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짓기귀차늠 [965515] · MS 2020 · 쪽지

2023-12-10 22:25:22
조회수 634

내가 이런 마음가짐으로 오르비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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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메인에 갔거나

소중하게 여긴 글도 일단 다 지웠습니다.


생각해보면

평균 75점 뜨던 중2 시절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어서

하루도 빠짐 없이 하던 게임을 지웠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공부하니

결국 중2 2학기 기말에서 평균 90점이 떴고

요령이 생겨

중3 때는 반 1등도 해보고

전교 석차도 100등 대에서 30등 안까지 들어와 봤었죠.


이때 처음 느낀 게


아, 성공하려면 모두 다 가질 수는 없구나.

버려야하는 건 버려야하구나...


였습니다.


고등학생 때도


공부 하기 싫어서 웹툰만 주구장창 보다


고3 7월에 위기감을 느끼고

웹툰을 아예 접었습니다.


그 후로 지금까지 웹툰과 해당 게임을 단 한 번도

보거나 플레이 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입대 전에 심적ㆍ육체적으로 많이 망가져있었습니다.

신장은 고1 때와 비교해서 3cm 정도 밖에 크지 않았지만

체중은 무려 14kg이 불어있었습니다.

게임도, 운동도 좋아하지 않아 죄다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었거든요.


저체중에 정상 혈압이었던 저는

입대 전 마지막 건강 검진에서 우울 위험 판단을 받으며

고혈압 위험, 과체중이 됩니다.


그 후로 입대했고


현재는 많이 정신ㆍ육체적으로 많이 성숙해진 상태입니다.


훈련소 한 달 동안 7kg을 감량하고, 자대에 와서 6kg을 더 뺐습니다. 문제는 좀 극단적인 방법으로 뺐더니 저혈압이 되었더군요..

아직까지 저혈압입니다..ㅠ


푸쉬업도 입대 전 10개에서 입대 후 40개

풀업은 입대 전 3개에서 입대 후 8개까지 늘렸습니다.


많이 좋아졌죠.


지금 제 몸과 정신 상태는 근 4년 중에 최고로 좋습니다.


이쯤 되면


뭐야 옛날보다 더 좋아졌네

굳이 왜 탈퇴를 해?


라고 생각하실겁니다.


제가 초반에 게임과 웹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네.


오르비는 현재, 아니 작년 반수 하던 9월~입대 전,

그리고 올해 7월~지금까지 제게 가장 큰 독입니다.


마치 위의 두 사례 같이 멀리하고 끊어내야하는 것이죠.


공부하다 집중이 안되거나, 쉬고 싶을 때마다 들어와서

아까운 시간을 버립니다.


가뜩이나 시간도 부족한 여건인데 말이죠.


불과 3분 전까지도 탈르비 고민을 했습니다.


전송만 누르면 바로 탈퇴였죠.


허나 여기서 든 생각이 있습니다.


1. 내가 탈르비 후에 재르비(불법)를 하지 않을 자신이 있나?

2. 지금 탈르비를 하면 내년 성적에 관계 없이 앞으로 여기에 아예 안 들어온다는 것인데 내가 그렇게 할 수 있나?


이 두 가지 생각 때문에 

차마 지금까지 결정을 못 내리고 있습니다.


일단 저를 코치해주는 친구는

오르비를 할 시간에 공부하라고 해주긴 했습니다..


고민이 되네요


아악



-갑작스러운 이륙 이슈로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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