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강사들에 대한 소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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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문학이 어려워지자 "문학을 본질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 말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입니다.
어쩌면 이 말이, 작금의 기조에서는 완전히 틀렸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의 "월훈" 지문에 관한 문항들,
그리고 "원미동 시인" 지문에 관한 문항들의 다수의 선지는
"EBS 암기를 했다면 빠르게 쳐낼 수 있지만, 아니라면 고민하며 턱턱 걸려 넘어져 시간이 끌리는" 선지였습니다.
2024학년도 수능에서는 직전 시험보다 문학 연계 자체가 덜했으나,
여전히 "가지가 담을 넘을 때" 지문에 관한 문항들에서 같은 방식의 선지들이 출제되었습니다.
그리고,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와 수능 모두에서,
소위 "더럽고 찌질한" 선지들로 학생들의 실수를 유발하여
상위권을 변별하려는 것이 평가원의 의도였습니다.
지금 문학의 핵심은, 문학의 본질이니, 감상이니 하는 게 아니고,
누가누가 더럽고 찌질한 선지를 잘 견디고 풀어내느냐
누가 EBS 연계를 더 암기해서 빠르게 내용일치 문제나
서술상 특징 문제의 선지를 덜 읽어 시간을 줄이느냐 입니다.
적어도 강사는 국어만 몇년을 전공했으니 내공으로 저런 선지를 풀어낼지언정, 학생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학생이 따라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려 하고, 현실적인 것을 가르쳐야지
"난 이렇게도 풀 수 있다. 짜잔~ 멋지지!" 라고 쇼하는 행태는 참 없어보입니다.
정작 그 강사분들은 왜 2409,2411 문학 전문항 해설강의는 올리질 못하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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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본질을 묻는 것이 평가원이라던 강사들은 거기에 대체 어떤 문학적 본질과 의의가 있다고 주장할지 참 기대되네요
보통은 찌질한 거 쳐내는 법이랑 본질적인 독해력 둘 다 가르치지 않나요 전 둘 다 중요하다 봄
근데 문제가 되던거는 항상 비연계아닌가 이번에 월훈 빼고는 연계에서 딱히 문제된건 없엇던거 같은데
올해 문학 메타가 시간끌기였는데
월훈 보기문제랑 원미동시인 보기문제 정답선지 고르는법이 EBS 분석서 외웠으면 10초컷, 아니면 2~3분 이상이라서...
월훈 보기문제는 솔직히 알고봐도 뭔가 납득이 안되는 선지 구성이었고
원미동시인은 개인적으로 줄거리만 알아도 이게 어느부분인지 바로 보였음
그리고 정작 문의당기는 해설을 안하던 강사들도 있었다는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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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따라할 수 있는 현실적인 풀이.. 우리 팡일이가 참 잘했던 건데사탐 메디컬 글 잘 읽었습니다. 컨설팅 받은 후 사탐으로 마음 굳혔습니다. 서울권 의대만 노리고 있었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히루님도 연의 꼭 합격하시길!
검색하다가 우연이 보게 되서 댓글 남깁니다. 저도 분필로 먹고 사는 사람인데 글쓴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암만 생각해도, 새로운 수능 기조는 보다 정교하고 효율적인 문제 풀이 능력인거 같은데 왜 자꾸 문학의 본질 어쩌구 하는지....... 문학을 조금만 공부해도 애초에 시험에서 문학의 본질을 묻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텐데
그렇게 해야 팔아먹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