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의 화작 기하 4수 문과생 [1237980]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4-01-03 02: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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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용) 입시 제도가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요? /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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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오르비 글들을 읽어보면 뭔가 갸우뚱해지는 글이 많은것 같아요

왜 입시생들이 자기가 뭐가되고싶은지도 모른채 일단 대학만 보고 들어가려고 할까요?

뭐가되고싶고 뭐가하고싶고 그래서 나는 이 과에 가겠어를 먼저 정한다음

그 해당학과를 통해 직업을 얻을때 어느대학 커리큘럼이 더 좋은지 어느대학 교수들이 더 학생을 잘 가르치고 헌신적인지 보다는

작년 입시결과 제작년 입시결과를 가지고 줄서기하는 기분이 드네요

가군은 A대 화학과 나군은 B대학 공대 다군은 C대학 농대

A대는 소신 B대는 안정 C대는 상향

A대 붙을거같은데 혹시모르니 B대도 쓰긴쓰는데 아 이거 영 붙어도 가기싫을거같고 C대 됬으면 좋겠다 ㅜ

물론 간절하게 바라고 있을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대학가서 과연 자기 적성에 맞고 그 과를 나와서 직업을 갖고 만족할지

요즘 알바하면서 매일 공무원 분들이 2교대로 매일 다른분이 한분씩 오시는데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들어요

자기 나이가 40대인데 아직도 자기 친구들 중에 자기가 뭐하고싶은지 지금 하는일이 맞는지 모르겠다고 혹은 정말 지금 일이 맞지않는데 가족들때문에 어쩔수 없이 그만두지못해 하고있다고 이런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하네요

어쩌면 고등학교때 직업을 선택하고 고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인데 그 시기를 단순히 줄서기 조금 더 앞줄에서기

그렇게 줄을 서고나면 사실 줄이라는 것도 없는건데 자기가 서있다고 생각한 줄이 남들보다 더 앞이라고 생각하고 혹시 비슷비슷한 수준의 상대를 보면
내가 더 앞이야! 물어뜯고 싸우고

내가 뭐하되고싶고 뭐가하고싶고 그런거 상관없어 난 니 앞이어야해 내 성적이 내 동기들 후배들 선배들 성적이 그걸 말해주고있어

어짜피 다른과 다른 내용을 배우는데 그깟 수능점수 1,2점차이가 뭐가그렇게 중요할까요

우리직업이 더 앞날이 창창해 전망이 좋고 대우도 좋아 이런거면 차라리 대학생들이 그걸로 싸우는건 이해가 되도

뭔가 공부만 잘했지 좀 나쁘게 말하자면 생각이 없어보일때가 많아요

그냥 기계 성능좋은 공부하는 기계

몰라 대학졸업해서 뭐할지는 대학가서 배우는거 기계에 입력하면서 또 결정하지뭐

혼자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왜 이렇게 됬을까요 입시제도가

그 진로를 택해서 내가 행복할까 적성에 맞을까는 거의 관심도 없고

어찌보면 단순한 눈앞의 즐거움만 보면서 뒤의 50년 60년은 보지못하는 성급하고 조금 어리숙한 행동인데도

뭐? 내가 수능 1%야 난 이미 똑똑하니깐 현명하고 옳은 결정을 내려서 명문대학 이러한과로 오게된거야 난 벌써 충분히 똑똑하고 

저 낮은대학간 녀석 니가 꿈이 뭐고 설사 꿈꾸는 과에 들어가서 앞으로 그 직업으로 행복하게 산다해도 이 명문대 졸업생인 본인아래일거야

설날에 가서 명문대갔습니다 아이고 우리손자 우리조카 대단하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가문의 자랑이다

왜 이런 우스운 줄서기 놀이를 전국민이 손잡고 맞장구를 쳐주고 있는걸까요?

rare-솔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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