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진입하는 직장인 객관적인 상태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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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수능판 위에서의 길을 걷기 시작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ky공대 졸업이후 1년 넘게 대기업에서 회사생활을 했고, 괜찮은 연봉과 워라밸이 있지만 매일 죽어가는 느낌이었어요.
그런 하루를 보내며, 적당히 만족하면 되겠지 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었지만, 낮은 성취감 회사의 부품으로 살아가는 삶에 대한 회의가 너무 커졌네요.
당장 일이 힘들거나, 사람들이 싫은 건 아니에요. 만약 '회사원'으로 인생을 살 거라면 여기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이 들고, 그래서 이직은 제 선택지에서 없었습니다.
아예 다른 길로 트는 건 생각해봤지만요.
요즘 수능에 대해서 보다보니, 수학, 과학은 생각보다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풀어봐도 풀만하고
재수하던 16학년도 입시때도 수학 과학은 거의 1~2등급이었고, ky공대 진학해서 꾸준히 이과 공부 했다보니..
대학도 논술로 갔고..
하지만 국어 영어는 좀 자신이 없긴 하네요.
그 당시에, 저한테 국어는 그냥 읽고 풀면 되는거라고 생각해서 공부 안 하고 2~4등급까지 진동하는 로또공부법..
영어도 잘보면 2 못 보면 3 수준의 실력이라서, 그냥 수학 과학 덕분에 대학 갔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본격적으로 진입하기에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아직까지도 내가 국어를 잡을 수 있을까에 대한 확신은 없습니다.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 전이지만, 요즘은 메가패스도 구입하고 정보 모으며 모의고사들 좀 풀고있네요.
현실적으로 바로 퇴사는 어렵고, 올해 1년은 병행하며 6,9, 수능까지 성적을 보고 저의 가능성을 살피려합니다.
목표는 의대 가고싶지만, 메디컬이면 다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아파트 동물병원 원장님,, 이런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인데.
그래도 어차피 다 몇문제 차이고, 이왕 시작하는거 만점을 목표로 할 거라면 의대가 맞지 라는 생각입니다.
돈만 생각하면, 무조건 손해보는 선택이라는 걸 알고있구요.( 지금부터 계속 이 회사 다니면 10년후까지 벌 돈들... )
그럼에도 도전하는 명확한 이유는, 회사에서 저보다 10~20년 위에 계신 선배들을 볼 때, 나중에 나의 삶이 저렇게 되어도 그리 행복하지 않고 성취감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주일 중 5일, 그 날들의 절반을 회사에서 쓰는데, 그게 그냥 버티는 시간이 되버린 삶이 살아있는건지 모르겠어요.
저라는 사람의 성향 자체가 이런 수직적인 조직 문화의 톱니바퀴로 살기에 너무너무 안 맞아요.
이런 거 돈 주니까 그거 보며 하는거지, 누가 회사생활을 즐기며 하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고, 제 말이 철없어 보일 수 있지만, 저도 몇 달 동안 여러 고민 끝에 결국 이렇게 결정을 내리고..
막막한 마음에 누가 내 상황을 보고, 조언을 해주던 미친 짓 말라고 쓴 소리를 해주던 이야기를 듣고 싶은 외로운 마음에 글 쓰게 됐네요 ㅜㅜ 삶이 참 팍팍하고, 쉬운 게 없다는 생각이 요즘들어 많아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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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분 이해하는 선택입니다. 저 역시 16수능세대이고 24수능 응시했습니다. 의대지망하며 25수능 도전중인데, 국어 현장감 16수능 국어에 비해서 진짜 당혹스러울수 있으니 충분히 모의고사 푸시며 스스로 검증해보시길...
같은 세대이신 분을 만나서 반갑네용..
국어가 진짜 제일 걱정이에요. 혹시 레이니데이님은 다시 준비하시며 어떤식으로 국어 시작하셨나요? 저는 메가패스에 사둔 인강이라도 먼저 들을까 생각중이긴합니다.
저는 16 수능 당시 국어A형이었는데, 솔직한말로 공부 1도 안하고 봐도 100점 항상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24수능 응시했는데, 진짜 격이 다릅니다... 3등급 나올뻔했어요. 일단 지문의 느낌이 너무 판이하고 선지 구성도 지문이랑 같은 단어 안나오게 냅니다. 아무튼 저는 대성패스로 김승리, 김젬마 이 두명꺼 들었고 김동욱도 좋다고 합니다. 언매 개념만 잘 잡으시면 나머지는 인강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조언 감사합니다!
원래 국어 잘 하셨군요.. 추억의 A형 ㅋㅋㅋ 저는 그 당시에도 국어가 약점이고 젤 못했는데, 다시 돌아오니 국어가 지옥이 되어있어서 너무너무 당황스럽지만.. 열심히 공부해보려구요. 화이팅입니다 ㅜㅜ
예 근데 그때랑은 완전히 기조가 달라서 오히려 막상 해보면 맞으실수도 있습니다ㅋㅋㅋ 전 오히려 과탐이 너무 변했다고 느꼈어요...
메디컬 희망하시는거죠,??
네. 메디컬 가서 회사 그만 다니고, 좀 더 주체적으로 성취감 느끼며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네요.. 의대면 좋지만, 약대 수의대도 붙는다면 회사 바로 관두고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메디컬 논술 이런것두 좀 알아보려구요..
전 탐구 4개 보던 시절 사람이구요..ㅠㅠ제가 했던 고민들과 느꼈던 감정들이 글쓴분과 비슷한 것 같아 댓글달아요..
저도 직장병행하면서 1년 간 봤고, 모의고사 수능 성적이 괜찮게 나와서 퇴사하고 1년 제대로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도전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1년 더해서 3년이란 시간을 독서실에서 보내게 되었고 정말 힘든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ㅠㅠ
도전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은지와 기회비용 잘 고려하셔서 선택하시고, 결정내리셨으면 독하게 공부하시길..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