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오우우 [1190565]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4-02-04 02:25:52
조회수 4,438

그냥 저혼자 고민하고 쓰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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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건동홍을 중경외시랑 같은급이다 뭐 이런식으로 주장하려는 마음은 전혀 없고 그냥 오랫동안 고민하면서 생각하니 정리가 안되서 저 혼자 나중에라도 다시 보려고, 나중에 몇년 지나고 다시한번 보려고 글로 한번 써보고 싶어서 두서없이 쓰는거니 ㅄ같더라도 그냥 애는 이런생각을 하구나 하시고 그냥 지나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이 문제로 2달을 고민하고 새벽에 써버리는거라서 별 이상한 소리도 많이 있어요ㅎㅎ)

(? 많이 쓰기는 했는데 그냥 저스스로 한테 질문하는거에요 ㅎ)

 (누구를 비난하려는 글은 전혀 아닙니다.)


문과에서 중경외시랑 건동홍이랑 무슨 비교도 못할만큼 엄청난 차이가 나는건 아니지 않나요?

그냥 두라인 모두 차이는 조금 있지만 열심히 공부해왔다는 점에서는 비슷한것 아닌가요?

부모님,고3담임 선생님,친척분들이랑도 여러 이야기 해봤는데 문과에서 학벌로 그래도 인정받을수 있는건 스카이~중앙대 정도 까지고

그 밑에 나머지 인서울 15개대학 일부들은 그냥 꽤 열심히 살아왔네,그래도 나름 성실한 학생이네 이정도 인식 아닌가요?

기업 취직할때도 인사 담당자분들이 "아 우리는 대기업이니까 경외시까지만 받아야지, 건동홍까지만 받아야지" 이런식으로 대기업이 단편적인 생각을 할것 같지가 않아서요...

오히려 요즘 좋은 회사들은 실무능력,인턴경험을 엄청 중요시 하지 않나요?


2년동안 수능판에 붙잡혀 있으니까 저 스스로도 건동홍이랑 중경외시랑 확실히 다르지,학교 한급이 높아지면 확실히 아래 대학보다 우위에 있지 이런생각을 너무나도 당연한것 처럼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회에 먼저 진출하신 친적분들이나 다른분들이야기 들어보면 한급 차이 대학라인은 딱히 구분하는것도 아니고 최상위 대학빼고는 학벌영향력이 크게 줄어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학원 선생님들은 문과는 무조건 간판 따야한다고 하던데 건동홍 상경계열(하고싶고 잘할 자신이 있는과) 보다는 외시에 하기 싫은 어문학과에 꼭 가야하는 걸까요? 물론 외시 간판따면 좋기야 하겠지만 원하는 공부도 아니여서 잘할 자신도 없고 대학생활이 행복할것 같지도 않고 그 언어를 좋아하고 잘하는 학생들을 이기고 복수전공 조건을 갖는다는 보장도 없는 복전을 한다고 하더라도 취업고려해서 공대쪽으로  복전하면 똑같이 재미없는 공부만 할테고 취업할때 복전한건지 아닌지 기업이 알수 있어서 +요소가 그렇게 큰건 아니라고 하던데.... 오히려 심화전공을 더 선호한다고 하던데

단지 경외시 간판을 위해서 그런선택을 해야할까요..


부모님도 자식도 하나고 뒷받침 해줄수 있는 경제상황은 충분하니 돈보다 일하면서 행복할수 있는 직업을 찾으라고 하시고 저도 딱히 돈에 큰 관심이 없고 딱히 서울에서 무조건 살고 싶은것도 아니고 제가 하고 싶은 경제,외교를 공부하고 외교부에 들어가서 기회를 잡아서 국회의원이 되고 더 높은자리에 올라가서 한국사회에 있는 여러 갈등,문제들을 고쳐보고 싶은 마음이 몇년이 지나도 크게 남아 있는데(물론 확률이 복권당첨보다 낮고 너무 낭만적이고 세상물정 모른다는 소리 들을것도 알고 있어요 ㅎ) 설령 그걸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포기하더라도 다른길이 있을테고 그곳에서 나름대로의 성공을 얻을수도 있을 가능성도 있는데 단지 고작 사람들이 더 높게 쳐준다,사회적 인식이 조금더 좋다,요즘 문과 수험생들은 대부분 학교 간판 높인다, 사회 대다수 구성원이 그렇게 간다, 취직에 조금이라도 유리하다는 이유만으로 저도 그렇게 해야 할까요? 물론 제가 원하는 방식대로 가면 취업도 많이 힘들테고 실패가능성도 많이 높지만 그래도 한번사는 인생인데 남들이 하는 방식을 따라가면 은퇴하고 죽을때 너무 후회하지 않을까요?

고1때 유튜브에서 인상깊게본 조남호 코치분 말처럼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쫓아가는건 너무 어리고 한심하고 세상물정모르는 소리일 뿐일까요?

오히려 대학간판때문에 원하는 과를 버리고 관심없는 과목을 공부해야 하는게 사회적 인식에 너무 집착하는일 아닐까요? 



그리고 반수도 물론 수능에서 영어듣기 실수가 없고 생윤이 원래점수대로 나온다면 경외시 경제도 해볼만 했겠지만 수능날 운이좋게도 국어,수학,사문이 커리어 최고점을 찍었는것도 충분히 운이 좋았고 작년 현역때 평균 5등급이였던걸 생각해보면 나름 만족할만한 재수생활을 한것 같은데 또 대학을 위해서 반수를 해야 할까요? 전국 수험생중에 모든과목에서 만족할 점수를 받은 사람이 그렇게나 많을까요?

오히려 아쉬워 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것 아닐까요?


설령 반수를 해서 경외시 경제,정외과를 간다고 만족할수 있을까요? 그때는 서성한,연고대가 가고싶어서 또 수능을 치려고 하지 않을까요? 그러면 도대체 언제쯤 만족하고 수능판에서 나올수 있을까요?

반수하면 1학기부터 수능공부해야해서 동기들이랑 놀지도 못하고 대학생활도 이상해지고 학점관리도 제대로 하기 힘들고 대학생활이 재미있을리도 없고  반수해서 동기랑 사이도 어색할수도 있고 경외시를 가도 현역이랑 2살 차이라서 나이차이도 때문에 벽도 느껴질것 같고.... 부모님도 건동홍 붙은걸 좋아하시고 너무 아쉬우면 반수해보라고 하시긴 하는데 오히려 그시간에 학점관리 잘하고 스펙을 열심히 쌓아두는게 취업도 유리하고 정신건강도 좋고 대학생활이 행복하지 않을까요?


물론 건동홍 상경을 가는게 제가 꿈꾸는 목표에 도달하기에 학벌로만 보면 경외시 보단 조금더 어렵겠지만 수능판에서 벗어나서 대학생활 하면서 여러경험을 하는게 제 목표에 더 도움이 되는길 아닐까요?


막상 건동홍에서 멈추려니 나중에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불안하기도 하고 건동홍 원하는 학과에 가려는 선택이 나중에 후회할 일 일수도 있을것 같은데 사실 어느길을 선택하든 후회가 없는건 불가능하기도 하고 경외시는 스카이도 아닌데 취업에서 엄청유리한것도 아니듯 하고 지금 글 쓰면서 느끼는건 건동홍 원하는과 가는거네요.


그런데 자고일어나면 또 다시 고민할것 같고 다시 사회적 인식이 경외시>건동홍 이니까 어문이라도 가는게 좋겠다고 생각할수도 있고 그런데 사회에서 볼때 경외시,건동홍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다고 직장 다니시는 분들이 말씀하시고 

 수험생 커뮤에서는 아직 사회에서 직장을 다녀본 분들이 적으니 학교라인 한급이라도 올리는게 정답이라고 하는분들이 상당히 많고 그런 이야기를 많이듣다보니 학교등급에만 너무 시야가 제한되어서 그외의 큰 그림을 못보는것 같고 하...... 진짜 지금 뭐하는거지 그냥일단 반수생각은 접고 후회없이 대학교 1학기 생활하고  만족할만하면 그냥 건동홍 다녀야겠네요..... 경제학이 마음에 안들면 어문학과는 더더욱 마음에 안들테고 또다시 그 고통스러운6개월 살아야하는게,친구들은 군대가고 대학교2학년이 끝나가는 상황에 수능공부하는게 너무 답답할것 같고 고작 간판하나때문에 .......경외시에 합격한다고 그 기쁨이 얼마나 오래갈지... 임정환선생님 말씀대로 1주일도 못갈것 같은데...

아니 꿈,목표를 떠나서 취업관점에서만 보더라고 외시,건동홍 차이가 그렇게 클것 같지도 않고 괜히 마음에도 없는 어문학과 갔다가 학점못따고 대학생활 불행해지는것 보다는 그냥 건동홍 좋아하는과(물론 싫어질수도 있지만)가서 열심히 스펙쌓고 학점따는게 좋을듯 하네요..... 

수능판에 또 들어가는것도 이제는 무섭고 수험생 커뮤해서 삼반수가 너무 쉬운 결정으로 저 스스로 생각하는걸 보니 정신이 이상해지는것 같고.....이 선택이 언제또 변할지 모르겠지만 그냥 건동홍 상경 가는게  제 인생이 조금더 행복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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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수어디가지 · 1014219 · 24/02/04 02:35 · MS 2020

    별 의미없음 멭컬 VS 비켇컬임 거의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 버들소리 · 506141 · 24/02/04 04:46 · MS 2014

    다른거보다 로스쿨 갈때 차이 좀 남
    동홍 법대 외에는 건동홍부터는 거의 단과대 단위의 아웃풋이라

  • 호오우우 · 1190565 · 24/02/04 12:31 · MS 2022

    저도 로스쿨은 차이가 어느정도 있다고 들었어요.
    근데 로스쿨은 전혀 가고싶은 마음이 없어서요 ㅎㅎ

  • 공부싫어하는사람 · 1188266 · 24/02/04 06:27 · MS 2022

    사실 일반인 입장에서 보기에는 건동홍이든 중경외시든 똑같이 공부 잘하고 열심히 한 사람들이죠..
    저는 중경외시, 건동홍이 차이가 없다고는 말을 못하겠지만 학과의 차이나, 글쓴이분이 학교에 가서 뭘 경험하고 배우냐에 따라 간판은 의외로 의미없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되었든 선택권은 글쓴이분에게 있으니 대학가서 하고싶은 공부를 열심히 하시고 본인만의 가치를 찾아나가기를 바라겠습니다.. 화이팅하십쇼

  • 호오우우 · 1190565 · 24/02/04 12:33 · MS 2022

    조언 감사합니다.
    너무 학벌 한급에 매달리는것 보다는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기 더 지 커리어에 도움이 될듯 해서 원하는과에 가서 열심히 노력해 봐야 겠네요

  • 이건무슨소리야 · 1292404 · 24/02/04 11:54 · MS 2024

    근데 이 마인드면 동홍 국숭도 한 급간 차이라 얼마 안 나는 거 같아보일듯 동홍 국숭만큼 중시경 건동홍 차이난다고 보면 됨 결코 작은 차이는 아님

  • 호오우우 · 1190565 · 24/02/04 12:30 · MS 2022 (수정됨)

    사회에 먼저 진출하신 친척분들이나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말들 들어보면 경외시, 건동홍이 큰차이는 없다고 하더라구요
    어차피 누구나 인서울 15대학중 하나라고 알고있다는 점에서는 똑같으니 말이죠(물론 경외시가 더 좋기는 하겠죠)
    오르비에서는 직장인 분들이 거의 없고 수험생 or 대학교 1,2학년 이시던데 혹시 그게 아니라 직장인 이신가요? 차이가 꽤 크다고 상각하신근거를 알수 있을까요?
    (가끔 그냥 수험상분들중에 뇌피셜이나 대학 한급에 목숨 걸고 이야기 하시는 분이 계셔서요 ㅎㅎ)

  • n수생의관록 · 423833 · 24/02/04 22:55 · MS 2012 (수정됨)

    글쓴이 분이 지금 매우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어느 정도 근거가 됩니다. 막상 '이건무슨소리야' 님의 말대로 쓴이님의 논지대로라면 동홍과 국숭의 차이도 얼마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렇지만 본인도 아래 대학과 본인이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말하면 어떨까요? 사실 제가 직장생활하면서 느낀 바로는 서성한이나 중경외시나도 그렇게 큰 차이가 나 보이지 않습니다. 서성한 학벌을 달았다고 그다지 진급이 빠른가? 성과급을 더 받나? 하면 모르겠거든요. 그렇지만 제가 이렇게 말한다면 일부 서성한 출신 분들은 불쾌하겠죠.
    그렇지만 실제로 쓴이분 지인분들이 하신 말 처럼 막상 회사 나가면 인서울 15개 대학이라는 말은 쓰지 않습니다. 애초에 상대방 학교도 잘 물어보지도 않구요. 저는 경희대 상경을 졸업하고, 현재 석화 대기업 해영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학벌은 성대 ~ 숭실대 까지 다양합니다. 회사 전체로만 봐도 여러 학교 출신들이 많습니다. 회사는 생각보다 냉정한 곳입니다. 상위권 대학에 기대를 걸고, 그 기대가 못 미치면 '저거 일 못하는 놈이네' 가 되어 버립니다. 즉, 업무상 능력과 학벌이 꼭 일치하기 않기 때문에 학벌이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 입니다.
    저는 글쓴이 분이 조금 더 솔직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아쉬운 것은 아쉬운 거에요. 그걸 여러 이유로 구구절절 덮고 설명하고자 하면 본인이 힘들어 집니다. 계속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 이니까요.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본인의 역량 강화에 힘쓰셨으면 좋겠습니다.

  • 호오우우 · 1190565 · 24/02/05 10:50 · MS 2022

    확실히 말씀대로 제가 경외시 대학에 미련이 남으니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것 같네요. 그렇지만 경희대분 말씀대로 대학한급이 큰차이는 아닐테니 건동홍에 가서 진로나,스펙을 위해서 노력하는 수능 이후의 단계로 넘어가야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언제까지 대학간판에만 붙잡혀 있을수는 없을테니 말이죠
    아직 완벽히 해결된건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것 같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 동컴탈출언제 · 1271057 · 24/02/05 04:53 · MS 2023 (수정됨)

    전 중대 어문 경외시 상경 버리고 컴공 선택했는데 후회 없습니다 물론 이과여서 좀 상황이 다를순 있겠지만 꿈찾아 적성찾아 과를 선택한것만은 같겠죠..
    문과직렬 서성한까지 명문대로 끊고 취업등 유의미한 차등을 두는것이 사실이나 위에 경희뱃 분처럼 막상 들어가면 별 차이 없을수밖에 없을겁니다. 저정도 기업에서 서성한이라고 인재로 관리하고 이러진 않을테니까요 하물며 중경외시는 어떠할까요? 이부분에선 저분이 좀 뭉개서 표현하신게 있네요.

    인서울 10대대학 15대대학 그런거에 너무 집착 마시고 걍 간판 과 둘중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다행이도 중경외시까지 뭔가 특별한게 있다거나 이런건 없어요. 그런게 있다면 스카이까지고 많이 쳐줘야 서성한이죠. 마찬가지로 건동홍과 국숭 사이에도 특별한건 없습니다. 있다면 인지도면에서 유의미하게 떨어지기 시작한다는점? 근데 누군가는 또 여기 동의하지 못할거구요

    본인이 갈 대학이 정해지면 누구나 윗대학을 내려쳐 본인대학과 비슷하게하고 아랫대학의 사다리는 걷어차 확실한 차이를 만들고자 하는 욕망이 생깁니다. 여기서 좀 벗어나셔서 천천히 현실을 보시면 되겠네요. 도움이 되시길!

  • 에르고딕 · 1233023 · 24/02/06 00:22 · MS 2023

    문과는 간판 이과는 학과라고 생각함.
    대학 한번 가보면은 중경외시랑 건동홍은 분위기가 좀 다르긴 해.
    단 상경계열 공부가 재밌고 막 미적분 하면서 희열을 느꼈다고 하면은 그렇게 가는게 맞음.
    걍 소신껏 하세요. 너가 진짜로 그게 행복할거같으면은 고민도 하지마. 나는 수시로 물리학과 간 사람인데, 과고 영재고 굇수들하고 경쟁해야되는거 알면서도 그냥 했어. 대학교 전공책 펴놓고 따로 공부하고, 논문들 찾아볼만큼 재밌었거든 그게. 후회할거같으면 하지말고, 하고나서는 후회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