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도 갔다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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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갑자기 허전한 마음에 혼자 바다보면서 소주 먹으려고 오이도 갔다왔음..
소주 그리고 파전에 칼국수를 먹고, 올때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려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버스가 없는거임..
그래서 거기 앉아 있던 주민으로 보이는 사람한테 물어봤는데 자기도 여기 주민 아니고 바다 보러 왔다고함..그리고 본인도 버스를 놓쳤다고함 ㅋㅋ
그래서 내가 택시 잡아볼테니까 택시비 반띵해서 오이도시장쪽에서 오이도역까지 같이 가자고 했지.
택시를 타고 가는데 너무 조용해서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더 물어보면 부담스러워 할 것 같아서 그냥 중간부터는 가만히 경치보고 있었어…
나중에 택시비 반띵해서 준다고 해서.. 내가 팔천 얼마 나왔으니 대충 4000원 보내달라고 했는데 갑자기 내 계좌를 다 입력하고 돈 보내는 칸이 떴을 때 에잇 하면서 4500원 보내준거임…
지하철 방향은 달라서 거기서 헤어졌는데 속으로 너무 아쉬웠음
사실 얼굴도 내 스타일이고 귀여워서 반띵하자고 했을 때 번호 드릴려고 했는데… 내가 이때는 옷도 초라하게 입고 얼굴도 술먹고 초췌해서.. 결국 계좌번호만 알려줬다… 그리고 뭣보다 번호 주면 변태같이 보일까봐.. 그냥 바이바이 했음… 지금 지하철 타고 오면서 생각해도 아쉬운 경험이었음.
Ps. 힘들때 바다보면서 혼자 술먹으면 더 힘들다.. 그냥 집에서 과자 먹으면서 혼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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