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이 지난후 해보는 고3시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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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 20학년도 현역 정시올인으로 서강대 진학(수시 건동홍~국숭, 6모도 비슷한 수준.)
이 글은 약간 정시파이터 그 후의 이야기... 느낌
Q1. 그때 당시, ”어디 한번 나를 막아보려면 막아보라지“ 마인드로 선생님들과 갈등이 많았고, 선생님들이 내 선택을 지지해주지 않는다면 나도 그들을 적대적으로 대했었는데 이에 대해 후회하는지?
A1. 일단 선생님들과의 갈등은 기본적으로 내 자습시간의 확보와 직결되어있었으므로.. 그로 인해 잃은게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다시 돌아가도 똑같이 할거냐고 묻는다면 yes. 어차피 선생님들께 사람으로써의 예의는 지켰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그 시간에 공부 안했으면 서강대 못갔음. 다만 과거에도 그랬듯 생기부 난도질 안당하는 선에서 잘 커트하는게 맞는것 같음. (생기부가 난도질당할것 같다 싶으면 멈춰야함)
Q2. 선생님뿐만 아니라, 교우관계도 영 좋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 후회하는지?(친한친구는 다른반에만 있었고 많지 않았음, 같은반에는 친한친구 전무)
A2. 솔직히 굳이 그렇게 적대적인 말투로 얘기했어야 하나 싶은 생각은 듦. 인간관계를 달면 삼키고 쓰면 뱉은것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지만, 굳이 적을 만들 필요는 없었다는 생각. 친한친구들과의 관계에선 전혀 후회없고, 그 친구들 외에 다른 친구들이랑 더 친했어야할 필요도 못느끼지만, 친한친구가 아닌 다른친구들에게 내 주장을 펼치거나 대화할때 좀 선민의식과 예민함을 뺐어야 한다.
어차피 적이 많더라도 친한친구 좀 있으면 고딩때 친구들 다 성인 돼서도 남긴 남음. 오히려 애매하게 아는사람만 많고 찐친 없는것보다도 그게 남는게 많음
Q3. 수능 화학2 선택에 대해 후회하는지?
A3. 화학2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일반과 지망인(피트이슈) 내 입장에선 최대치가 연대 화학과/생화학과인데... 결과와 상관없이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았을것. 다만, 그때의 내가 장기적인걸 좀더 생각할 줄 아는 아이였으면 아마도 차라리 화학1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연대 화학과->설약 회로로 행복회로 돌리기.) 결론은 절반 정도의 후회가 남음.
Q4. 과목별로 공부 관련해서 가장 아쉬운것?
A4. 국어 : 강민철의 부재 ...라기보단 엄 유대종 문법총론 안맞는다고생각해서 던진 이후로 문법강의를 아예 듣지 않은것. 그거 때려치고 문법클리어+나기출 2회독 했었어야 했음. (그랬으면 아마 94점 아니고 97점이었겠지)
수학 : 유일하게 아쉬움이 없는과목. 실력적으로는 진짜 할만큼 했음. 아 딱 하나 있다 이거는 좀 사후적인 건데... 상수vs변수 구분이랑 라이프니츠 제대로 공부했어야(현우진이 라이프니츠 강조했을때 진짜 했어야함)
영어 : 일찍이 주간키스를 했어야... 그리고 이명학 리앤로 정도는 다 들었어야 했음.
생1 : 최수준 현강 복습을 더 빡세게 했어야 했음. 특히 5~6월까지 공부를 좀 더해놨어야 한다. 서바쯤 들어가니 정신이 혼미해서 남들보다 잘 못했던거 캐치업하기가 어렵더라,,
화2 : 강준호 수업에서 들은 자잘한 테크닉들을 모으려는 노력을 했어야 했음. 스스로 연구도 해보고 유형별로 일반화도 해보면서 스스로 윤즈 만드는것마냥 스킬 정리를 해봤어야함. 특히 반응속도나 농도계산은 수식적으로 연구가 되기 때문에 더더욱..
Q5. 그때의 인생계획(커리어 측면)과 지금의 인생계획이 비슷한가?
A5. 전혀요. 일단 가려는 산업군 자체가 바뀌었고.. 대학 입학 나이가 크게 달라졌기 때문에 매우 다른 계획을 하고 있음. 그때 당시의 나는, 내 스스로가 굉장히 구체적인 인생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거기서 벗어나지 않고 비슷한 인생을 살거라 생각했지만... 계획의 구체성이나 의지가 아무리 커도 사람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것. 오히려 그때 꿈꿨던 산업군 자체가 나랑 안맞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드는 요즘임. 즉, 아무리 지금 ”나는 00대학 00과가 아니면 죽어버리겠어!“ 라는 생각이 들었어도 나중엔 얼마든지 시큰둥할수도 있다는것.
Q6. 정시파이터 전향을 후회하는지?
A6. 솔직히 정시전향은 후회안함. 일종의 결과론일수도 있겠지만, 나는 좋지 않은 학군의 고등학교를 나왔으므로 이미 고3 올라가는 내 생기부로는 상방이 너무나 명백하게 정해져있었고, 이는 서강대보다도 좀더 낮음.(아마 하늘이 두쪽나게 잘해봤자 중대였을것) 그러므로 후회하지 않음.
Q7. 지금 그때로 돌아간다면 바꿀 생활습관?
A7. 매일 아침에 빵이라도 씹어먹기(빈속에 카페인 때려넣지 말고), 아프거나 몸에 이상생기면(특히 생리 안할때) 병원가기, 규칙적인 시간에 기상/취침하기
Q8. 지금 생각해도 이건 참 잘했다 싶었던것?
A8. 여고 진학. 그리고 이성과 접촉할 일을 전혀 만들지 않은것(학원도 대형단과만 다님). 생각보다 이성/연애 문제가 껴드는 순간 매우 복잡해진다는것을 두번째 수능 치면서 깨달았기 때문에... ”남자가 뭐죠?“ 수준이었던 고3때의 나 자신이 매우 대견함.
여기까지 읽은 분들이 혹시 만약에 있다면(사실 없을것 같은데) 질문 있으면 해주셔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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