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이과 문돌이 [871259] · MS 2019 · 쪽지

2024-01-24 18:49:52
조회수 11,504

오늘 엄마에게 드디어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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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공군 전역 후

11월에 수능을 몰래 준비하다가 가족에게 들켜서 저 글을 썼었는데


차마 늦은 나이에 다시 수능을 준비한다는 말을 못하겠어서

지금까지도 말을 못하고 숨기고 있었습니다



방금 엄마랑 고기 먹으면서 엄마가 대학교 복학 신청했냐고 물어보시길래


"나는 솔직히 지금 다니던 대학교 복학하면 그냥저냥 살 수는 있겠지만, 나는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


지금 대학교에 복학하면 게임도 하고, 하고 싶은 것도 하면서 20대를 보내겠지만 나는 내가 힘들더라도 수능을 다시 한번 봐서 메디컬에 도전해보고 싶다."


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엄마가 반대할 줄 아셨는데 흔쾌히 응원한다면서 엄마 카드를 주셨습니다

'형편이 어려워서 많이는 지원 못해주고 한 달에 20만원 정도 식비라도 지원해주겠다' 라고 하셨습니다. 


금전적 문제는 제가 지금까지 모아온 돈과 알바비로 모두 충족하고 있어서 돈은 문제가 안되었었고


엄마에게 어떻게 언제 말씀드려야하나 고민이었는데 지금 너무 속시원합니다



내일 휴학계 신청하고 이제부터는 엄마에게도 응원받으며 수능 공부에 더 몰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혼자 끙끙 앓고 있었던 고민이 해결돼서

기분이 너무 좋은지 공부하다가도 계속 이 생각만 나길래

여기에 속 시원히 털어놓고 다시 공부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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