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량의사 [944145]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3-12-15 18:50:13
조회수 9,754

[지극히 개인적인] 한의대 대학/병원별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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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한의과 RM 전문수련 중이구요,, 


수험생분들께 문득 도움이 될까하여 

지금까지 제가 느낀 한의과 대학, 병원 별 특징, 장단점 등 독백합니다..


** 지극히 개인적이니, 반박 시 그대 말이 다 맞습니다..


- 다들 한의과 대학별로 큰 차이가 없다고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학풍이나 교수님 연구 역량 등 차이가 있어 본인 스타일에 맞는 대학에 가는게 맞지않을까 싶네요. 각 학교 출신 수련의, 원장님들께 개인적인 의견들 취합해서 올려봅니다.

- 사견이지만, 의/치/한은 남들 하는만큼만 공부 따라가면 유급은 면한다 생각합니다.(예과 제외, 많은 대학들이 불필요한 과목 비중을 줄이고 있는 추세니 시간이 해결해줄거 같네요..)


———

[가, 나, 다 순]


가천한 

- 한 기수 28-30명, 수도권 수인분당선 장점, 병원에 대한 지원이 적어 수련에 대한 분위기가 거의 없는 편, 사람이 적어 로컬 나가면 이끌어줄 선배가 적다. 

- 생리/병리, 예방 등 젊은 기초 교수님의 역량(ex. 생리학 NNSM lab 김창업 교수)이 상당히 우수하여, 현대한의학에 대한 연구 활발함. 하지만, 병원이 12개 학교 중에서 상지대와 더불어 많이 힘들어 아쉬운 상황이다.(재단 지원을 못받는 상황)


경희한(경한)

- 한 기수 100명 이상, 서울 지리적 이점, 여자 학생들은 병원 지원이 활발한 편이고, 남자 학생들은 이른 개원이 많음, 

- 단연, 국책 사업/기초/임상 전반적인 연구가 가장 활발한 의료기관, 예방의학, 순환기내과, 침구/재활 분야 발달. 예전에 성장클리닉으로 소아과가 유명했었다.

- 일단 선배들의 모금을 통해 스페이스21로 새로지어진 한의과대학 학관을 보면 뽕에 맞아 헤어나오기 힘들다.

- 성공한 선배들이 많다., 단점 학교/ 병원 둘다 들어가기 힘들다

ex. 자생 창립자, 모커리 창립자 등 쟁쟁…


동국한

- 한 기수 약 70명, 수도권 지리적 이점, 본1까지 경주에서 생활하지만 경주 생활 재밌다함,

- 동국한 아웃풋도 많이 좋은 편이고, 특유의 학풍이 있어 선후배 사이 이끌어주는 문화가 잘 돼있다.

- 수련도 많이 하는 편이고, 일산 병원, 분당 병원 모두 수도권에 위치하여 지리적 이점도 있다.

ex. 다이트한방병원 창립자 등


동신한

- 한 기수 약 40-50명, 지방에 있어야하는 단점이 있다.

- 동신한은 나주시에서 밀어주는 학과이고, 도시가 생각보다 잘 정비되어있어 생활하는 사람들은 큰 불편감을 못느끼는 것 같다.

  ** KTX, SRT 모두 나주역에 정차한다.

- 대학병원이 무려 4개이다.. 광주/목포/나주/서울, 이 중에 목동동신한방병원은 최근 사립 병원으로 분리가 되었지만, 연구 등은 아직 같이 진행중이다. 임상연구나 기초 실험 연구 관련하여 잘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나주시가 국가기관이나 여러 기관들(ex.최근 전남대 수의대와 신약 개발 관련MOU, 외국 여러 대학과 MOU등 업무협약 채결을 정말 많이 하는듯..)과 협약을 잘 이뤄낸 성과이기도 하다.

- 대체로 개원이나 로컬로 바로 가는 분위기가 형성돼있는것 같다.


동의한

- 한 기수 약 50명, 지방이지만 대도시 부산에 있으며, ktx srt 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좋다.(경사로가 가파른게 단점, 유명하다)

- 동의의료원이 잘돼있어 수련에 대한 분위기도 좋은 편이다. 정신과, 침구의학과 등의 연구 및 성과가 활발한 편

- 부울경 지역 최초의 한의과대학이며 부산한이 생기기전까지, 부산/경남 주변을 동의대 출신들이 꽉 잡아뒀다 보면 된다. 선후배 관계가 돈독하여, 영남권 기점으로 서로 잘 이끌어주는 분위기이다. 프랜차이즈 대표들도 꽤 있다.


대구한의한(대구한)

- 한 기수 약 100명, 지방이지만 마찬가지로 대도시 대구에 위치하여 크게 불편감 없다고 함.

- 대구한의대 한방병원은 잘 안되는 편이지만, 대구 동구 안심 신도시 지역으로 신규 이전을 앞두고 있으며, 진흥원 등 국가 기관 등과의 교류가 더 활발해질 예정.

- 자유로운 분위기이고, 학생수가 많아 특정 학풍이 있다 없다를 말하기 힘듦. 다양함 그 자체의 학교, 사람이 많아서 수련도 많이하고 로컬도 많이 나간다.

- 선대 총장부터 완전 한의사 집안이다.(변씨일가), 허나 학교가 지나치게 의사학쪽 교수들의 힘이 강한 면이 있다..

- 임상과에서는 침구의학과에 대한 성과가 괜찮다 함.


대전한

- 한 기수 약 70명, 지방이지만 대도시 대전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매우 좋다.

- 혜화의료원 소속으로 둔산, 천안, 서울(송파)에 대학병원이 있고, 한의사(임달규)가 학교를 설립하였고, 장남인 임용철 전 총장은 의사여서 그런지 병원 운영에 대한 방향성이 다른 한의과병원 보다 공격적이다. 최근엔 항암 치료 쪽(침구과/내과 필두)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

- 개인적으로 경희의료원 만큼 의료원의 규모나 연구 성과가 우수하다 생각된다. 하지만,, 수련은 매우 힘들다고 한다…

- 로컬에서 피부 미용 관련 프랜차이즈로 성공한 선배들이 많다. 수련에 대한 분위기가 좋은 편이다. ex. 생기, 하늘체 등


부산한

- 한 기수 약 50명, 이름은 부산이지만 양산캠퍼스에 위치해있다..

- 유일한 국립대학이며, 무엇보다 국립대학의 장점은 수련의 페이를 보면 알 수 있다.. 

- 연구수준, 교수 역량 등이 아주 우수하여 연구에 뜻이있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은 곳이지만, 다섯 손가락안에 드는 좋은 시설과 고급인력에도 양산이라는 애매한 위치로 인해 주변 다른 대학병원에 경쟁에서 밀리는 것 같다.(그래서인지 한의약 관련 정부 기관과 메인 연구 단지를 대구 안심단지 주변으로 옮기려는 것일지도…?뇌피셜)

- 임상 침구의학과, 피부외과 쪽에서 연구 성과가 좋고, 약리/본초 기초 분야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 신규 대학이다 보니, 선후배 이끌어주는 문화가 잘 안돼있지만 인풋 자체가 워낙 좋은 대학이라 다들 알아서 잘하는 것 같다.


상지한

- 한 기수 약 60명,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하여 사실상 수도권에 가깝다. 

- 대학병원 경쟁력은 떨어지지만, 로컬에 나간 다양한 선배들이 잘 이끌어주고 있다. 필자의 기분탓이지만, 내가본 상지한 사람들은 천재의 느낌이 강했다..

- 개원 비율이 상당히 높다고 하며, 메디컬 라인 자체가 원래 n수 비율이 높지만, 상지한은 특히 n수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한다.


세명한

- 한 기수 약 40명, 충북 제천에 위치하여 수도권에 가깝다.

- 제천시, 재단에서 한의과대학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가 있다. 충주, 제한 두 곳의 병원이 있다.

- 전반적으로 수련보다 로컬로 바로 나가는 분위기라고 한다. 최근들어 유명해진 몇 프랜들 대표가 있다. 선후배끼리 끈끈하게 잘 이끌어준다.

ex. 메디컬오 대표이사


우석한

- 한 기수 약 30명,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다.(예과는 전북 완주군 삼례읍에서 생활한다.)

- 설립자가 약사인 학교라 그런지 한의과 대학에 대한 지원이 크지않다. 대학병원은 부인과(산후조리원), 암센터(내과, 체질과)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고 한다.

- ‘작은고추가 맵다’가 이 학교에 어울리는 듯하다. 인프라에 비해 연구 성과가 좋으며, 순환기내과, 예방의학, 침구의학과(한의영상의학 쪽으로 꽉 잡고 있다 함)교수들의 성과가 좋다.(사견이지만 우석한 출신 사람들도 악바리들 많고, 똑똑한 사람 많은듯..+ 다들 성실한 느낌?)

- 학교 자체적으로 교육을 임상쪽에 포커싱해서 많이 시키는 편이라 인원 수 대비 수련에 대한 비율이 높은 학교이며, 로컬보다 병원급에서 눈에 띄는 선배들이 많다. ex. 강남자생 병원장


원광한

- 한 기수 약 90명, 전북 익산에 위치.

- 위치가 아쉽지만, 익산도 가보면 생각보다 큰 도시이다.. 생각보다.. 

- 한의계에선 경희/대구/동국과 함께 전통 강호이다. 학교 이사진이 머리가 잘돌아가는지 발 빠르게 대학병원을 수도권에 하나 더 지었다. 경기도 군포사에 산본한방병원이 있으며, 익산, 전주에도 있다.

- 한의계 유일 통합의료병원을 가지고 있으며, 장흥에 위치한다. 병원이 다양하고 연구진 역량도 좋다. 단적인 예로, 원광한 김성철 교수가 원광대 산하 다기관연구로 퇴행성 뇌질환 치료 후보 물질인 ‘메카신(Mecasin)’를 개발하여 루게릭병 치료 임상2상a 임상시험의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게재한 바 있다.

- 학교가 오래되고, 한 기수 인원이 많아 단연 성공 아웃풋도 많고, 선후배가 돈독하여 서로 잘 이끌어주는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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