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343 [1119050] · MS 2021 · 쪽지

2023-12-13 16:37:51
조회수 3,425

난 건희햄 걍 불쌍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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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adhd에 다른 여러가지 정신병 있는 사람인데, 어릴 땐 adhd랑 강박증만 있어서 오히려 엄청 모범적인 학생이었음.

내가 천성이 게으른 걸 아니까 나름대로의 규칙을 만들어서 그걸 지키는 데 집착했었음. 지금 말하면 완전 비웃음당할 얘긴데, 그때의 나는 좀 수스퍼거였기도 했고

근데 중학교 올라오니까 내가 만든 ‘규칙‘을 더 이상 지킬 수 없는 시기가 오더라고... 그걸 아니까 진짜 미쳐버림. 불문율같은 것도 나름대로 이해해서 내것으로 만들었는데 그걸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창피한 상황을 맞닥뜨리니까 강박적인 규칙은 더 세세해지고 우울증도 와서 그때 이후로 다 포기해버렸음. 지금 나는 5년 전이랑은 전혀 다른 사람임.. 공부도 못하고 글 읽는 속도도 느린 한심한 인간

그니까 하고 싶은 말은 건희햄도 정신병때문에 일반인이랑은 전혀 다른 뇌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거.. 나도 내 얘기 다른 사람한테 하면 이해 못받음

+별개로 브레인포그는 좀 핑계같긴함. 나도 있어봐서 아는데 그건 1교시에 왔다가 2교시에 사라지는 그런 게 아니라 몇개월 이상 지속되는 인지능력 감퇴증상임. 난 이거 있을 때 우울증때문에 해마가 쪼그라들고 뇌세포가 사멸해서 지능떨어진 줄 알고 몇개월을 울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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