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문제는 적당히 푸는데 왜 시험만 치면 성적이 안나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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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경우에 해당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저런 경우에 처하신 분들 중 간당간당한 1컷(84점)이나 88점과 같은 점수대의 분들이 정말 많아요.
제 친구 중에서도 이런 문제를 겪고 결국 수험장에서 한 번 크게 데인 뒤 재수를 준비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정말 볼때마다 그 실력은 아닌데 상황이 받쳐주지 않는 모습을 보니 정말 안타깝더라구요...
이런 분들의 특징은
1) 문제 하나당 적정 시간(8~10분)에는 풀 수 있다.
2) 실모를 풀 때 92~96점정도가 나온다.
또 자연스럽게 이런 특징에서
'음음 그래그래 수능은 실모보다 난이도가 높지 않으니까... 수능장에서 컨디션이 좋으면 충분히 백점이 나올거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이런 사고방식은 매우매우 위험합니다!!
수학 영역은 수학을 잘하는 사람에게 점수를 주지 않아요.
단지 문제를 잘 풀어내는 사람에게 점수를 잘 줄 뿐입니다.
1일 1실모를 하는 시즌부터, 여러분들은 실모를 몸에 배인 습관(무지성으로 박으며 풀고 끝으로 가면서 못푼 한두문제 건드려보기)대로 풀다가 여러분 성적의 평균값이나 최빈값을 생각하고, 대략적으로 여러분의 성적은 몇점대다~ 이런 생각을 하시게 됩니다.
시험장에서 그렇게 성적이 나온다면 좋겠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시험장에서 발생하는 변수에 정말 취약해집니다.
안풀리는 문제가 발생하면 왜 안풀리지... 왜 안풀리지...하다가 결국 문제를 풀지 못하며 시험종이 치고 시험은 끝나버리죠.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저는 아래와 같은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1) 실모를 풀기 전 미리 시간 분배를 설계하세요.
시험문제를 풀기 전 시험 문제의 정확한 난이도를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이 과정은 꼭 필요합니다. 어디까지는 몇 분 안에 풀고, 몇 번 문제부터는 한번 건들고 넘어가고 이런 시험의 흐름을 미리 구상하세요.
[특정 번호대까지의 첫풀이> 검산> 특정 번호대부터의 풀이>그것들에 대한 검산>... ]
이런느낌으로 가시면 좋습니다.
2) 실모를 풀면서 유연히 시간 배분을 조정하세요.
풀다보면 여러분의 생각보다 시험지가 어렵거나, 객관식 특정 문제가 허를 찌르거나, 계산이 복잡한 문제가 다수 포진하든가, 발상이 필요한 문제가 한두문제 껴있든가, 아니면 너무 쉬워서 시험이 너무 빨리 풀리든가 다양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런 상황에 맞춰 즉각적으로 시간 배분을 조절하는 연습을 하세요. 이 과정은 의식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3) 다 푼뒤 스스로 피드백하는 과정을 거치세요.
문제 하나하나에 집착하지 말고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해야했고, 어떻게 넘어가야했고, 얼마만큼 시간을 써야 했고 등을 스스로 되짚어보세요 그리고 다음에 비슷한 시험지를 만났을 때 어떤식으로 대처할지 생각하고 꼭 머릿속에 남기세요.
이렇게 실모를 푸시면 세가지 장점이 생깁니다.
1) 변수에 대한 대처가 빨라집니다.
모 강사님이 자주 하시는 말처럼 수능은 6, 9평과 독립시행입니다. 여러분의 인상에 깊이 남은 평가원 시험때문에 수능이 비슷한 방식으로 출제될거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위와 같은 훈련을 한다면 돌발적인 상황에서 더 잘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2) 시험장의 시간 흐름에 쫓기지 않습니다.
언제까지 무엇을 푸는 것이 잡혀있으면, 비교적 고정적으로시간이 소모되는 부분과 시험지의 종류에따른 오차 범위까지 짐작할 수 있어서 시간 운용이 한층 편해집니다. 이를 통해 긴장을 한 층 완화하고 고점에 가까운 점수를 만들수 있게 됩니다.(메이플스토리의 숙련도 같은 느낌으로 생각하시면 됩나다.)
3) 실모를 풂으로써 여러분의 성적을 올리는데 유리합니다.
어떤 과정에서 어디에서 실수하는지를 복기하면서, 다음 시험지를 풀기 전 개선해야할 부분을 더욱 명확히 깨닫게 되고, 이는 성적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목표를 설정할때에도 시험지의 흐름을 고려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시험 문제를 풀어서 실력은 상승하는데도 점수는 떨어지는 일이 생기지 않습니다.
시간 분배와 특정 상황에 대한 대처를 명확하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모를 치는 것을 통해 여러분의 성적을 더욱 안정시켜보세요.
여러분의 수능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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