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의 화작 기하 4수 문과생 [1237980] · MS 2023 · 쪽지

2023-12-29 01:50:03
조회수 2,477

학창시절 같은 반 애들한테 들은 내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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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개인주의적이고 혼자서 살 것 같다

사람과 어울리는것보다 무엇이든 혼자 있는걸 좋아할 것 같다


내가 학교에서도 공부하고 SNS도 안 하고 그래서 그런가

난 나 혼자 내적 친밀감 느끼고 상대는 나만큼 그렇지 않은게 무서워서 그렇게 타인에게 먼저 적극적이지 못했던건데

난 내가 해야할 일이나 진짜 하고싶은 공부 같은거만 혼자서 하는게 편하지 혼자 밥먹고 혼자 노는건 오히려 무서워하는데.. 그냥 실외에 있는게 싫은것 뿐이지


사람들과 어울리는것도 그 자체를 싫어하는게 아님 가볍게 넓은 관계를 유지하는게 피곤하다고 생각하고 내가 상대에게 친구로서 최상위군으로 분류되지 못하는게 괜히 서운하고 마음이 아파서 그런건데..


온라인 상으로도 마찬가지임 그래도 인터넷 안에서는 밖에서보다 나 스스로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아서인가 조금 여유가 생겨서 나름 오르비에서 팔로우 팔로워 몇십명씩 해놓아도 크게 부담감은 없는데 내가 내적 친밀감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얘기하는걸 보면 종종 나 스스로 비참해지고 그와 동시에 내가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에 혼자서 미안해지고 스스로 한심해짐


진짜 누구보다 약한데 오프라인에서는 다들 나를 정반대로 보니까 이런 상황과 그게 지속되는 생활이 답답했었음

근데 지금은 그런 답답한 생활도 나 스스로가 여러 면에서 위축되고 강제로 혼자서만 지내다보니 그나마 나아보일 지경임


하.

rare-솔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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