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I형 생존곡선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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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좋아요 후 감상
최근 생존곡선 문제에서 많이 출제되는 함정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II형 생존곡선의 시기별 개체수 비교인데요.
2024학년도 6월 14번 문제를 보시죠.
II형 생존곡선이 일정한 건 시기별 사망개체수가 아니라 사망률이기 때문에,
ㄴ은 틀린 선지였습니다.
하지만 일정하게 개체수가 줄어든다<<이런 식으로 애매하게 외운 수험생들은 여지없이
낚여버렸죠.
실제로 6월 모평 오답률 4위의 문제였고요.
이렇게 평가원이 이 소재를 건드리면서부터, 각종 N제나 실모에도 II형 생존곡선에 대한 선지가 많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생존곡선 파트를 복습하던 중, 저는 문득 요상한 생각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그렇다면, I형 생존곡선은?'
'I형 생존곡선의 사망개체수는 처음부터 항상 증가하는 걸까?'
그런데, 이 명제가 참이라고 하기에는, 논리적으로 비약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 뿐이지, 사망개체수가 증가하는 건 아니었고.
조금만 생각해봐도,
100명 중 10%는 10명, 6명 중 50%는 3명으로,
사망률이 더 높아도, 사망개체수가 더 낮은 경우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었으니까요.
오? 이거 나오면 많이들 흔들리겠는데?
그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전에 출제된 문제는 없는지 한 번 확인해봤습니다.
제 생각에 확신을 얻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하나 있었습니다.
현 수능으로부터 2년 전에 출판되었던 2022학년도 수능특강 생명1 3점 2번 문제였습니다.
연간 사망 개체 수의 추이를 보면 0살때만 특별하게 많이 죽고 나머지에는 증가하였다가, 감소하는,
들쭉날쭉한 형태를 보이고 있죠.
그러나, (연간 사망 개체 수/연초 생존 개체 수)로 사망률을 계산해보면,
대체적으로 점차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0세나 12세일 때는 I형 생존 곡선의 흐름에서 벗어납니다.
그러나, 1세~11세만 떼어서 보면 충분히 I형 생존곡선으로 볼 수 있고,
거기 안에서 9세->11세로 갈수록
사망률은 늘어나는데, 사망개체수는 감소하므로 주장의 타당성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즉, I형 생존곡선과 가장 유사하죠.
이를 통해, I형 생존곡선이라고 해서 무조건 갈수록 사망개체수가 증가하는 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증가->감소의 흐름을 보일 수도 있다는 거죠.)
물론, 그래프만 나타낼 경우, 사망 개체 수 감소, 증가, 감소의 구간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으므로,
그렇게 내기에는 애매한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재작년 수능특강에 나온 문제를 더 어렵게 변형하는 정도가 된다면,
충분히 실전에서 수험생들의 멘탈을 흔들기에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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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잘 읽었어요 ㅎㅎ
혹시 수학칼럼은 쓸 의향이 있으신가욤??
제가 수능에서 수학을 망쳐서...ㅠㅠ
잘 본 상태라면 하나 정도 쓸 의향은 있지만 양심에 찔려서 그건 못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