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진입하는 직장인 객관적인 상태파악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6760172
다시 수능판 위에서의 길을 걷기 시작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ky공대 졸업이후 1년 넘게 대기업에서 회사생활을 했고, 괜찮은 연봉과 워라밸이 있지만 매일 죽어가는 느낌이었어요.
그런 하루를 보내며, 적당히 만족하면 되겠지 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었지만, 낮은 성취감 회사의 부품으로 살아가는 삶에 대한 회의가 너무 커졌네요.
당장 일이 힘들거나, 사람들이 싫은 건 아니에요. 만약 '회사원'으로 인생을 살 거라면 여기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이 들고, 그래서 이직은 제 선택지에서 없었습니다.
아예 다른 길로 트는 건 생각해봤지만요.
요즘 수능에 대해서 보다보니, 수학, 과학은 생각보다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풀어봐도 풀만하고
재수하던 16학년도 입시때도 수학 과학은 거의 1~2등급이었고, ky공대 진학해서 꾸준히 이과 공부 했다보니..
대학도 논술로 갔고..
하지만 국어 영어는 좀 자신이 없긴 하네요.
그 당시에, 저한테 국어는 그냥 읽고 풀면 되는거라고 생각해서 공부 안 하고 2~4등급까지 진동하는 로또공부법..
영어도 잘보면 2 못 보면 3 수준의 실력이라서, 그냥 수학 과학 덕분에 대학 갔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본격적으로 진입하기에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아직까지도 내가 국어를 잡을 수 있을까에 대한 확신은 없습니다.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 전이지만, 요즘은 메가패스도 구입하고 정보 모으며 모의고사들 좀 풀고있네요.
현실적으로 바로 퇴사는 어렵고, 올해 1년은 병행하며 6,9, 수능까지 성적을 보고 저의 가능성을 살피려합니다.
목표는 의대 가고싶지만, 메디컬이면 다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아파트 동물병원 원장님,, 이런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인데.
그래도 어차피 다 몇문제 차이고, 이왕 시작하는거 만점을 목표로 할 거라면 의대가 맞지 라는 생각입니다.
돈만 생각하면, 무조건 손해보는 선택이라는 걸 알고있구요.( 지금부터 계속 이 회사 다니면 10년후까지 벌 돈들... )
그럼에도 도전하는 명확한 이유는, 회사에서 저보다 10~20년 위에 계신 선배들을 볼 때, 나중에 나의 삶이 저렇게 되어도 그리 행복하지 않고 성취감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주일 중 5일, 그 날들의 절반을 회사에서 쓰는데, 그게 그냥 버티는 시간이 되버린 삶이 살아있는건지 모르겠어요.
저라는 사람의 성향 자체가 이런 수직적인 조직 문화의 톱니바퀴로 살기에 너무너무 안 맞아요.
이런 거 돈 주니까 그거 보며 하는거지, 누가 회사생활을 즐기며 하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고, 제 말이 철없어 보일 수 있지만, 저도 몇 달 동안 여러 고민 끝에 결국 이렇게 결정을 내리고..
막막한 마음에 누가 내 상황을 보고, 조언을 해주던 미친 짓 말라고 쓴 소리를 해주던 이야기를 듣고 싶은 외로운 마음에 글 쓰게 됐네요 ㅜㅜ 삶이 참 팍팍하고, 쉬운 게 없다는 생각이 요즘들어 많아지더라구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점화식 1
딸깍
-
같은 공대 학과일때 누가 취업 더 잘하나요?
-
전과목 쉽게 ㄱㄱ 10월에 공부 얼마나 안 하는지 보자
-
어렵고 괜찮은 문제도 꽤 있는 듯 풀다보면 6모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도 들고..
-
언제 언매 고정백되노....
-
6평에서 10번에 3등급용 지뢰 하나, 20번에 작수 20번급 하나 6평 분포가...
-
3학년 1학기 성적때문에 평균 0.24가 떨어졌서.. 내 학종 내 내신
-
내신5 뜰까요 2
1) 중간 50점 5등급나옴. 기말 26점 몇등급나올까요 2) 중간 43저무5등급....
-
y=x+1인가요? 그리고 증명 어케하더라
-
이젠 너무 늦어버린
-
요즘 다시 과즙큐레됨 13
일도 좀 줄었고 행복할 일도 좀 있고ㅎㅎ 자살 큐레 => 과즙 큐레 됨 헤헤
-
등수 한자릿수네 엄 전교1등 2학기에 찍겠습니다
-
할아버지라고 부르는게 예의상 맞겠지?
-
바른 마음을 가진 사람에겐 바뀔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2
그리고 그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한다
-
5등급제에서 4점대 뜨는 여자애들이 수학쌤이랑 수다를 떠는데 ???: 인하대 공대도...
-
막 주기 조절하면서 만나는 점갯수 파악하는 문제있잖아요 그런거에서 가끔 2/k가...
-
이해원 0회차 vs 강대X 0회차(실물) vs 오메가모의고사 일반 vs 오메가모의고사블랙
-
독서실 개춥네 0
저번주까지만 해도 에어컨 되게 약하게 틀어서 더웠는데 오늘은 갑자기 겁나 세짐; 근데 이게 낫다
-
ㅈㄱㄴ
-
ㅈㄱㄴ
-
국어 양치기 2
국어 다 빼고 그냥 무작정 양치기만 하면 실력이 늘긴 하나요? 비문학은 분석 꼼꼼히...
-
말안되네 본1 때 하겠노
-
에어컨 없이 선풍기로만 여름을 통으로 버텼었는데 올해 더위에는 두손두발 다들고...
-
작6이랑 비교해서 어땠음? 12등급 왔다갔다하는데 할까말까..
-
ㅇㄷㄴㅂㅌ
-
25수능보다 26수능이 동일 백분위로 갈 수 있는 대학이 빡셀듯 22
25수능은 표본이 너무 높음, 전반적으로 무난한 시험 이슈로 백분위 대비 갈 수...
-
저는 현장에서 231115 231122 딸깍쳤는데 그럼 제기준 쉬운 준킬러? 걍 주관적인 거임
-
성대 모의논술 0
성대 모의논술 언어 문제지 가지고 계신분 있나요?
-
평균 4만 찍어도 해사는 간다는데 해군 진짜 ㅈ됐노...덕분에 나같이 내신 박살난...
-
전액 대출로 '강남 아파트 쇼핑'…중국인 집주인 넘쳐난다 [돈앤톡] 5
최근 외국인의 부동산 거래 실태가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수도권과 규제지역...
-
투과목 자료 2
어떤 친절하신 분이 깔끔하게 정리해주셨네요
-
기하 공간도형 0
이거 공부하면 30번 급으로 나오는 거 맞히는 거 가능함? 작수 28급은 맞힐 수...
-
밖에 왜 37도냐 15
나가면 죽겠네..
-
시립댄데 국어 수학 우직하게 하려하는데 15퍼면 타학교대비 큰편인가여
-
면접붙음!!! 1
아 기분좋아
-
뭔 시설이 대학교급이네 ㅋㅋㅋㅋ
-
1차반응에서는 반감기랑 반응속도 상수랑 반비례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
단축수업 개꿀임 0
재미나게 놀고 있늠
-
6평기조대로 공통쉽게 미적어렵게 준킬러X 일까?
-
수학 4점 한문제 차이 vs 영어 1등급 차이 2등급 13
영어 반영 비중이 되게 적다고는 들었는데 어느정도임??
-
준킬러가 14,19,20,미27,미29,미30인데
-
어디서 구하시나요? ㄷㅋㅎㅌ에 잘 안올라오네요...
-
ㅈㄱㄴ
-
A,B/가,나형 시대 부터 기준으로 할때 준킬러 메타의 시조라 불릴 만한 시험...
-
이거 잡을슈 있는거임? 사기꾼 중고거래 사기고 총 3억 넘게 뜯어감 나 포함
-
국어 90중 + 영어 1-2 진동보다 국어 90언저리 + 영어 고정1이 더 쉬운 듯
-
사회문화 독학서..인강교재? 수능특강? 도와주세요 ㅜㅜ 1
개인적으로 인강을 보는 것이 맞지 않아서 모든 과목을 독학하고 있습니다 사회문화도...
-
통사,통과해야함? 내년수능 반드시 잘봐야겠네ㅠㅠ 근데 01년생 그럼 교육과정...
-
킬러메타는 걍 재미가없음
십분 이해하는 선택입니다. 저 역시 16수능세대이고 24수능 응시했습니다. 의대지망하며 25수능 도전중인데, 국어 현장감 16수능 국어에 비해서 진짜 당혹스러울수 있으니 충분히 모의고사 푸시며 스스로 검증해보시길...
같은 세대이신 분을 만나서 반갑네용..
국어가 진짜 제일 걱정이에요. 혹시 레이니데이님은 다시 준비하시며 어떤식으로 국어 시작하셨나요? 저는 메가패스에 사둔 인강이라도 먼저 들을까 생각중이긴합니다.
저는 16 수능 당시 국어A형이었는데, 솔직한말로 공부 1도 안하고 봐도 100점 항상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24수능 응시했는데, 진짜 격이 다릅니다... 3등급 나올뻔했어요. 일단 지문의 느낌이 너무 판이하고 선지 구성도 지문이랑 같은 단어 안나오게 냅니다. 아무튼 저는 대성패스로 김승리, 김젬마 이 두명꺼 들었고 김동욱도 좋다고 합니다. 언매 개념만 잘 잡으시면 나머지는 인강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조언 감사합니다!
원래 국어 잘 하셨군요.. 추억의 A형 ㅋㅋㅋ 저는 그 당시에도 국어가 약점이고 젤 못했는데, 다시 돌아오니 국어가 지옥이 되어있어서 너무너무 당황스럽지만.. 열심히 공부해보려구요. 화이팅입니다 ㅜㅜ
예 근데 그때랑은 완전히 기조가 달라서 오히려 막상 해보면 맞으실수도 있습니다ㅋㅋㅋ 전 오히려 과탐이 너무 변했다고 느꼈어요...
메디컬 희망하시는거죠,??
네. 메디컬 가서 회사 그만 다니고, 좀 더 주체적으로 성취감 느끼며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네요.. 의대면 좋지만, 약대 수의대도 붙는다면 회사 바로 관두고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메디컬 논술 이런것두 좀 알아보려구요..
전 탐구 4개 보던 시절 사람이구요..ㅠㅠ제가 했던 고민들과 느꼈던 감정들이 글쓴분과 비슷한 것 같아 댓글달아요..
저도 직장병행하면서 1년 간 봤고, 모의고사 수능 성적이 괜찮게 나와서 퇴사하고 1년 제대로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도전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1년 더해서 3년이란 시간을 독서실에서 보내게 되었고 정말 힘든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ㅠㅠ
도전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은지와 기회비용 잘 고려하셔서 선택하시고, 결정내리셨으면 독하게 공부하시길..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