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이 중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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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2 이과학생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의 영향으로 대충 남들보다 한국지역이나
세계 수도나 위치 등을 많이 접하고 중학시절이나 고1때 친구들에게 너는 문과 체질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애초에 영단어 외우는 방법도 스스로 터득하고 다른 암기 과목들도 남들보다 외우는
속도가 빨랐습니다. 그래서 저 스스로도 문과가 맞는 것 같았지만 인터넷 신문기사에서 나오는 문
과 취업에 대한 비관적인 얘기가 나올 때 마다 실업난이 심각한데 문과 갔다가 취업을 못할까봐
이과로 왔습니다. 그 때는 그냥 아는 지식없이 문과는 취업이 힘들다라는 생각이 제 머릿속을 지배해서 너무 이른 결정을 하지 않았나 싶었긴 했습니다.
그렇게..
고2 2학기 중반을 넘어가는 가운데 최근에 대학탐방을 갔던 기억이 계속 마음에 걸립니다.
그 대학 탐방에서 저는 공과 계열의 탐방에 신청했고 실제 기계들을 보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 기계치였는데 워터젯인가 일단 그런 이상하게 생긴 기계들 보는데 그 기계들에
대해 처음 보자마자 머리가 어지럽고 지금도 계속해서 거부감이 듭니다. 이게 적성이 맞는가 싶고
주변에서도 제 아는 분이 소위 최상위권 공대를 가셨는데 적성이 안맞아서 반수하신다는 말들을
듣다보니 계속해서 회의감이 듭니다.
아직도 문과 간 친구들은 저보고 너가 안온게 아쉽다는 말을 계속 듣는 것도 제 고민을 심화시킵
니다. 일단 이과와서도 내신성적이 계속 떨어져서 이과 친구들도 넌 이과머리가 아니라는둥
빈정상하는 말을 하는데 아 신발 짜증나네요. 일단 11월 모의고사까지 안되는 수학 깐석원형님 붙
잡고 열심히 해보고 안되면 바꿀라고 했는데 그것도 회의감이 듭니다. 알텍 아..아아아앙아
여기까지와서 문과로 바꿔버리면 수능밖에 없는거고 내신은 아예 포기니까 뭘 선택해야 하나싶어
요. 내신은 봐줄만한 수준에서 이번 중간고사에서 나가리가 됬습니다. 아 몰라맘알알앙ㄹㄴ
ㅁ뭘 어떻게해야할지 내가 지금 왜 공부하다 이기상쌤 페이지 들어가보고 싶은건지
아아 ㅏㅇ마 짜증나네요. 그냥 참고 이과를 해야할까요.. 아..
요즘 오르비에서 문과니 이과니 그거 뭐 대충 들여다봤는데
보다보니 대충이 안되더라고요 보는 데 시간투자하다보니 뭐 다 일정 수준이상 대학가면
자기 하기나름인 것같다는 스스로 결론을 내린건데 이게 문과 가는데 불안감을 없애려는
자기합리화인지도 모르겠고 이게 마음고민을 끝낼 수 있는 좋은 결론인지도 모르겠어요.
만약 문과를 가게된다고 해도 고3때 이과반에 비해 분위기가 안좋은 문과남자반(남녀공학)을 가
야하는건지 아님 어차피 내신포기했으니 그냥 분위기 좋은 이과반에서
문과 마이웨이 해야하는건지....
애초에 남 신경 안쓰는 사람이고 멘탈이 강철이라 남들이 뭐라하는거 다 무시할 수 있는데
이제와서 문이과를 선택하자니 멘탈이 붕괴되네요.
아 이게 무슨 말인가 싶네요 오르비 눈팅만 한지 꽤 됬는데 이런 글 쓰는것도 잘모르겠고
몇년이나마 인생선배들의 조언을 듣고싶네요. 도데체 무슨 말을 쓴건지 저도 모르겠네요.
말 구조같은거 신경 안써서 잘 못알아들으실수도 있는데 조언해주실분있으면 해주셨으면 좋겟어
요..ㅜㅜ 미칠것같아요.
-짧은 요약
1.문과 체질이 취업생각에 이과옴
2.이과 와봤더니 성적도 떨어지고 적성도 안맞음
3.지금와서 바꾸자니 ((미적분II)해논 것도 아깝고) 리스크가 좀 큰 듯싶음
4.글쓴이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인생선배나 혹은 그냥 인생선배한테 조언을 듣고싶음
5.대학 못 갈까봐 무서움. 불안함. 그래도 하면 되는거 알고 공부시간 늘리는데 다 이과수학겅부부 시간
6.사실 맨날 어려운거 피해오는 인생이었음. 절벽끝에 와있는심정임
살려주셈 나 원래 이런사람아닌데 아 아 ㅏ ㅏ ㅏㅏ ㅏ ㅏ ㅏ ㅏ ㅏ ㅏ ㅏ ㅏ ㅏ ㅏ울고싶다
태그가 문제잇으면 삭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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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감사합니다 !
물론 졸업후 취업이라는 현실을 무시할수는 없지만.. 본인 적성에도 안맞는 공부를 대학4년간 공부하면 불행하지않을까요? 게다가 문과와달리 공대는 대부분 본인들 전공살려서 취업합니다. 물론 회사에 입사해서 다시 배우겠지만 학부전공과 쌩판 무관한걸 배우진않아요. 그럼 4년간 본인적성에 맞지도 않는 공부를 힘들게 하고 취업해서도 그와 관련된 직업을 퇴사전까지 하며 살아간다는건데.. 과연 행복할까요? 지금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있는 문과생분들은 적성이고 뭐고 일단 공대전화기가서 좋아하려고 노력을하라고 조언하시겠지만.. 저는 님이 하고싶은거 하셨으면 좋겠어요. 다만 문과에 확고한 뜻이 있고 계획이있는것이 아니고 그냥 수학이 싫어서 과탐이 싫어서라면 그냥 이과에 있는게 나아보이기도 하네요. 취업이 님인생에서 절대적으로 큰비중을 차지한다면 문과가 취업이 어려운건 팩트니까요. 그래도 문사철 인문대에 가도 본인이 원하는길 개척하고 하고싶은일 하면서 살아가시는분 많아요.
긴 글 읽어주시고 성심성의껏 답변해주신거 감사합니다.. 더 고민해봐야할 것 같아요ㅠㅜㅜㅜ
적성이 잘하는걸 말하는거죠?
눈물날 정도로 저랑 상황이 비슷해서 너무 슬픕니다.. 그래서 결국 어떻게 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