사를 증원했다.
그 결과 지금 변호사는 빈부격차가 극심하다. 개인의 능력이 중요해진 시대가 왔다. 과거 처럼 변호사의 위상이 없다. 변호사 잘 버는 사람은 잘 벌지만 학부 출신에 따라 차이가 난다.
자.. 이제 오늘 14시에 의대 증원은 확정이라고 봐야한다.
초등의대반부터 시작해서.. 삼성을 다니고 현대차를 다니고 모비스를 다니던 멀쩡한 직장인이 다 관두고 의대를 노리는게 현실인데
그 이면에는 미용만 해도 월 천을 번다는 것 때문이다. 안정적으로 고소득을 하고싶어서 의대를 가는것이다. 근데 생각해보면 180받으면 누가 의대를 가려 할까?
정부는 결국 어디로 몰리면 사시처럼 의대도 너프시켜버린다. 의사가 밥못먹진 않겠지만 6년+@의 시간을 쏟을만큼 가치가 있을까?
현재 한국은 유래없는 저출산때문에 축소사회에 접어들었다. 인구는 2019년 11월 이후 순감소중이고 출생아수는 줄어드는데다 노인은 매년 100만명씩 쏟아지는 중이다.
생산가능인구는 70%가 깨져버렸다. 건강보험이 있으니 의사에게 역설적으로 환자가 찾아온다. 어디 싱가포르처럼 안과 클리닉 다녀와서 20만원 든다면 사람들은 정말 안가면죽겠다 싶을때까지 참는다.
지금 의사가 수입을 유지하는 것도 건보의 역할이 큰데, 이 건보가 유지가 안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권 건보는 5년내로 멸망할 것이다.
그리고 경제가 어려우면 사람들은 건보가 보장되지 않으면 병원에 안간다. 치과 임플란트를 생각해보자. 무조건 올려서 비싸게만 받을 수 없다. 나만 의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경쟁할 수 밖에 없다.
부자만 진료하고 살수는 없다. 그렇게 하더라도 가격경쟁이 치열해서 돈을 뽑기는 어렵다.
의사도 이제 고점이다. 그러면 치한약을 가면 되는거 아니냐 하는데 치과의사도 배출이 많은편이고 한의사 역시 포화라는 말이 있다. 약사도 매한가지.
그리고 메디컬은 6년의 기회비용이 있다. 그나마 지금까진 건보시스템+수입이 그 기회비용을 상쇄했는데
건보작살 나고 저출산 심해지면 메디컬의 입결이 15년의 수의대처럼 떨어질 수도 있다. 왜? 사실 우리가 간과하는게 있는데
메디컬의 공부는 살인적이다. 매일매일 암기하고 유급을 버텨야한다. 근데 그렇게 버티고 나와서 대기업과 차이가 없다면 비효율적이라고 본다.
지금 의대를 가지말라는게 아니다. 지금 의대가는 기준이 단지 월천 레이저 지이이잉 때문에나 안정적 고소득 개원만 보고가지는 말자는거다.
그리고 간호사등에게도 미용 개방되면 의사의 하방이 끝이다. 앞으로 경제가 어려워지고있으며 노인빈곤율은 OECD최상이라 소비가 줄어들거다. 자연스럽게 일자리도 줄어들면 미용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것은 자명하다. 미용은 필수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의사의 하방은 공무원 밖에 안남는다. 한쪽으로 몰리니 정부 입낭에선 의사 너프가 필요했을 것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코로나 이후 의대 입학자들은 고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절망적인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경험할거라는거다.
세계에서 빠르게 성장했지만 빠르게 몰락하는 나라가 될것이다. 이미 교육계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사실 2017년 이루 저출산이라 하는데 2가 안넘으면 저출산이다. 2017년 이루는 초저출산이다. 생산인구가 감소하고 경제가 침체되는 마당에
초등의대반은 절대 미친거고, 지금 의대 나와서 한국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2028년 이후엔 건강보험이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금들어가도 졸업이 2029년인데, 개원도 수련이후 가능하면 2031년 개원가능인데 그 때되면 2017년생이 14살이다. 전문의 따면 그들이 19살 될때인데 그 때 세상은 우리가 그렇게 무시하던 동남아가 되어있을지도 모른다.
한국의,인구구조나 흐름은 이미 비가역적이다. 늦었다.
씁쓸하지만 2년만에 세상이 바뀐 것이다.
2년전만 해도 의사가 절대 증원될일 없고 파업으로 증원저지 하고 의사는,무적이라는 여론이 오르비를 지배했다. 근데,지금은,어떠한가
의사라는 상아탑이 무너지는 날이 왔다. 학부모들의 등골뼈로 만든 그 탑은 이제 무너져야 한다. 모두가 불행한 수능과 수시공부로 고통받고, 무한N수의 늪에 빠져 소수의 성공한 사람과 다수의 실패한사람만 양성하는 이러한 시스템은 무너져야한다.
청년들은 불행하고 취직하기 어려우니 전문직에 뛰어든다.
이러한 경쟁주의 사회는 결국 저출산으로 이어지고 사회를 좀먹는다. 싱가포르만 하더라도 모두가 경쟁하라고 하지 않는다.
정말 의학을 배우고 싶어서 의예과를 가는게 아니라 돈벌고 싶어서 의예과를 가는 현실을 바꿔야한다.
의대 증원은 지금의 현실을 바꿀것이다.
의사의 그러한 정원증가는 필연적인 의사가치하락으로 이어지니까. 그래서 의협이 기를 쓰고 막는거다.
의사가 증가하면 6년뒤 미용시장은 끝날거고 의대 열풍으로 돈방석에 앉은 시대인재 메가스터디의 몰락이 시작될거다.
미용이 사실상 하방을 지지해주니 다들 불나방처럼 의사의사 하는것이고, 저출산 때문에 학벌무용때문에 사교육은 진작에 몰락해야했다. 하지만 의대열풍때문에 사교육이 살아남은거다.
사교육은 이제 끝났다. 2012년생들 이후로는 49만명이 안넘어서 더더욱. 괜히 현우진이 은퇴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다.
이제 우리가 알던 세상에서 많이 변하는게 느껴질거다.
총선 이후에 주목해보시라. 앞으로 어두운 터널을 지나게 될거다. 2019년 이후로 한국은 내리막 길을 걷고 있고 의사도 내리막을 걷는걸 피할 수 없다.
의대증원은 이를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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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그 어떤 것이든 끝이 있는데
그럴거면 차라리 좋아하는거라도 해야 덜 슬플듯
그런거로 의대가는건 좋죠.
ㅎㅎ 글쎄요
변호사도 사시때 위상은 지금 의사 못지 않았어요. 변호사도 증원 맞고 맛갔는데 의사라고 멀쩡하다는 보장은 없죠.
특히 전문직은 내수를 가지고 먹고사는데, 내수가 지금 작살나는데 의사라고 월천이 무조건 가능하지 않을겁니다.
저는 공대졸업하고 삼성전자에서 일하면서 미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저의 결론은 의사였거든요 많은 이유가 있지만.. 님 의견도 맞습니다
의사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돈만 보고 가긴 기회비용이 클것이고, 정부가 너프시키는게 너무 커서요. 의대는 특히 전문의까지 오래걸리니 신중해야 한다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