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물2 화2를 하는 현역의 투과목 후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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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수학 문제집 관련 글 지르고 꽤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 것 같네요. 내신도 끝나서 온전히 정시에 집중할 수 있는 타이밍이죠.
그런 만큼 흔치 않은 선택과목 조합이기도 하고 정보도 그닥 없는, 제가 수능날 보기로 정한 물2 화2 의 정보에 대해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전반적으로 투과목 갤러리들을 돌면서 정보들을 한 번 싹 봐봤는데 죄다 옛날 게시물 혹은 짧은 게시물밖에 없어서 처음 공부하시는 분들은 무지성 투과목 공포, 컨텐츠의 부족함 등등 앞길이 잘 보이지 않을 것 같더군요. 그래서 표점 이슈 혹은 단순히 1과목보다 재밌고 더 잘 맞는 것 같아서 투를 보려는 현역 혹은 후배 분들을 위해 조금은 자세하게 글을 적어 올리려고 합니다.
우선 물2라는 과목의 단원과 정보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킬러, 1단원은 흔히 여러분이 잘 아시는 역학입니다.
그걸 조금 세분화해서 보여드리면
1. 백터의 합성과 분해
2. 돌림힘
3. 포물선
4. 역에보
5. 단진자
6.. 등속 원운동
7. 케플러 법칙
8. 열역학
9. 일반 상대성 이론
1번은 간단한 힘을 백터로 분해할 수 있느냐 정도의 단순한 형태의 문제고 보통 2-4번 문제를 위한 도구로 사용됩니다.
2번은 물2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조금 익숙지 않은 형태의 그런 문항입니다. 지렛대 생각하시면 되는데 이게 흔히 말하는 '물리적 직관', 즉 만일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될까라는 물리적 상상력이 좋으신 분들이라면 편히 풀지만 평범하거나 그렇지 않다면 제일 버거움을 느낄 수도 있는 단원입니다.
3-4번은 엮여서 자주 나오는 문항인데 다양한 스킬들이 많이 존재하는 만큼 그만큼 정형화된 패턴들이 있습니다. 스킬이라고 해봤자 물2를 하실 정도라면 이미 국수영이 어느 정도 베이스가 잡히신 분들이실 것이라 믿고 있기에 이해하는 데 문제없습니다. 물1에서 등가속도 문항을 많이 풀어보시면서 상대속도, 상대가속도 개념이 잘 잡히셨고 1단원 백터 분해가 익숙하시다면 금방 능숙해지실 겁니다.
5번 단진자는 흔히 진자 운동이라 부르시는 실에 공 묶어두고 달랑 거리는 모습을 상상하시면 되는데 개념적인 부분을 조금 연습하신 뒤 문제를 조금 풀고 해설을 보다 보시면 충분히 할 만합니다.
6-7번은 조금 뜬금없이 지구과학1을 공부하셨다면 귓등으로나마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둘의 개념이 상당히 연계되었기에 같이 공부하시다 보면 서로의 이해가 잘 되실 겁니다. 다만 6번의 경우 요즘 3번 문항과 연계되는 경우가 트렌드가 되는 것 같아 조금 더 집중적으로 공부하셔야 합니다.
8번은 물1 열역학 잘 하시면 Q=cmt 공식 하나 외워두면 끝입니다.
9번은 아인슈타인 만든 개념인 만큼 특수 상대성보다 더 난해하고 어렵지만 막상 수능 개념과 문제는 전체 개념 중 발톱 크기 하나 외워두면 다 풉니다. 물1 특수 상대성을 잘하든 못하든 걍 필수적인 거 3-5개 정도 외워두면 수능 문제는 다 풉니다. 수특은 항상 어려우니 예외고.
1단원의 총평은 고전적인 킬러, 익숙한 킬러입니다.
이제 물2의 킬러 단원을 지나왔습니다.
다음은 준킬러 파트인 2단원, 전기 파트입니다.
1.전기장과 정전기 유도
2. 회로
3. 축전기
4. 트랜지스터
5. 자기장
6. 전자기 유도
7. 상호 유도
1번 개념을 제대로 안 해두시면 234 다 털리시므로 1번을 완전히 해둘 때까지 반복 학습이 필요합니다. 1번이 정복된 것 같으시면 회로부터 트랜지스터 쭉 진행하시면 됩니다. 1번에서 전기에 대한 기본을 마스터해두시면 회로는 어차피 직렬과 병렬 두 가지를 복잡하게 섞은 문제를 1번에서 배운 등전위라는 개념을 통해 풀어내는 문제밖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의 풀이 숙달을 통해 해결 가능합니다. 축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이 4번, 트랜지스터는 아주 그냥 씹새끼인데 저처럼 역학이나 이런 게 숙달되신 분들은 오히려 여기서 더 난해함을 느낄 겁니다. 설명은 빈약한 주제에 문제는 아주 어렵게는 아니더라도 교과서 설명만으로 이해하는 게 거의 불가능한 데 인강 강사 분 들어보니까 그렇게 내는 게 가능하다는군요? 정시 공부 시작하면 전 역학이 아니라 1-4번 다시 개패러 가야 합니다. 그니까 여기는 문제 풀이보단 개념 공부를 철저히 해두신다는 마인드가 좋습니다.
5번 자기장은 그냥 백터가 조금 섞인, 물1보다 다루는 범위만 늘어난, 가장 괴랄한 합성 문제는 어차피 물2가 아니라 물1에 있습니다. 물1에서 이부분 잘하셨으면 그냥 설명 한 번 듣고 문제 쫘악 푸시면 됩니다.
6번은.... 수학을 조금 잘해야 합니다. 본인이 직접 미분하시면서 유도 과정을 적확한 논리 과정을 통해 적어 내릴 수 있을 정도의 개념 숙달 과정이 필요하고 그렇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다만 4번보단 개념 난이도는 쉽고 반복 개념 숙달을 한 후 약간의 문제 풀이를 진행하시면 문제는 거의 다 풀립니다. 물1 전자기 유도의 조금 심화 버전입니다.
7번은 솔직히 스스로 유도를 하시는 게 제일 퍼팩하긴 한데 근데 많이 어렵기 때문에 유도 과정까진 못해도 그냥 한 번 들을 때 제대로 들어두시면 이미 6번까지 진행한 개념 공부가 충분한 이해를 도울 겁니다.
2단원의 총평은 의외의 복병, 해결해두지 않고 쌓아두면 결국 터질 게 분명한 단원입니다.
물2의 준킬러 단원을 지나왔군요.
다음은 준킬러? 보다 대부분은 거저 주는 3단원, 파동 파트입니다.
1.간섭과 회절
2.도플러 효과
3.전자기파
4.볼록 렌즈
5.광전 효과
6.물질파
7.불확정성 원리
5, 6은 물1의 복붙이고 7번은 일반 상대성 이론과 마찬가지로 몇 가지 외워두면 다 풀리는 거저 주는 문제들입니다.
1번은 개념적으로는 정말 뭔가 붙이고 붙이다 보면 미친 듯이 어렵지만 교과과정 상 쉽게 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물1 파동을 잘하시다면 개념 한 번 듣고 공식 외우는 걸로 문제 자체는 쉽게 풀립니다.
2번은... 개념은 많이 쉽습니다. 다만 운동량 충격량 같은 느낌이고 계산을 어느 정도 요구합니다. 그래도 보통 괜찮은데 준킬러급은 될 수 있습니다.
3번은 본질적인 개념 회로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많이 어렵습니다. 근데 몰라도 걍 상황들을 외우면 제가 알기로는 해결 안 되는 문항 없습니다. 그래도 물2 하는 건데 2단원 잘 하셨으면 이해 츄라이
4번은 기하적 개념을 요구하기에 수학적 능력을 조금 요구하고 개념도 꽤 어렵습니다. 한 번으로 안 되면 두 번, 두 번으로 안 되면 문제를 풀면서 느끼고 다시 돌아가 3번. 계산 살짝 있습니다.
3단원의 총평은 개념은 2단원만큼이나 어려운데 교과과정이 한심하게도(수험생 입장에선 다행이라고 할까나) 많은 부분을 삭제해버려서 개념을 그만큼 어렵게 내기는 힘든 단원. 외워둔 만큼 잘 받는다!
물2 총평
수학과 물리를 좋아한다면 생각보다 할 만한 과목
물1과 연계가 매우 높음. 물2를 잘하기 위해선 물1 필수.
문제도 문제지만 준킬러 파트는 문풀보단 개념을 정말 많이 알아둬야 함.
대신 위의 3조건이 잘 되었다면 오히려 물1보다 문제 괴랄성은 조금 덜하기에 충분히 메리트 있습니다.
물2 관련 자료
두날개(기출)
마더텅(기출)
배기범 컨텐츠(일당백, 기범비급)
수특, 수완(내 기억상 역대 수특 수완 파일 모아놓은 거 인터넷에 떠돌 거임. 제본 ㄱ)
그 외에 자료는 텔레그램 혹은 번개장터, 중고시장 등등 각자의 판단에 알아서 ㄱ
헉헉.... 나름 자세히 적는다고 이 시간까지 적었네요. 화2는 나중에 공부하다가 적기 좋은 타이밍에 또 적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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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뭔 문제 있음?
아 그걸 제가 편집한거라...반가운 마음에...
어이쿠 이거 귀하신 분이었네
물2화2개미쳤네 ㄷㄷ
후기감사합니다~~
물1 베이스 없이 물2 하려면 좀 어렵겠죠?
정말 어렵습니다. 글 읽어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물1이랑 직접 연계, 간접 연계되는 부분이 다른 투과목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필수라고는 안 하겠습니다. 대신 안 하고 들어가시면 포기하실 가능성이 정말 많아서 그냥 하고 가시는 게 제일 속편하고 좋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