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오비탈 n축의 체화(+오비탈 문제 실력이 오르려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6044133
선 좋아요 후 감상
이전 칼럼: (오비탈 n축에 대한 소개) https://orbi.kr/00065943755/%EC%B9%BC%EB%9F%BC)%20%EC%98%A4%EB%B9%84%ED%83%88%20n%EC%B6%95%20(%EB%8B%B9%EC%8B%A0%EC%9D%B4%20%ED%99%941%EC%97%90%EC%84%9C%20%EB%A7%90%EB%A0%B8%EB%8D%98%20%EC%9D%B4%EC%9C%A0)%20(feat.%20%EC%A2%8C%ED%91%9C%ED%8F%89%EB%A9%B4)
(이 칼럼은 Blue Ocean이 본인의 스킬을 체화하는 과정을 적은 칼럼이기도 하지만,
굳이 그러한 스킬 없이 공부할 화1 수험생들을 위한 칼럼이기도 합니다.
오비탈, 양자수 실력을 효율적으로 올리고 싶다면, 칼럼 감상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밑에 3줄 요약 있음)
스킬에 대한 이해가 없어도, '이 친구가 어떻게 공부해서 오비탈 문제를 잘 풀 수 있었는지'만 알아도,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장담합니다.)
자 일단 삐까뻔쩍하게 오비탈 n축을 만들기는 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걸 써먹을 만한 문제가 충분한가?였습니다.
??????
뭔 소린지 의문이실 겁니다. 화1 정도면 컨텐츠가 충분히 많은 거 아닌가?
그래요 많기는 많죠.
근데,
'집중적으로 오비탈, 양자수 문제를 풀기에는, 상당히 애매하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이게 뭔 소리냐면,
다른 유형들(몰 농도, 화학식량과 몰, 중화, 양적 등)은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어보는 게 많이 도움이 됩니다.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을 풀어봄으로써 복습효과를 크게 누릴 수가 있죠.
즉, 자기가 단련한 스킬이나 학원에서 가르쳐 준 스킬들을 단련할 기회가 많다는 겁니다.
근데, 오비탈은 그렇지가 않아요.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푸는 것이 그렇게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애초에 오비탈 문제가 어려운 이유는
조건에 해당하는 답이 뭔지 모르는 상태에서
속도감 있게 답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인데
1s부터 끽해야 4s까지밖에 안 주어진 한정된 오비탈에서
모든 문제가 하나도 안 겹치는 조건을 내기가 사실상 불가능이기 때문에
답을 꼭 100%가 아니어도, 일부라도 알고 있는 상태에서 풀게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부라도 알고 있는 상태에서 푸는 것은 결국,
인위적으로 오비탈 문제의
난이도를 낮추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다른 유형도 이런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오비탈 같은 경우가 특히 더 그렇죠.)
시험 때도 이런 경우가 나오면 상관이 없죠.
근데, 시험장에서 나오는 양자수 문제는 1문제고, 전자수 조건에 양자수가 들어간다고 해도 끽해야 3문제이며,
출제진들이 저 3문제의 조건이 겹치게 낼 가능성도 0인 상황에서,
답을 미리 알고 푸는 상황이 절대로 도움이 될 리가 없었죠...
근데, 다시 돌아가서 생각해보면, 그렇다고 띄엄띄엄 문제를 풀기에는,
집중적으로 단련을 할 수가 없어요
이제 여기서 딜레마가 생기는 겁니다.
띄엄띄엄 문제를 풀면
(+) 익숙함(조건을 알고 있는 거)에 속게 되지는 않음.
(-) 집중적으로 단련할 수 있는 기회가 잘 없음.
집중적으로 문제를 풀면
(+) 집중적으로 당연히 단련할 수 있음
(-) 연속해서 문제를 풀면서 익히는 익숙함에 속게 됨.
그래서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건지???
근데, 그래도, 길은 여전히 있었어요.
내가,
스스로,
문제를 만들면 되는 거 아닌가?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하겠죠.
하지만, 실제 나오는 문제 조건대로 똑같이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n+l+ml=3에 있는 전자 수' 이런 거 하나만 만들어도 전혀 문제가 없죠.
!!!!!!!!!!!!!!!!!!!!!!
일단, 서바, 더프, 시그모 등등 이제까지 나온 모든 오비탈 조건들을 모두 수첩에 정리해보았습니다.
여기서 일단 그 중에서도 가장 전형적이고 많이 보이는 조건들을 분류했습니다.
그리고 이 위에 있는 그림 하나만 이면지에다가 그리고 머릿속에다가 조건을 매칭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3p(-1)의 n-l+ml 값은 뭐지?)
이렇게 하다 보니, 저만의 노하우도 생기더라고요.
예를 들어, (n-ml/n) 같은 조건은 1-(ml/n)으로 정리해야 하는지, 아니면 분모와 분자 따로 나눠서 해야 하는지
고민될 때 전자를 택했습니다.
이렇게 조건과 정답을 모두 적어놓고,
정답만 가려놓은 상태로 접고 나서 해당하는 오비탈을 머릿속에 떠올리는 연습을 끊임없이 했습니다.
늘어지지 않고 신속하게 떠올릴 수 있도록 항상 휴대폰에 타이머 10초를 꼭 설정하고
10초 안에 해당 조건을 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며칠 이후에 n+ml=2라는 조건을 가지고
다시 떠올렸을 때,
답을 기억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오비탈 n축'의 형식을 그대로 따르면서 떠올렸다는 겁니다.
즉, n+ml=2라는 조건에서 2s, 2p0, 3p(-1)이라는 답이 이전 기억에 의해 바로 생각이 나더라도,
굳이 이 형식 안에서 1s부터 4s까지의 모든 오비탈을 조건과 대조해보면서 답을 맞췄다는 겁니다.
"n+ml=2에 해당하는 오비탈이 뭐지?
일단, 답은 기억나는 거 같은데...
아니지, 처음 했던 것처럼 다시 해 보자.
x좌표가 1,2,3인 걸로 나눠 볼 수 있겠네.
x좌표가 1인 거에는 1s밖에 없고,
x좌표가 2인 거에는 ml=0이니까, 2s, 2p(0)
x좌표가 3인 거에는 ml=-1이니까, 3p(-1)밖에 없겠네."
이 사고 흐름이 암기된 기억의 도움 없이 10초 안에 모두 마무리 되어야 합니다.
(실제 시험장에서 암기에 의존해서 풀려다가, 잘못 기억하거나,
낯선 조건이 등장하는 순간 헬게이트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사고회로를 빨리 돌리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죠.)
이걸 공부하는 타이밍도 꽤나 중요했는데,
저는 식당에서 밥 기다리는 시간, 그리고 자기 전에 매일매일 5개 조건 이상을 이렇게 했습니다.
즉,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스스로를 단련시킨 것이죠.
애초에 이렇게 수첩에 정리하면, 그리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p 오비탈에 들어있는 홀전자 수', 'n-l=2인 오비탈의 총 전자 수' 같은 조건들도
이런 방식을 이용해서 단련시킬 수 있습니다.
자 정리하자면,
1. 문제를 푸는 건 비효율적이니
차라리 수첩에다 조건을 정리해서 맞춰보는 습관을 가지자.
2. 반복되는 조건을 볼 때, '암기'에 의존하지 말고,
사고 회로를 빠르게 하는 연습을 하자.
3. 밥 기다리는 시간, 자기 전 등
'자투리 시간'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자.
이렇게 될 수 있겠습니다.
오비탈 n축을 사용하지 않으실 분들도 이 세 가지만 머리에 가지고 들어가면,
매우 유용하게 써먹으실 수 있을 겁니다.
부족한 칼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는
'생1 다인자' 또는 '과탐 시험지 운영'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언제 칼럼으로 돌아올지는 모르겠음)
감사합니다.
0 XDK (+1,000)
-
1,000
-
고스트나 너구리 정도는 괜찮으려나
-
5월더프 국어 0
100 실화인가 첨이네 사설백은..
-
하루몇시간씩 투자해야할까요??
-
둘 중에 누가 더 어렵나용....?
-
어리석은 행복을 껴안고 자꾸 웃기만 하던 날들도 있었다. 0
해가 기울고 있어도 밤을 본 적 없으니 무섭지 않았다. 자주 얘기하던 미래가 왔지만...
-
내가 그게 안됨
-
5덮 국어 2
화작 작수 3 4덮 81점 3 5모 89 5덮 84점인데 국어 어떻게 해야지 1등급...
-
1등급 후반이 목표라면 한 커리 쭉 풀로 따라가는게 큰 의미 없을거 같은데 칼럼)...
-
혁신, 개방, 균형, 사회 투자, 사회적 자본, 그리고 평화! 0
한 개 빠졌네요.. 교육.
-
뭐래는지 하나도 모르겠음
-
해축 야구판과 달리 롤판은 너무 유순해 쇼메야 임마 네가 베태랑인데 캐리롤 잡고...
-
친하게지내먄서 옆에서 보니까 하나를말해서 열을 알진 않는데 열을 받아들이는데...
-
얼버기 3
-
지금 내 상황 0
-
* 자세한 문의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연락 바랍니다....
-
드릴 다했는데 4규 즌2 난이도가 어느정도인가요?
-
???
-
손창빈 1
독서정석민 듣고있는데 시험장에서 시간때문에 정석민식 이상적 독해가 힘든데 손창빈은...
-
왜 저희학교는 언급이 없는건지 ㅠㅠ
-
이제 9신데....ㅠㅠ
-
지문에 이해한 방식과 생각 선지에.정답의 근거 이런거 적어야 하나요? 아니면 내가...
-
전에 수능 끝나고 심심해서 미적개념 공부했는데 풀리면 ㄱㄱ? 적분퍼즐 극복못한 기억이 나긴 하는데ㅠ
-
근무지에 볼펜이랑 샤프 여분을 두고 다닐까 하 개빡치네
-
지구 n제 1
지구 무ㅜ해야함? 솔텍 끝낫는데 엔제풀거 뭐잇지
-
왜지…? 4덮 87 5덮 79 ㅅㅂ… 2는 뜰랑가 모르겠네
-
현대시 파트 듣는데 원래는 좀 현장강의 에서 빠르게 포인트만 집고넘어가는느낌이였는데...
-
교재 안사고 수특만 가지고 들어도 괜찮을까요?
-
미적 이해원 하려고 하는데 제대로 한건 6모범위까진디 0
하면 안되겠죠? 사규 미분법까지 다 풀었는데 이해원은 통으로 되어있는거같네요?
-
[속보] WSJ “美, 주한미군 4500명 철수…괌 등 인태 지역 배치 검토” 8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수천명을 한국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
화2 반응속도 0
6모때 온도 변화주는 반응속도 문제는 안나오나요? T1 T2해서 반감기 달라지는 문제요
-
자니까 인생퀄리티가 다르구나
-
지거국의를버리고서울대를쓰고 진짜신분상승버닝이벤트얐는데
-
국어 수특 강의 3
그냥 수특 혼자 쭉 풀고 강사분들 교재로 강의듣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그냥 수특풀고...
-
역전세계는 없겠지?
-
하필 19수능, 18년도에 시행된 수능에 나온거 보면 진짜 인피니티워 닥스한테...
-
대학가서 3
대학가서 인스타 계정은있는데 스토리나 게시물 아예 안올리면 찐따됨?
-
비 오겠다
-
지석이형 0
김지석 선생님 수학 엄청 잘 가르쳐 주시는 거 같은데 조회수가 왜이리 처참하지
-
구매완뇨..
-
얼버기 19
머리아파요
-
일단 신고오긴했는데
-
진짜 기만이 아니고 현장에선 완전 막 막히진 않은거같아서 물어봅니다 CB가 원O2에...
-
수능니 신조오 사사게오
-
들어라 그대여 2
보아라 그대여 기억하라 우리의 붉은 함성을.
-
유관민 2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안되는데..
-
현 고2입니다 방인혁을 들으면서 펀멘이랑 프솔을 플고있는데 전 한 문제를 복잡한...
-
강사 평가 2
줄여서 강평 ㅋ
-
어렵다길래 풀어봤는데 진짜 어렵네요 시간 꽉 채워서 썼는데도 15,20틀렸네요...
-
너는 2
록을 듣지 않아
화학 1등급 받으려면 오비탈정도는 전부 외워야하는구나
전생지하러갈게요...

외우는 거 아님 ㅋㅋQ) 왜 이렇게까지 오비탈이랑 전자수 문제를 연구를 많이 했나요?
저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계산 속도가 빠른 편도 아니었고, 계산 실수도 많은 편이었어서...이쪽에서 시간을 줄이지 않으면 1등급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씹..... 사문이나 공부해야지
미친ㅋㅋ
어~ 이거보고 ms값 내기로했다
어..어 안된다
님 ㄹㅇ 고능아인가..
꼭 화1이 아니어도 참고할 점이 많은 듯한 공부법이네용,,
칭찬 감사드립니다! ㅎㅎ
이거 보고 생지하러 갔다

요약) 물리하세요이거 맞나요
와
화끼야아아아아악
화1 오비탈 시바것
수능이 어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