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님들 변수 그렇게 잡는 거 맞나요?? 24학년도 9월 미적 30번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5746257
강사 포함 상당수가 이렇게 풀었을 것이다. 최초풀이일수록 더더욱.
(각PCQ=2theta로 잡아서 넓이 표현하면 대동소이하나 조금 낫다)
여기서 원의 중심 O를 잡아서 삼각형 PCO에서 PC=x, CO=1, OP=5이므로, theta에 대한 코사인법칙을 써서
상황에 맞게 대입하면
가 된다고 한다....
잘 정리해서 되게 그럴듯한 풀이가 되었는데, 실제로 해보면 계산이 상당히 많고 복잡하다. 그 이유는, S도 x와 theta 두 변수를 쓰고, x와 theta도 관계식이 음함수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걸 하나하나 곱의 미분 안에서 음함수 미분을 두 번이나 각각 해서 구해야 하므로 계산이 많고, 변수가 난립한다. 루트가 근인 이차방정식은 덤이다. 여기서 오는 압박과 음함수의 생소함이 과연 출제 의도인가?
그리고 근본적인 질문. 왜 x를 PC로 두는가? 전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S를 두 변수로 된 함수로 굳이 만들고 계산을 복잡하게 할 뿐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변수로 세팅해야 하는가? 그것은 S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문자로 가야지, 아무거나 골라 잡아서 계산을 길게 만드는 짓을 했더라도 이게 아니다 싶으면 돌아와야 한다.
S는 무엇으로 만들어 지는가? 점 P이다. 점 P는 어디 있는가? 원 위에 있다. 원 위에 있는 점은 어떻게 표현하는가? 중심각을 이용하여 sin과 cos으로 나타내는 것은 교과서적 기본기이고 근본이다.
그렇다면 변수를, 마치 AB가 x축일 때 마치 좌표로 P(5cos(t), 5sin(t))하듯이 각 POB를 t로 두면 된다.
얼마나 깔끔한가? 하나의 변수로 되어 있는 이 식이 S 표현 방식의 근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원하는 미분변수 theta는 t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
사실상의 양함수 표현 두 개, 분리된 변수 관계가 얼마나 깔끔한가? 여기까진 중3도 대답 가능하다. 심지어 동일한 항이 반복되는 형태까지 매우 그럴듯하다.
(정확히 말하면 theta가 90도 근처 예각이면 t가 둔각일 때도 되지만, 그냥 theta가 45도 근처라고 하자)
이렇게 식 두 개로 딱딱 세팅을 하는 게 누가봐도 정답이다. 두 변수로 난립하는 식이 아니라. 아까 식이 더러웠던 이유는, 각도와 길이를 억지로 엮어서이다. 각도는 각도로 엮는 게 맞지 않나.
뭘 해야 할지도 눈에 선하다. 여기서 theta에 대한 미분을 해야 하지만, 둘다 t에 대한 미분을 하도록 하자. '관계만 알면 변수는 나중에 바꿔도 된다'는 게, 미적분 수준의 미분법 기본 개념이다. 해 보면 계산이 아까보다 훨 낫고 익숙하다. 변수가 분리되어 관계가 바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제 theta=45도일 때, t를 알아보면, P에서 AB에 내린 수선의 발을 H, P와 AB 사이의 거리를 h라고 하면, PH=CH에서 OH=h-1, 이므로 직각삼각형 PHO에서
이고 h는 굳이 전개하지 않아도, 누가 봐도 4이다. 그럼
이므로 이거 대입하면
이다. d(theta)/dt, dS/dt를 아는데 원하는 게 dS/d(theta)니까, 둘이 나누면 된다. 우린 이걸 매개변수 미분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어떤가? 두 변수를 분리해서 미분이 훨씬 깔끔하며, S와 theta를 각각 따로따로 생각하므로 헷갈릴 일도 거의 없다. 45도일 때 P의 위치 알아낼 때 이차방정식이 깔끔한 것은 덤이다.
미적분의 미분법은 변수 관의 관계만 알면 다른 변수로도 미분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그 변수를 어떻게 잘 세팅하냐에 따라서 계산량과 시간의 압박, 나아가 시험 전체의 운영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PC를 x로 두는 건 연역적/논리적이지 않으며 결과적으로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 학생이 이랬으면 읽어보고 다시 잘 생각해보고, 강사가 제공하는 풀이가 이랬다면 그 강사는 반성 좀 하자.
(수정: https://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471655 <-그냥 9월 미적 30번이라 구글했더니 나왔다. 들어가보면 교육 관련 신문 칼럼이라는 곳에서도 ('코사인 법칙' 썼다고 하니) 이 방식대로 풀었다는 것 알 수 있다. 나만 이거 생각한게 아닌거 아는데, 많이들 이렇게 했다는 자료로는 충분하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생각해보니까 설대 일반과 갈거면 이과도 사탐런 아닌가? 0
사탐런 해서 학부대학 광역가면 과탐해서 그 과 들어가는거랑 똑같은거 아닌가요?
-
나만 수학 어려웠냐... 국어는 쉬웠는데 수학이 미쳣 킬러 4점같은문제 2-3개정도...
-
응원해주세요ㅠ
-
밴드부 드갈까.. 12
고민되뇨..
-
목요일에 어디갈까 13
부산 vs 대전
-
어디에 걸면 되는건가요?
-
뀽뀽 0
뀨
-
엊그제 마마에서 데뷔무대 갖고 오늘 정식 데뷔했습니다. 엠넷 서바이벌 아이랜드2에서...
-
실채점 때 국어 탐구는 그대로 나올 거 같은데 수학은 여기서 표점 2점 정도 더...
-
수능끝나니까인생이좀낫네요
-
Vs쌩얼이지만 자연스러운 시골녀 누구랑 놀래
-
내년 오아시스 콘서트 10월 21일 화요일인데 이걸 가야할까요, 말아야할까요 내년에...
-
공부하려고 앉아있는데 1시간짜 폰 중이네 ㅋㅋ 문제가 심각한 듯 에효
-
다군 8칸 0
서강인문자전 8칸에 적정표본수도 넘겼으면 실채나와도 웬만하면 붙겠죠?
-
만약에 이렇게 두개 붙었다고 치면 다들 어디가실건가요.. 전 중학교 고등학교 둘...
-
[속보] 일본 교도통신 “日대표 야스쿠니 참배는 오보…깊이 사과” 1
일본 교도통신이 최근 논란이 된 ‘사도광산 추도식’ 일본 측 정부 대표의 2022년...
-
5 5 4 이런 거 괜찮은가요..? 아니면 안전빵(6칸 이상) 하나를 넣고 6 4...
-
초 비 상 17
내 동생이 지금 내방에서 내 컴 뺏어서 롤하면서 남친이랑 통화함
-
수1수2는 시발점 들었고 미적분 더 비기너스 들을건데 상관 없죠 ?
-
호감테스트 0
그러함뇨
-
편입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어느 정도 있다네요...
-
2020~2023 기출들이 요즘평가원꺼보다 훨씬어려운거 맞죠? 진짜 시간 4배는 더걸리는듯
-
원래 있었는데 이제 없넹
-
구청알바가자잇 8
용돈도 배당금도 장학금도없으므로 이거떨어지면 진짜내게남은건 20만원뿐
-
"이게 아닌데...30번은 킬러인데....케이스가 두 개밖에 안나온다고?"
-
빠가사리임뇨
-
무물보 31
저도 이미지랑 질문 써드렸으니 이번엔 질문 받아요 공부/입시/취미/음식 등 전부...
-
제시문 면접에 내년 입학하면 휴학하자는 거에 찬성할거냐 반대할거냐 라고 물어보면 어쩌지..?
-
흠냐뇨이..
-
마지막으로 질문합니다 너무 불안해서요ㅠ 중복답안 같은거 수정처리해준다는거죠..?...
-
야동 4
서울대입구역 2번출구로 나오셔서 샤로수길 가시면 있어용
-
엘리뇨 1
그러함뇨
-
아 살짝 취했네 1
잠 온다
-
12월 6일이면 좋겠다 ㅅㅂ
-
41은 이게뭐노인데... 어떻게 변별한건가요..?
-
아니면 계산 생략해서 이정도에여??
-
ㄹㅇ 내가 개구리 이미지인가 청?ㅐㄱ구리,?? 난 질문 안 원했다고
-
제가 가체점이랑 omr이랑 한문제가 햇갈리는데 진학사 가체점판 입력하면 실체점때...
-
과제함뇨 1
날 말리지 마뇨
-
도피성 수면을 아세요? 15
별게 다있네
-
ㄹㅇ이
-
책 사려고 보니까 망했네...
-
확통할걸.... 7
문돌 현여기에게 미적은 사치다
-
흐하핳 4
머리에 마구니가 잔뜩 으흐흐흐ㅡ
-
애매...한 그래도 오랜만에 강남역 가서 재밌었음뇨
-
진학사에서 서울대 내신 평가는 어떻게 적용해서 예상점수컷하고 칸수 만들어 내는 건가요?
-
아직도 적응못한나는 우울해져
-
아니 이난이도가 99는 에반거같은데
-
결과:84점(14번 20번 21번 22번) 베이스: 1. 19나형 현장40분컷...
전 첫번째로 풀고 무한계산조짐 하
이거 계산 빡세겠다 싶을때 돌아와서 간단한 계산(사실상 양함수)으로 돌아가는 게 실전에서 가능할까? 싶긴 함
그리고 솔직히 빡센계산 하다가 포기한게 대부분인데 그 계산 억지로 밀고나가는 해설, 이거 의미있는건지 다시 잘 생각해봐야됨