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타서 써보는 일반고 고3의 주변 사람들.ssul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590009
요새 주변 사람들을 주제로 한 썰이 유행이네요.
저는 전남에 살고 있는 일반고 고3입니다. 2학년 때부터 눈팅으로 오르비를 시작했는데, 이제는 글까지 쓰네요...본론으로 시작합니다(반말 주의).
1.팔방미인형 개x끼
살면서 이새키만큼 사람을 잘 다루는 사람은 못 봄. 본인과 유치원부터 시작해서 초, 중 같이 다닌 후 외고로 진학함(대략 14년지기 ㄷㄷ). 초등학교 때부터 남자들 무리에서 블루칩이였음. 겉으로 드러난 리더가 아니라, 숨겨진 리더 스타일. 운동 신경을 타고났고, 특히 축구를 매우 잘해서 남자들은 물론 여자들한테도 인기가 많았음(축구 쪽으로 꿈을 꿨으나 평발 크리).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사람들을 다루기 시작함. 남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준수한 외모와 쿨한 성격, 적당한 키(현재 176), 적절한 밀당으로 많은 여사친을 둠. 근데 워낙 사생활 보안이 쩔어서 누구랑 사귄지는 다 알진 못했음(휴대폰 잠금이 3개ㅋㅋㅋㅋ, 패턴+비밀번호+카톡비번).
외고에 진학한 후로도 많은 여자 선배, 후배, 친구들의 워너비. 진짜 부러움. 최근에 본 '연애혁명'이라는 웹툰의 '이경우'라는 캐릭터를 보고 이 친구를 모티프로 했나 생각함.
공부도 잘했는데 현재 중앙대, 외대 등에 지원함.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가장 오래된 친구인 만큼 잘 됐으면 좋겠음..
2.씹사기캐
본인과 중2 때부터 알았던 친구. 양아치들과 어울려서 술, 담배는 기본에 법원까지 갔던 친군데 그 와중에도 전교 10등 안에 항상 들었음(전교생 300명). 물론 본인이 다녔던 중학교가 수준이 좀 낮았지만, 시험 보기 3일 전부터 시작해서 거의 그 정도.
리더십도 뛰어나고 말도 잘해서 남자들 사이에서 인기도 많고, 여자도 은근 사귀었던 걸로 기억.
1번 친구와 살짝 비슷한 면이 있지만, 이 친구는 공부 쪽으로 더 특화됨.
본인과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내신 1.1x 달성. 양아치 생활 청산하고 본인과도 많이 친해진 친구. 현재 고대, 연대 등 명문대에 지원. 이 친구는 잘 될 것 같음...한 마디로 부럽.
3.노력형 천재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알게 된 친구. 촌스러운 목폴라를 입고 공부하던 친구를 겨울학교에서 처음 만남. 목폴라와 낮고 두꺼운 목소리, 방대한 지식이 천재처럼 보임. 이상의 '날개'에 나오는 주인공이 떠올랐음. 항상 전교 1등은 이 친구의 몫. 1학년 때부터 모의고사 360~70점을 유지하는 괴물. 특히 탐구는 한국사+한지 조합으로 거의 100or97. 이 친구 덕분에 사회 탐구를 잘했던 본인이 심하게 위축됨. 오목도 잘함. 개인적으로 내년 생일 선물은 최석호 선생님의 '절대오목'으로 생각 중.
이 친구랑 많은 추억이 있지만, 참 대단한 게 이친구는 3년 학교 생활 중에 한 번도 안 잠. 졸지도 않음. 그리고 수업시간+자투리 시간에 허튼 짓 안하고 공부만 함. 쉬는 시간에 가끔 종이 뭉쳐서 야구공으로 만들어서 야구한다거나, 오목, 잡담하고 나머지는 공부 집중. 그래서 공부를 잘하나 봄.
현재 한양대 교과 광탈했으나, 서울대, 고대, 연대 등 지원했음.
이 친구는 정말 열심히, 간절히 공부하는데 잘 됐으면 좋겠음 진짜로. 근데 망해도 본인보다 잘 될 게 확실한 게 함ㅋ정ㅋ
4.또라이
3번 친구와 같은 중학교를 나온 친구. 고등학교에서 친해졌지만, 현재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
웃긴 게 정말 에너지가 넘침. 말도 많고 장난도 많이 치는 본인이지만, 이 친구만은 장난을 감당할 수 없음. 항상 긍정적이고 썰렁 유머가 넘침. 말에 과장이 굉장히 많아 이 친구 말은 필터링해서 들어야 함. 굉장히 쿨하고 좋음. 최근 힙합 한다고 랩하는데 걱정되기도 함. 근데 머리도 있는 친구라 어떻게든 될 것 같음.
5.여자 보살
중학교를 같이 나왔지만, 서로 몰랐다가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친해짐.
원래 남자 공포증(?)이 있어서 남자들이랑 말 한 마디 안 섞었음. 본인과 친해진 것도 기적.
본인 덕분에 성격이 쾌활해지고 밝아짐. 항상 생일이나 명절 때마다 본인한테 고맙다고 문자함.
본인이 굉장히 막 대하지만 잘 받아줘서 항상 고맙고 미안함.
근데 남자친구는 내 친구랑 사귐.ㅅ...ㅂ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3학년때 전부 진로과목만 도배해서 수능최저 올인하는걸로 이러면 학종은 물론이고...
-
아무리 현자라도 7일동안 국어 매일 실모6개씩 풀고,오답정리하면 미쳐버릴수 있음
-
눈 ㅇㅈ 1
-
물리 질문 2
n=1로 떨어지는 흡수광선을 라이먼 계열 n=2는 발머계열인데 그럼 n=1에서...
-
왜 b가 태풍과의 최단거리가 더 가깝나요?a가 기압이 더 낮아서 가까운거아닌가요..흠..ㅜ.ㅜ
-
수능완성 수학이랑 과탐 풀 시간에 n제 푸는거 어떻게 생각함
-
엄
-
빡모 시즌2 5회 100점...
-
2회차 뭐임
-
악보는 완성됐다
-
김태영쌤인가 이분 박선우 밀어낼만한 체급인가요 궁금하네
-
다 해줬잖아 4
뉴런도 다 들었 잖아 4규도 2회독 했잖아 드릴도 열심히 풀었잖나 그냥다 다해줬잖아...
-
물론 내신 수학 공부한다고 쎈 풀때만 듣고 다른 과목은 안 들음 걍 평소에도 내가...
-
후원정지
-
분수에 맞게 살아라 10
라는 말을 수험생활 시작했을 때 듣고 기분이 엄청 나빴음.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
1년 미리 들으면 안되고 그런거 없죠?
-
4단위짜리, 한학기에 통째로 끝내는걸 4등급 맞았습니다 안된다면 시원하게 안된다고...
-
동아리 보고서를 쓸지 말지 고민되네
-
실시간 ㅈ댐 3
담임쌤께서 자율활동 제출 안하냐고 문자하심 안했는데..
-
중경 건동 라인에서요 미적사탐러인데 국어가 많이 약해서 공대 생각하고 있는데 궁금합니다...
-
아오 배고파
-
문학 작수 3 0
김상훈 vs 정석민 ..
-
14번급 난이도 정도요
-
작수 3등급으로 뚜드려 맞고 영어공부 빡쎄게 하고 있는데 1등급까지 가려면 많이...
-
올해 시즌1은 김빠질 정도로 쉬웠어요. 보아하니 작년에는 수1, 수2로 나눠져있던...
-
공부를 계속하다보면 가슴이 콩닥거리고 답답한느낌나시는 분계신가요?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
ㅈㄱㄴ
-
그냥 실력 부족일까요?
-
24수능 34번 1
아무리 몇번 읽어도 나)지문에서 화자는 자신이 살고 잇는데에 자부심?만족감? 느끼고...
-
탐구하면서 노래 ㄱㄴ?
-
메가 프린트스크린 캡쳐 막아놔서 멍청도식으러 함 아시는분
-
7년만에 스케일링을 받으니까 일단 쫄렸음 생각만큼 아프진 않았고 어금니쪽은 오히려...
-
원래 안하려했는데 걔네땜에 튀고싶어져서 튐 한두명도 아니고 우르르 하니까 못참았다 하
-
안녕하세요. 현역 고3입니다. 생명 n제를 위주로 학습하고 있는데 개념은 all...
-
98일 남은 상황에 6모 성적은 언미영생지 44447이고 공부는 하루에 평균 2시간...
-
영어 공부의 기초부터 심화까지 궁금한 점 있으시면 질문 받겠습니다. 다만 강사/강의...
-
day10에 8번 이거 단번에 푸신 분 계세요..?? 이용되는 개념 다 떠올렸고...
-
차단하고싶은데 흐에..
-
머라도 해야 할 나이인데 !
-
먹어볼까
-
살자 마렵네 0
공무원 면접준비하는데 진짜 면접날 다가올수록 긴장감 업그레이드중 ㅋㅋㅋ
-
과외용으로 만들었던 모의고사입니다. 고1이 제작한 거라 미숙할 수 있지만 너그러이...
-
안녕하세요 5
연기대상입니다..
-
6평 아버지의 땅에서 아이가 왜 공포심을 느꼈나요? 4
대충 중략 전까지 내용이 어머니는 아버지의 죄를 시인했고 변명도 했다 난 그 모습을...
-
1. 저번 모의고사에 대한 피드백 수렴 저번에 만들었던 좌절모의고사의 난도에 조절이...
-
수시를 열심히 챙기다 정시 공부할때 가장 힘든 과목이 뭔가요?
-
다 틀리노 아오
모의고사 360-370 유지가 괴물 수준인건가요?
1학년이 360~370이면 1퍼 안쪽일껄요
1학년때 70점대 중반만 맞어도 2등급 뜨고 그랬으니 360이면 괴수수준이 확실함 ㅋㅋ
등급이나 백분위는 그럴지 몰라도 저희 학교만해도 제가 1학년일때 400 자주 나오는 애들이 여럿있어서 잘 공감이 안가네요;
고1때 보는 모의고사도 전국단위로 응시하는 시험이니 제 말에 틀린내용은 없을텐데...학교 수준차이인가보네요
막줄 ㅎㅎ
막줄 봐ㅋㅋㅋ앍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